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창조도시, ICT융합 플랫폼가능한가?

산업시장분석실 책임연구원 원동규 (Tel: 02-3299-6053, e-mail: dkwon@kisti.re.kr)

                                                         [요   약]
1. 창조경제의 첫 출발점은 민간부문의 창조적 아이디어와 활력이다. 따라서 민간 부문에서 자율적으로  혁신이  일어날 수 있는 창조경제 생태계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 창조도시는 창의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줄 아는 시민들을 기반으로 창조계급이 매력을 느껴 모여들
  게 되고 문화산업과 창조산업이 발달하고 이에 따라 활력이 넘치는 살기좋은 도시를 의미한다.
3. 스마트 창조도시는 다양성, 개방성 및 장소성(Locality) 등의 요소를 기반으로 집단지성을 표출하고 발전시
  키는 방식으로 새로운 경제활동을 창출하고 지역에 내재한 사회적 자본, 기업가 정신 등은 기술변화 및 경
  제의 글로벌화에 대응하여 새로운 혁신을 출현시키며, 다른 지역으로 전파하는 창조경제 플랫폼인 것이다.
4. u시티는 편리성과 도시문제해결에 중점을 두고 있고, 스마트 시티는 기능중심에 내외부간의 연결성에 중점을  두고 있고, 창조도시는 창조성에 중점을 두어 idea -> innovation -> imitation(diffusion)으로 전개되는 혁신단계상 맨 처음에 위치한 아이디어 창출단계에 위치한다. 여기서 말하는 창조성은 일반적인 문화 뿐 만   아니라 도시의 역사, 창조적 인재유입, 기술의 발달 등을 모두 포함한다. 이러한 u시티, 스마트시티 및 창조  도시의 특성을 모두 포괄하는 도시를 스마트 창조도시라고 한다.
5. 우리나라 스마트 창조도시 시장의 규모는 2013년 558억 달러에서 2016년 710억 달러, 2019년에는 1,059억 달러로  예측된다.
6. ICT(콘탠츠 산업포함)산업 대비 스마트 창조도시 시장의 비율로 보면 2013년 현재 국내에서는 18.6%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는 현재 36.3%에서 2020년경에는 80%를 넘어서는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에 현 추세를 그대로 가정할 경우 우리나라는 2020년에야 30%를 넘어서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1) 개념과 정의
창조경제의 첫 출발점은 민간부문의 창조적 아이디어와 활력이다. 따라서 민간 부문에서 자율적으로 혁신이 일어날 수 있는 창조경제 생태계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창조도시는 창의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줄 아는 시민들을 기반으로 창조계급이 매력을 느껴 모여들게 되고 문화산업과 창조산업이 발달하고 이에 따라 활력이 넘치는 살기좋은 도시를 의미한다. 스마트 창조도시는 다양성,  개방성 및 장소성(Locality) 등의 요소를 기반으로 집단지성을 표출하고 발전시키는 방식으로 새로운 경제활동을 창출하고 지역에 내재한 사회적 자본, 기업가 정신 등은 기술변화 및 경제의 글로벌화에 대응하여 새로운 혁신을 출현시키며, 다른 지역으로 전파하는 창조경제 플랫폼인 것이다.

우리의 ICT 개발 중점이 어디로 가야하는지, 창조도시플랫폼이 어떠한 역할을 할 것인지 명확해졌다고 할 수 있다. 창조경제는 자연발생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지역단위의 생산-소비양식에 의해 차별화되고 특화된 도시경제 속에서 발현된다. 찰스랜드리는 창조도시를 ‘독자적인 예술문화를 육성하고, 지속적, 내생적 발전을 통해 새로운 산업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도시, 인간이 자유롭게 창조적인 활동을 함으로써 문화와 산업의 창조성이 풍부하며 혁신적이고 유연한 도시경제시스템을 갖춘 도시’로 정의한바 있다.( <그림 1> 참조).

