1사당 평균 32억원 … 2010년보다 5억원 줄어

‘벤처기업들의 연구개발(R&D) 투자금액이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다.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가 감소했고 벤처기업들의 핵심 역량인 연구개발비용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전체 코스닥 상장사들의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는 3년 연속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기업들의 1사당 평균 연구개발 투자금액은 32억1000만원으로 2011년 35억9000만원과 2010년 37억1000만원에서 각각 3억8000만원, 5억원 줄어든 금액이다. 
 
매출액대비 연구개발투자비중 또한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2010년에는 6.2%에서 2011년에는 6%, 지난해에는 4.7%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벤처기업들은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일반기업 보다 더 많은 금액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벤처기업의 1사당 평균 연구개발투자금액은 일반기업보다 5억7000만원 더 많았다. 
 
매출액대비 연구개발 투자비중 또한 벤처기업은 4.7%로 일반기업보다 2.3%p, 약 두 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력을 핵심역량으로 삼고 있는 벤처기업의 경우 매출액이 상대적으로 적음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 투자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몇년 동안에는 벤처버블 붕괴와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안전위주 투자성향이 강해지면서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꺼리는 분위기가 많다”며 “코넥스 시장의 활성화나 엔젤투자자 등 벤처기업 투자자를 적극적으로 육성해야만 벤처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코스닥협회가 코스닥 전체 상장법인 1005개사 중 979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들 중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회사는 807개사로 82.4%였다. 
 
전년보다 2.4%p 증가한 수치다. 1사당 평균 연구개발 투자금액도 늘어났다. 2012년에는 28억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억7000만원(10.5%)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비중은 2.94%로 전년 2.90%보다는 늘었다. 내일신문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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