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교육지구사업’과 ‘현장중심 복지’ 행정 중심 설계

최근 금천구가 많은 변화를 꾀하고 있다. 그동안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독산동 군부대 이전과 개발이 확정돼 이르면 올해말부터 본격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 열악한 교육환경 등으로 해마다 3천명 이상의 전출이 발생했으나 전국 자치구로는 처음으로 진행한 교육청-지자체가 연계한 ‘혁신교육지구사업’이 결실을 맺으면서 전출입의 변동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과거 구로공단으로 불리우던 G밸리의 77%를 차지하는 가산디지털 산업단지에 대한 정비계획과 발전계획도 민관 합동으로 마련중에 있다.
특히, 근로자들에게 부족한 문화․지원시설 등을 갖추게 되면 과거의 굴뚝 산업단지의 이미지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차성수 금천구청장을 만나 민선 5기 성과와 앞으로 계획을 들어 보았다.
<편집자 주>
 
▲ 차성수 구청장은 지자체로는 전국 최초로 '혁신교육지구'사업을 진행했다. 차 구청장이 취임과 동시에 이 사업을 시작한 데에는 좀더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해야 지역 경쟁력이 살아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기업과 근로자, 주민들도 마찬가지. 지역의 주인으로서 행복한 환경을 제공받지 못하면 그 지역은 살아남기 힘들다는게 차 구청장의 생각이다. 지역 현안에 대해 설명하는 차성수 구청장 <사진제공 금천구청>
 
- 금천구의 열악한 교육환견 개선을 위한 ‘혁신교육지구 사업’을 추진하고 많은 성과를 거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민선5기를 시작하면서 조사해보니 우리구가 해마다 높은 전출률을 보이고 있었으며 그 원인으로 열악한 교육환경때문이란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교육사업을 가장 중심에 놓고 주민들이 돌아오는 금천구를 만들려고 애를 썼습니다. 이를 위해 2012년 2월 서울시교육청과 협약을 맺고 총 24억원의 예산을 들여 20가지 내용으로 혁신교육지구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혁신교육지구 사업으로 관내 학교가 의욕을 갖고 학생교육에 매진하고 있으며 주민들도 만족도가 높아 중간 설문조사 결과 각 사업들에 대한 교사, 학부모의 만족도가 평균 95%를 넘고 있습니다”
  
- 금천구의 통통희망나래복지사업이 현장중심의 복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금천구만의 복지전달체계인 ‘통통희망나래복지사업’을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수요자에 초점을 맞춰 크게 ‘통통희망나래단’과 ‘통통복지콜센터’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통통희망나래단’은 총54명으로 구성돼 지난 해 12,150건의 방문활동으로 복지사각지대를 없애고 지역자원을 이끌어내 복지서비스의 중복과 누락을 방지하고 적기에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통통복지콜센터’는 전화 한통으로 통합적 복지정보와 상담을 제공할 뿐 아니라 원스톱으로 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난 해 5월 개통해 9,051건의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므로써 동주민센터 복지담당자의 현장 방문상담과 종합복지 상담기능이 강화되었습니다. 본 사업과 관련 지난 해 9월에는 국무총리께서 구청을 직접 방문하여 운영현황을 보고받을만큼 중앙정부에서도 관심갖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보건복지부 ‘창의적 복지전달체계’평가에서 전국 최우수구로 선정된바 있습니다”
 
