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PG 게임으로 세계 시장 진출할 것”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게임업계의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게임 시장 판도가 기존 PC 게임에서 스마트폰 게임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이다. 나아가 기존 모바일 게임 업계의 강자들도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서 합종연횡을 하며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지난해 카카오톡 버전의 모바일 게임 애니팡이 전국을 휩쓸면서 모마일 게임 시장의 절대 강자가 사라진 형국이다.

가산동 디지털 2단지에 있는 (주)상상디지털은 2010년 창립 당시부터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 게임이 대세를 이룰 것이라 판단하고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게임 개발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 회사 이상민 대표는 “모바일 게임시장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시장입니다. 1위 게임이 그날 그날마다 다르게 발표돼요. 전통적으로 20~30대가 주요 소비층을 형성하던 게임 시장도 이제는 40~50대까지 확대되면서 게임시장의 흐름은 빛의 속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경쟁도 더욱 치열해 졌습니다. 대규모 게임 업체도 이 시장에서 맥을 못 추는 이유입니다.”라며 모바일 게임 시장의 현황을 설명했다.

모바일 RPG 게임 ‘템페스트 사가’로 승부
이처럼 무서운 속도로 변하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이 대표는 역설적이게도 많은 게임을 내놓기 보다는 올해 봄에 출시한 MORPG 게임 ‘템페스트 사가’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4월 티스토어를 통해 출시한’템페스트 사가’는 피처폰 게임 시장에서 크게 흥행했던 ‘다크월드’의 핵심 개발자가 모여 만든 게임으로 출시 전부터 높은 기대를 받았다.

이 대표는 김홍집 개발팀장과 함께 RPG 개발 노하우를 ‘템페스트 사가’에 집대성했다고 말했다. 김홍집 개발팀장은 피처폰 시절부터 RPG를 전문적으로 개발해온 모바일 게임 전문가. 지난 2010년 이 대표와 손을 잡고 2년간의 노력 끝에 야심작 ‘템페스트 사가’를 출시한 것. 그는 게임의 완성도를 위해 세세한 부분까지 노력을 기울였다.

이 대표 역시 모바일 게임 업계에서 소문난 마케팅 전문가로 김 팀장과 손을 잡고 이 게임이 성공할 것이라 확신했다.

이 대표는 “‘템페스트 사가’ 개발 착수 당시 애니팡을 비롯한 퍼즐류 게임이 대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고민이 많을 수 밖에 없죠. 그렇지만 괜히 트렌드에 휩쓸리지 말고 우리 만의 색깔로 승부하기로 맘 먹었습니다. 그러다 보면 좋은 성과가 나올 것이라 판단했구요.”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이 대표가 지난 해 IT 토탈 솔루션 기업 영우디지털로부터 투자를 받기로 결정한 것도 목표로 하는 게임을 내놓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해야 한다는 절박감이 작동했다. 게임 개발자들이 개발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완성도 높은 게임이 나오고 그 속에서 소위 ‘대박’을 칠 수 있다는 것이다.

 

몰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
이처럼 온 힘을 다해 개발한 ‘템페스트 사가’는 호평이 잇달았다. 인기가 늘어나면서 지금까지 60만 명이 다운로드를 받는 기염을 토했다. 이 게임은 펫 시스템에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유저들이 게임 내에서 200종 이상의 펫을 수집할 수 있을 정도로 방대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펫이 착용할 수 있는 장비나 사용 스킬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단순한 보조 수단이 아니라 캐릭터 이상의 중요도를 가지고 있다. 더불어 8 방향의 조작 방식으로 더욱 생동감 넘치는 플레이를 지원한다.

이 게임 개발을 총괄한 김 팀장은 “8방향으로 구현했다고 해서 유저들이 크게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하지만 유저들이 다른 게임과 비교하면 게임 완성도가 세세한 것들이 모여 차이가 나는 것을 느낄 수 있죠.”라며 게임의 장점을 설명했다.

지금은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템페스트 사가 2’를 개발하는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후속작에서는 8방향 조작 방식을 더욱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유저들이 게임 완성도를 느낄 수 있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2010년 창업 당시 스마트폰 게임 시장 초기 단계였기에 함부로 발을 담그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특히, 게임 개발자들에게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 정신을 불어넣고 그 역시 앞장 서서 시장을 개척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술회했다.

김준현 기자 jhkim@gamtantimes.com

이상민 대표

저작권자 © 넥스트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