<그림 1> 스마트 창조도시를 기반으로 한 창조경제 ICT 융합 플랫폼 개념도

 2) 스마트 창조도시와 ICT융합 플랫폼
최근 안양시가 ‘스마트 창조도시’를 선포하면서 외국에서 좋은 호평을 받은 사례는 그동안 침체기를 겪었던 u시티 구축 사업 뿐 만 아니라, 창조경제에 구심점이 될 ICT플랫폼구축에 큰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의 IT 융합은 전통산업에 IT 기술을 접목·활용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제고하는 측면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 산업구조 자체의 틀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반면 스마트 컨버전스는 단순한 ICT 융합을 넘어 새로운 창조와 급속한 진보를 의미한다. 즉 고도화된 스마트 ICT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능형 융합 서비스와 제품 산업이 탄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차세대 지능형 도시의 컴포넌트 시스템을 제공하는 ‘스마트시티’ 산업이 그런 사례다. 이제 중요한 것은 방법론이다. 어떻게 실천하느냐 하는 것이다. 지역의 ‘작은 변화’가 중앙정부의 ’큰 정책‘보다 창조경제 발전에 유리하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창조적 생태계는 소규모 커뮤니티 공간 단위에서 형성한다. 창조적 기술과 상품은 지역과 같은 ‘소통 가능한 네트워크’를 통하여 ‘가격’이 아닌 ‘가치’를 지향하는 소비층이 형성되면서 실현가능하다. 이러한 소비층을 ‘창조계급’이라고 지칭하며 이들은 과학기술자, 엔지니어, 문화예술인 등 지식기반 경제의 핵심이 되는 계층을 의미하며, 이들에 의하여 새로운 가치가 발현되는 공간을 창조도시라고 하며 산업적으로는 문화산업 혹은 콘텐츠산업으로 연결된다.

본 글에서는 이러한 u시티 및 스마트 시티의 물리적 특성과 창조도시의 감성적·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도시를 “스마트 창조도시”라고 칭한다.

3) 도시개발전략간 비교
u시티와 스마트시티는 고도의 ICT를 기반으로 하는 미래형 도시라는 점에서 유사한 성격을 지니고 있지만, u시티는 유비쿼터스 기술을 통한 단위 도시의 완결성에 초점을 맞춘 반면, 스마트시티는 도시의 연결성과 친환경을 통한 지속가능성 등이 더욱 부각되며, 최근에 ICT 핵심 기술로 부상한 클라우드컴퓨팅이나 빅데이터 분석 및 정보보안 등이 더욱 중요시 되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스마트시티의 인프라를 이루는 기술들은 교통관리 시스템, 스마트 그리드, 물 관리 시스템, 에너지 효율화 시스템 등이 주축이 될 것이며, 세부적으로는 사물통신(IoT),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센서 네트워크, 스마트 미터, 스마트 빌딩, 빌딩에너지 관리 시스템(BEMS), 홈에너지관리 시스템(HEMS), 스마트 자동차, LED, 유무선 기가급 통신 네트워크, 정보보안 등이 활용될 것이다. 이들 시스템과 기술들은 대부분 ICT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융합 기술들이다.

이들 3개 도시개발전략 개념의 차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개발의 대상이 되는 도시 유형 측면에서는 u시티는 한국적 상황을 반영한 스마트 도시개념 답게 주로 신도시 개발 전략으로 활용되어 왔다. 그래서 주민의 수요보다는 공급자 중심적인 서비스가 개발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이것과는 대조적으로 창조도시 개발전략은 주로 구도시의 도시 재생 개념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스마트시티는 기능중심의 컴포넌트 개발 개념이기 때문에 관련성이 적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주력 산업 측면에서는 u시티산업은 신도시 건설과 같이 계획되고 적용되기 때문에 주로 건설분야를 주축으로 한 ICT 분야에 활용된다. 스마트시티산업은 ICT, 네트워크, 빅데이터 분석, 에너지, 환경, 교통과 같이 도시기능과 인텔리전스를 결합한 산업에 관련된다. 반면에 창조도시산업은 사회적 자본 형성에 주로 기여를 하지만 창조계급에 의해 만들어진 산출물인 문화산업(문화, 예술), 과학, ICT, 콘텐츠산업 등이 주력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표 1> 창조도시 모형과 기존의 도시개발모형과의 비교 