- 가산디지털단지의 부족한 지원시설 확충을 위해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는 1ㆍ2ㆍ3 단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중 77%인 147만4천㎡가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를 이루고 있습니다. 우리 구는 ‘가산디지털단지 종합발전계획’을 올 연말까지 수립해 호텔․컨벤션같은 비즈니스 지원기능과 주거ㆍ상업ㆍ체육ㆍ문화ㆍ보육시설 확보 등으로 근로자와 기업인들의 근무여건 개선해 나갈 예정입니다. 현재 기존 산업시설용지의  지원시설용지 변경 신청 공모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민관이 함께 가산단지의 기업환경을 개선해 나가고자하며 국가산업단지인 만큼 국토부와 서울시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 금천구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옛 군부대부지 개발이 올 하반기에 착수된다고 들었습니다. 
“군부대 부지는 금천구청 뒤편에 위치해 있는데, 반세기 이상 군 부대가 주둔했던 곳으로 1998년부터 우리 구에서 부대 이전을 추진하여 2010년 6월 도하부대가 경기도 이천으로 이전하고 지금은 나지로 있습니다. 현재 진행중인 문화재 발굴 조사가 끝나는 대로 공사에 들어가 장기전세주택과 임대주택을 포함해 아파트 3,200여세대를 건립할 예정입니다. 이밖에 오피스텔 1,200여실, 업무ㆍ상업시설과 관광호텔(220실 규모)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또한, 우리 구에 필요한 초등학교, 경찰서를 신규로 설치하고 공원(2개소)ㆍ문화체육시설, 사회복지시설도 설치할 계획입니다. 아파트 단지는 담장을 허물고 공공보행통로를 연결하여 시민들이 쉽게 접근ㆍ이용이 가능한 단지를 조성하여 ‘사람중심의 열린공간’으로 조성하고 특히, 아파트 단지는 태양광, 지열 등의 친환경에너지를 계획하여 탄소배출량 35% 이상 감축하고,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 2등급 이상 추진, 녹색건축물 인증 우수등급 이상 확보하는  ‘미래형 친환경 생태단지’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 서울시와 공동으로 'G밸리 비상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앞서 말햇듯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일명 G밸리)는 우리나라 산업화를 이끌어 온 대표적인 곳입니다. 그동안 국가산업단지라는 이유로 지방 행정의 개입이 거의 없었으나, 지난해 4월 열린 ‘G밸리 희망청책’ 이후 서울시는 G밸리 산업발전과 일자리를 위해 유관기관과 기업 단체와 함께 ‘G밸리발전협의회’를 구성했습니다. G밸리발전협의회에서는 기업인과 근로자, 시민 단체 등의 의견을 모아 ‘G밸리 비상프로젝트’를 작성, 현재 20개 사업을 선정 추진하고 있습니다. 추진 사업은 크게 역사 기념사업 및 산업관광개발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 사업은 산업유산을 보존하여 문화ㆍ산업관광을 자원화하고 G밸리 브랜드 제고를 위한 것입니다. 노동자생활체험관 운영, 산업유산 발굴 및 복원, 산업유산관광코스 개발, 갤러리 조성 및 홍보와 문화축제 개최가 주 사업입니다. 이어 쾌적한 산업기반 인프라 확충을 위해 기업인과의 만남의 공간 운영, 국ㆍ공립 보육시설 확충, 친환경 전기 자전거 시범운영, 지하차도 개설 및 공원조성, 문화ㆍ복지시설 확충, 지원시설 확충을 위한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중 기업인과의 만남의 공간 조성은 10월 준공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중소기업 육성 및 판로지원과 일자리 10000프로젝트를 위해 입주기업체 DB 및 온라인 플랫폼 구축ㆍ운영, 민간주도 패션센터 조성 운영, 산학협력을 통한 기술개발 및 인재양성지원, 중소기업 국내ㆍ외 판로개척 지원, 중소기업 육성자금 홍보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우리 구에서는 입주기업체 DB 및 온라인 플랫폼 구축하여 9월에 완료할 예정이며, 패션센터 설립을 위한 용역이 완료된 상태입니다. 끝으로 일자리 10000프로젝트는 기업(근로)환경 개선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및 유지를 사업으로 일자리 플러스 통합센터 운영, 청년 인턴ㆍ채용 확대, 재직자교육 등 현장 맞춤형 인력 교육 지원, 찾아가는 희망취업박람회 개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  구청장님이 바라는 금천구의 모습은?
“제가 민선5기 구청장에 취임하며, 구청이 그리고 직원들이 일하는 방식을 많이 바꾸는데 힘썼습니다. 특히 교육문제와 마을공동체, 사회적 경제와 같은 분야에 많은 투자를 했고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사실 그런 사업들이 결과가 바로 나오는 분야가 아니었기에 어려움도 많았고 직원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다행히 최근 들어 노력의 결실을 서서히 맺고 있습니다. ‘공유(共有)’, ‘공론(公論)’, ‘공감(共感)’의 과정을 통해 앞으로도 주민들의 참여를 동력으로 더 나은 금천의 미래와 주민들의 삶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대담ㆍ정리 = 김준현 기자 jhkim@gamtantimes.com

 

저작권자 © 넥스트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