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n이 만난 사람들 - 조은영 한국발명진흥회 상근부회장
 
"지식재산권 전문인력 1명은 반드시 갖춰야…자금 활용도 가능"
 
마케팅이나 영업만 잘해도 회사를 운영하는 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다 옛말일 뿐이다. 요즈음은 지식재산권에 대한 세밀한 관심이 없다면 제대로 회사를 경영하기가 불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창조경제의 실현을 위한 유효한 수단으로 지식재산권 활용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조은영 한국발명진흥회 상근부회장을 만나 지식재산권의 중요성과 중소기업들의 활용방안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편집자 주>
 
▲ "많은 중소기업 CEO 분들은 당장 회사 경영하느라 지적재산권에 대한 신경을 쓰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그래서는 안 됩니다.회사에 전담 인력 1명 정도는 필수적으로 갖춰 두어야 합니다.전담인력을 둘 경우 월 100만원 정도를 보조해 주는 제도도 있으니 활용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 한국발명진흥회는 어떤 일을 하나요?
"한국발명진흥회는 발명진흥,발명교육,발명의 사업화 등을 수행하는 특허청 산하 공공기관입니다. 최근 지식재산권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발명진흥회는 지식재산권의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특허기술의 가치평가와 기술이전 업무를 전담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핵심정책인 창조경제를 구현하기 위한 중심기관으로서 더욱 많은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습니다"
 
- 특허기술의 가치평가란 무엇입니까?
"특정한 기술이 어느 정도의 가치를 갖고 있는지를 객관적으로,그리고 엄정하게 평가를 내리는 것입니다.우리나라는 현재 세계 4대 특허강국에 들어갈 정도로 특허출원을 활발하지만(연평균 18만건 출원) 특허기술에 대한 평가는 아직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발명진흥회에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스마트 시스템’을 개발해 우리 기업들의 특허기술에 대한 점수를 매기고 있습니다. AAA에서 CCC가지 총 9단계로 이뤄져 있으며 어떤 기술이든 이 시스템에 입력하면 0.5초 내에 기술의 등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기술이전 업무는 어떻게 이뤄지나요?
"기술이전에 대한 업무는 생각보다 어렵습니다.특정기술을 팔기 원하는 기업과 구매하기 원하는 기업을 알아내 매치를 시켜줘야 하는데 기업들이 내부보안을 이유로 잘 표명하지 않기 때문에 파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진 두 기업을 찾더라도 일이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팔려는 쪽은 보다 높은 가격에 팔려고 하고,반대로 사려고 하는 쪽은 보다 저렴하게 구매하려고 하기 때문이죠. 이런 경우 우리 발명진흥회가 나서서 객관적이고 엄정하게 중재자 역할을 해 줍니다.앞서 설명드렸던 ‘스마트 시스템’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 최근 특허분쟁이 잦아지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말씀하신 대로 특허분쟁이 빈번해 지면서 지적재산권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특허 분쟁에 자칫 잘못 휘말릴 경우 평생 피땀 흘려 일군 회사를 한순간에 날려 버릴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지식재산권에 대한 중요성을 언제나 마음에 담고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많은 중소기업의 CEO 분들은 당장 회사 경영하느라 이런 것은 아예 신경을 쓰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서는 안 됩니다. 회사에 전담 인력 1명 정도는 필수적으로 갖춰 두어야 합니다. 전담인력을 둘 경우 월 100만원 정도를 보조해 주는 제도도 있으니 활용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 중소기업들이 아직 발명진흥회를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많은 중소기업들이 신규 사업 진출이나 기술개발 등의 문제에 부닥치면 내부 자원만을 이용해 해결하려고 합니다. 이는 시간과 인력,자금 등에서 적지 않은 부담이 됩니다. 이럴 때 외부의 우수한 기술을 도입할 수 있다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한차원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우리 발명진흥회는 이러한 일로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 중소기업들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책이 있습니까?
"중소기업의 가장 큰 고민은 뭐니뭐니해도 자금 문제입니다. 발명진흥회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 중입니다. 산업은행의 지식재산권담보대출의 경우 발명진흥회 지식재산평가거래팀의 평가결과를 토대로 대출을 시행해 주는 것인데 중소기업들의 이용을 적극 권해 드립니다. 또한 판로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우수발명품 구매추천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수발명품 구매추천을 받으면 공공발주 납품 시 가점을 받을 수 있고 신기술 인증 등에도 가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를 잘 활용하면 중소기업의 판로개척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한국발명진흥회의 향후 계획은?
"박근혜 정부의 핵심 정책 기조는 창조경제에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 5년의 기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진입할 수도,아니면 이대로 머물 수도 있다고 봅니다. 발명진흥회는 중소기업의 지원기관으로서 관련 유관 기관과의 협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정책을 입안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방침입니다."
 
대담 ㆍ 정리 = 김재창 기자 changs@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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