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된 디자인과 인체공학적 설계로 고객들의 ‘니즈’충족

(주)블루버드

산업용 단말기 전문 제조업체인 ㈜블루버드(대표 이장원)는 갤럭시나 아이폰처럼 일반 휴대폰 소비자들에겐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이쪽 업계에서는 알아주는 ‘강소기업’이다.

지난 1995년 소프트웨어 업체로 출발해 98년 하드웨어 제조 판매로 사업부문을 전환한 이 회사는 현재 국내 산업용 모바일 컴퓨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있으며 세계 시장에서도 당당 4위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세계 시장에 진출(2005년)한지 8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전세계 120개국에 3000여개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그 원동력은 단연 세계 최고의 기술력이다.

 
전직원 절반 이상이 연구인력
블루버드는 경기도 성남에 자체 제조 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270여명의 전 직원 중 절반 이상이 연구개발인력이다.이 회사가 연구개발(R&D)에 공을 들이고 있는지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도 12%(2012년)에 이르고 있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약 300여개 모델의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자랑한다. 이를 바탕으로 풀터치 결제단말기, 산업용 태블릿 등 업계의 기술트렌드를 선도하는 하이테크 제품을 매년 10여개씩 내놓고 있다.

이장원 대표는 “우리 회사는 철저한 고객맞춤 제품을 생산해 내는 다품종 소량 생산 시스템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세련된 디자인도 ‘강점’
고객들의 세세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꼼꼼함도 블루버드의 경쟁력이라고 이 대표는 강조한다. 단순 기능의 산업용 단말기가 아닌 스캔, GPS, 결제기 등 호환이 가능한 다양한 액세서리를 개발해 전 세계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는 것.

컨슈머 제품 못지 않은 세련된 디자인과 인체공학적 설계도 블루버드의 ‘무기’다. 이 회사는 2012~2013년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를 석권하며 그 ‘내공’을 인정받았다.

이 때문에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2013년 마이크로소프트사와 차세대 산업용 OS를 지원하는 5개의 전략적 파트너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이동형 결제 단말기, 바코드 스캐닝 단말기, 산업용 태블릿 등 3가지로 나뉜다.

이 중 바코드 스캐닝 단말기는 집배원 등기 송달 후 배달 완료,물류창고 재고 관리 등에 쓰이며 바코드 스캐너, RFID 등의 각종 리더기가 장착돼 있는 견고한 단말기다. 산업용 태블릿은 조선소 현장에서 실시간 설계 도면 확인 등에 사용되며 결제 및 바코드 리더기 등의 각종 액세서리 탈부착이 가능하다. 아울러 방수기능이 장착돼 있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중기청 지원사업 적극 이용
하지만 블루버드도 처음부터 잘나간 것은 아니다. 2005년 자체 브랜드 피디온으로 첫 수출을 시작할 때만 해도 거대기업 모토롤라와 하니웰 등의 위세에 눌려 명함도 내밀지 못했다. 고심하던 이 회사는 중소기업청에서 주관하던 ‘글로벌 브랜드 육성사업’을 통해 ‘살길’을 찾았다. 우선 적지 않은 비용 때문에 진행하지 못했던 CI작업 등 통일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홍보동영상, 제품브로셔 제작에 나섰다. 시장 진출 3년 만인 2008년 이 회사는 1000만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며 세계 시장에 확실한 ‘존재감’을 심어주었다. 중기청 ‘온라인 마케팅지원사업’을 통해 홈페이지 신규고객이 세배로 늘어나는 ‘기쁨’도 맛봤다.

이장원 대표
해외진출 시 수출국가마다 다른 규격인증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을 때는 해외규격인증획득지원사업을 통해 인증비의 30%를 절감함으로써 부담을 덜 수 있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블루버드는 지난 8월 서울지방중기청이 주관하는 ‘제1회 수출성장 동영상 콘테스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장원 대표는 “2013년 월드클래스 300 기업선정과 글로벌 전문 후보기업 선정 등의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 산업용 모바일 컴퓨터 시장 1위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재창 기자 changs@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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