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밸리 기업 중 최초로 옥상에 태양광발전설비도 설치 마쳐

지난 12월18일 구로동 에이스테크노타워2차 옥상에서는 조촐하지만 의미있는 행사가 있었다. 이호성 한국디지털단지 기업인연합회 이사장과 신대현 대연씨앤아이 대표이사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태양광발전설비 준공식이 열렸던 것.

 
디지털 산업단지 내 수많은 건물 중에서 옥상에 태양광발전설비가 들어선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신대현 대연씨앤아이 대표는 “자체 기술로 옥상에 태양광발전설비를 준공하게 돼 무척 기쁘다”며 “태양광을 이용해 생산되는 전기는 우선적으로 모두 한국전력에 판매하게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태양광 모니터링 전문업체
지난 1995년 설립된 대연씨앤아이는 태양광 모니터링 전문업체로 전반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유망 기업이다. 지난해에는 약 1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이보다 약 40억원 늘어난 15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창업 초창기에는 주로 정보통신 및 산업자동화 쪽에 주력했지만 최근 들어선 태양광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현재 태양광 사업은 전체 사업 영역 중 7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대연씨앤아이가 공급하고 있는 제품군은 매우 다양하다. 기상 신호 변환기, 기상 데이터 변환기, 기상 센서, 낙뢰보호기, 모니터링 시스템,태양광발전 현황판, 태양광 접속반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 공급한다.

신 대표는 “우리 회사의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유지관리는 물론이고 향후 경영 및 운전‧정비까지 가능하다”며 “현장에 상주하지 않고도 현장의 이력들을 쉽게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은 큰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현장에 상주하지 않고 관리 가능
이 모니터링 시스템은 지역적으로 떨어져 있는 다양한 규모의 태양광발전소의 발전현황과 이상 유무를 파악할 수 있으며 모듈스트링, 인버터, 계전기 등 다양한 기기의 데이터를 측정해 데이터베이스(DB)에 저장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축적된 데이터를 이용해 다양한 보고서 작성 및 발전 이력 및 현황이력 분석,기상 관측 데이터를 통한 발전량 분석, 발전소 추가 증설시에도 동일 서버에서 확장 가능 등의 장점을 갖췄다.

대연씨앤아이는 빠르게 변화하는 대외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매출의 5~10%를 연구개발에 투자해 오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10여건의 특허를 이미 출원했으며 CE인증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손꼽혀

 신대현 대표
이 회사는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신 대표는 이에 대해 “많은 기업들이 직원들의 이직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우리 회사는 퇴사율이 거의 제로에 가깝다. 소위 말하는 가족같은 기업이 우리 회사”라며 자랑했다.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회사가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직원들 덕분이라는 게 신 대표의 말이다.

하지만 대연씨앤아이에도 어려움은 있었다. 태양광 업계 쪽의 전반적인 불황은 대연씨앤아이의 매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신 대표를 포함한 전체 임직원들은 말 그대로 ‘사생결단’의 각오로 나섰다. 이 회사의 회의실 안쪽에도 모든 직원들이 지나다니며 볼 수 있도록 ‘사생결단’이라는 표어가 큼지막하게 걸려져 있다.

 “사실 지난해에는 어려움이 적지 않았습니다. 태양광 업계가 불황에 빠지면서 우리 회사에도 직접적인 타격이 미쳤지요. 이 때 전 직원들이 정말 죽기살기로 판로개척을 위해 뛰어 다녔습니다. 지금도 우리 직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입니다.”

대연씨앤아이는 2014년에는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에도 본격적인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다.

김재창 기자 changs@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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