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한 지 10년 만에 국내시장 ‘평정’…굴지의 대기업도 고객사

특허분쟁이 갈수록 치열한 오늘날 지식재산권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올해를 ‘지식재산 강국 원년’으로 선포하고 국가지식재산 시행에 1조7000억원을 투입키로 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구로동 대륭포스트타워 1차 16층에 있는 ㈜애니파이브시스템(대표 김기종)은 지식재산에 관한 한 자타가 공인하는‘소리없는 강자’다. 지난 2003년 출범한 이 회사는 국내는 물론 전세계 지식재산권 및 기술분야 비즈니스 고객과 전문가들에게 IPR(Intellectual Property-R&D) 및 ICT 솔루션과 기술을 제공한다.

국내 주요 공공기관과 대기업,대학 중 애니파이브시스템의 IPR(Intellectual Property-R&D) 솔루션 및 ICT(정보통신기술) 서비스를 받지 않는 곳은 거의 없을 정도다. 삼성,LG 등 국내 유수의 대기업들은 물론 KAIST,한국표준연구소,특허청,한국발명진흥회 등도 바로 이 회사의 고객들이다.

국내 시장점유율이 90% 정도에 이르니 이쯤되면 ‘독점’이라고 불러도 지나친 말은 아닐 터. 사실상 국내시장을 ‘평정’한 애니파이브시스템은 이제 더 큰 시장인 바깥으로 눈을 돌려 올 하반기와 내년부터는 해외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풍부한 현장경험과 최고의 고급인재 ‘강점’
이 회사의 강점은 뭐니뭐니해도 풍부한 현장경험과 최고의 전문가로 구성된 맨파워다.전체 임직원 100명 중 절반 이상인 53명이 고급기술자들이다.해마다 전체 매출의 20%를 연구개발에 쏟아붓고 있을 정도로 R&D에 대한 투자도 남다르다.

“애플과 삼성 간 특허분쟁을 통해 알 수 있듯 큰 기업들이 특허의 유지 및 관리 등에 들이는 비용은 연간 수천억원에 이르고 있습니다.웬만한 회사의 매출규모를 훌쩍 뛰어넘을 만큼 엄청난 액수죠.몇년 전부터 이쪽 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남들보다 한발앞서 준비를 해 온 덕분에 오늘날 애니파이브시스템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특히 애플과 삼성의 소송을 지켜 보면서 많은 걸 보고 느꼈습니다.”(김기종 대표)

 
치밀하고 꼼꼼한 IPR 솔루션
이 회사의 IPR 솔루션 및 ICT 서비스는 치밀하고 꼼꼼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아이디어 기획 및 수립->아이디어 평가 및 과제 선택->일정/자원/성과 관리->특허출원 진행->기술의 활용 및 제품 생산 등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프로세스는 다년간 축적된 노하우가 응축돼 있어 경쟁사들이 감히 흉내낼 수 없을 정도다.

이러한 ‘내공’은 자연스레 화려한 수상경력으로 이어졌다. 지난 2007년 지경부로부터 지식산업 신성장동력 기업으로 선정된 이후 2009년 특허정보보급 유공포상(특허청장상),2011년 글로벌 S/W대상(지경부장관),으뜸기업선정(중소기업진흥공단),2013년 취업하고 싶은 기업선정 등 중소기업이 받을 수 있는 웬만한 상은 거의 다 한번씩 수상했다. 그렇지만 김 대표에게도 아쉬움은 있다.

“우리나라에는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같은 제대로 된 지식재산 허브가 없습니다.관련 단체나 모임은 몇 개 있기 하지만 아직 체계적으로 자리를 잡지 못했습니다.지난해 G밸리로 이사온 이후 기업인들끼리 만나 논의도 했지만 피상적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앞으로 우리 G밸리가 주축이 돼 관련 기업들의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관련된 과제들을 함께 풀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최고 수준의 직원복지 제공
김 대표는 직원들의 복리휴생을 잘 챙겨주는 CEO로 유명하다. 이 회사 직원들이 사용하는 업무용 책상과 의자는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최고급품들이다.웬만한 대기업의 그것과 비교해도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급여도 물론 업계 최고 수준이다.

“제가 특별히 돈이 많아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힘들고 부족한 가운데서도 짜내서 하는 것이죠(웃음).직원들을 최고로 대우해 줬을 때 최고의 성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저의 평소 소신을 바탕으로 밀고 가는 것 뿐입니다.”

해외시장 공략이 본격화되면 내년 이후 다시한번 애니파이브는 비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출규모도 현재의 10배에 가까운 1000억원(2016년 전망)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김 대표의 자신감 있는 표정에서 이 같은 청사진이 결코 ‘헛된 공약’처럼 들리지 않았다.

김재창 기자 changs@gamtantimes.com

김기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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