구 분

u시티
스마트시티
창조도시
ICT기술활용 특성
HOW(운영관리)
WHY(타겟분석)
WHAT(정체성, 창조성)
혁신단계별중점분야
좁은 의미의 혁신
혁신확산
아이디어 발굴
중점 목표
도시의 완결성     (관리)
도시내외부간의 연결, 데이터 분석
도시의 고유특성, 창조성, 실행성
수행주체
주로 중소기업위주
대기업위주
창조계급(예술인, 과학기술자 등)
도시유형
주로 신도시
신도시, 구도시
주로 구도시
주력산업
건설, ICT
ICT, 네트워크, 빅데이터 분석, 에너지, 환경, 교통 등
문화산업(문화, 예술), 과학, ICT, 콘텐츠산업
도시 기능
도시관리
도시 및 도시간 문제 해결과 인텔리전스 결합
도시재생, 도시통합

 4) 창조경제 플랫폼 구축을 통한 ICT 시장기회 전개
중국의 경우 향후 10년간 총 100조원이 투입하는 중국 스마트 창조도시 건설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말 중국 정부는 2023년까지 총 100조원을 투입해 320개 도시를 u시티로 업그레이드하는 국가 스마트시티 전략을 발표한 데 이어 올해부터 2015년까지 우선 90개 도시에 스마트시티 개념을 적용하는 1차 사업에 착수한다. 올해 스마트시티가 적용되는 도시는 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난징·우한·칭다오·시안·청두 등이다. 이들 대부분의 도시에서는 올해부터 시범사업이 진행된다. 시범사업이 완료되면 본 사업을 시작한다. 중국 정부와 국가개발은행은 1차 사업으로 올해부터 2015년까지 800억위안(약 14조 6,096억원)을 투입한다. 중국 뿐 만 아니라 글로벌 스마트시티 시장은 2016년에 2조 달러가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의 경우에는 2019년에 1000억 달러가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표 2> 참조).

                                    <표 2> 스마트 창조도시시장 및 ICT 산업시장예측

연도

  국내 스마트   창조도시산업

  세계 스마트   창조도시산업

국내ICT산업

세계ICT산업

국내 스마트   창조도시 /국내ICT

세계 스마트 창조도시/세계ICT

2012

482

11,351

2,939

35,840

0.164

0.317

2013

558

13,506

3,008

37,210

0.186

0.363

2014

644

15,608

3,078

38,280

0.209

0.408

2015

740

17,929

3,151

39,400

0.235

0.455

2016

710

20,896

3,227

40,580

0.220

0.515

2017

811

24,365

3,303

41,860

0.246

0.582

2018

927

28,421

3,381

43,181

0.274

0.658

2019

1,059

33,164

3,461

44,543

0.306

0.745

2020

1,209

38,714

3,543

45,948

0.341

0.843

※ 출처: Smart Cities Market (2011 - 2016) (Projects, Advanced Technologies, Adoptions and Transformations - Worldwide Market Report By: marketsandmarkets.com Publishing Date: May 2012, Report Code: TC 1745) 의 자료를 근거로 KISTI에서 자제시뮬레이션분석 (인구 및 성장률참조),  Gartner(2012.9)참조하여 이동평균성장율 연장 추계,방송통신위원회(2013년 ICT시장전망,2012.11)참조하여 연장추계

특히 관심이 되는 ICT(콘텐츠 산업포함)산업 대비 스마트시티 시장의 비율로 보면 2013년 현재 국내에서는 18.6%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는 36.3%를 차지하고 있다(<그림 2> 참조). 특히 이 비율은 점차 확대되어 세계적으로는 2020년경에는 80%를 넘어서는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에 현 추세를 그대로 가정할 경우 우리나라는 2020년에야 30%를 넘어서는 것은 매우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림 2> 스마트 창조도시와 ICT시장의 연도별 전망

5) 전망
국내외 전문가들은 향후 10년 내 수많은 도시들이 스마트 창조도시의 모습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이디어와 무선 융합, 미디어 융합시대의 스마트 창조도시는 도시 미래상인 동시에 미래도시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u시티개발 경험은 약이자 독이 될 수 있다. 그동안 사업자의 필요에 의한 사업기회로 고객의 요구에 의한 혹은 기술개발에 의한 우리나라 업체들의 사업획득 능력은 선진 대기업에 비하여 취약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한 보건의료 등의 분야는 정보보호 규제 등에 의하여 아직 미약한 상태이다. 하루 빨리 우리에게 취약했던 분야에서 창조경제의 ICT융합분야의 활성화 정책과 연계하여 적정수준의 기술과 능력을 보강해야 할 것이다.

도시개발전략별 사업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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