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는 현재 진행중인 한국형 엘 시스테마 사업 ‘우리동네 오케스트라’를 활성화 하기 위해 지난 7일 구로구- 서울시향 합동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엘 시스테마’는 남미 베네수엘라에서 빈곤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무료 음악교육 프로그램.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하는 것이 목표다.
‘우리동네 오케스트라 구로’는 서울시와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이 음악을 통해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2013년까지 4년 동안 실시하는 시범사업이다. 주 3일, 1회 2시간 개인레슨과 그룹연습을 진행한다.
지난 5월 구로구내 초등학교 3학년 30명을 선발해 사업을 시작했으며 해마다 30명씩 추가, 2013년에는 3~6학년 학생 120명으로 구성된 어린이 오케스트라를 꾸린다. 현재는 바이올린과 첼로가 전부지만 관악기, 타악기도 편성할 계획이다.
우리동네 오케스트라에서는 내로라하는 서울시향 교육전문 단원들이 직접 아이들을 가르친다. 개인적으로 서울시향 단원의 레슨을 받으려면 비싼 교습비를 지불해야하지만 여기서는 무료다. 학생들에게는 교재와 악기도 무료로 임대한다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구로구는 우리동네 오케스트라가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연습과 사무공간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서울시향은 사업 기간 동안 아이들에게 악기를 무상으로 제공하며 성의 있는 프로그램의 운영, 구로주민에게 문화예술 교육 기회 제공 등을 약속했다.
구로구의 관계자는 “우리동네 오케스트라에 참가하는 아이들은 단순히 음악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오케스트라의 한 구성원으로서 하모니를 만들어 내는 법을 배우게 된다”면서 “사회 구성원으로 참가하는 길을 가르쳐주고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이은연 기자 boolshim@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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