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산업 성장 발판으로서의 가능성

산업정보분석실 연구원 임종연 (Tel: 02-3299-6068  e-mail: jylim@kisti.re.kr

 [요   약]

1. 기능성 식품 소재는 식약청으로부터 기능성을 인정받아 건강기능식품에 적용되는 원료를 의미하나, 효능을 위한 작용 메커니즘에 기반하는 바이오 소재 기술로서 특성 상, 화장품, 의약품 등의 분야로 확대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2. 현재, 식품분야에서 기능성 식품 소재는 건강기능성 식품, 기능강화 식품 및 음료에 활용될 수 있으며 해외 시장 규모는 2012년 49,186백만 달러 규모에서 4.1% 성장률로 성장하여 2016년 57,911백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3. 건강기능성식품 해외 시장은 2016년 약 55,232백만 달러 규모로, 국내 시장은 약 1조 7,128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4. 해외에서는 Royal Lumico, GNC 등의 기존 건강기능식품 대기업 점유율이 높으나 최근, Kellog, Abbott Laboratories 등의 식품 및 제약 업체들이 진출하였으며, 국내에서도 한국인삼공사 등의 대기업이 대부분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으나, 최근 LG 생명과학, CJ 등의 식품 및 의약품 업체들이 진출하고 있다.

4. 치열해지는 경쟁과 대기업 위주의 식품 산업에서 기능성 식품 소재가 식품 산업을 넘어, 산업간 융복합을 가속화시키고 바이오 경제의 저변 확대를 위한 매개체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차별화된 소재와 이를 고부가화시킬수 있는 산업화 기술이 필요하며, 이러한 촉매제를 통해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상호 전략이 가능한 시스템을 위한 정책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1) 서론  
기능성 식품 소재는 2002년 8월 제정되어 2004년부터 시행된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에 근거하여 관리되는 건강기능식품을 위하여 기능성을 인정받은 소재를 의미한다. 본 법률 제정의 취지는 ‘국민 건강증진과 소비자 보호’를 위하여 식품 분야에서도 기능 인·허가 제도를 도입하고자 하는 것으로, 현재 미국, 유럽, 중국 등에서도 비슷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효능 등에 대해 신뢰도가 높은 소재인 인삼, 홍삼, 녹차추출물 등은 고시형 소재로 분류되었으며, 새롭게 개발 및 발견된 소재는 개별인정을 받도록 하고 있다. 초기 시행 시 개별인정으로 등록되었으나 일반화되게 되면 루테인 및 은행잎 추출물 등처럼 고시형 소재로 전환된다. 이 경우, 제조 및 수입이 자유로워져 참여업체가 증가하는 등의 효과로 인해 시장이 활성화되기도 한다.    2012년 고시형 소재는 영양소 28종과 기능성 원료 55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개별인정 소재는 25개의 기능성 분야에 대해 140개의 소재가 인정을 받았다.

본고에서는 기존 내수중심의 식품 소재를 탈피해, 바이오산업 재편 및 활력 부여를 위한 촉매제로서의 기능성 식품 소재의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자 하며 이를 위해 현재의 시장을 참조하였다.
 
2) 시장동향 및 예측
기능성 식품 소재는 액상 및 분말 형태로 가공되어 건강기능식품으로 판매되며, 해외에서는 식이보조식품이 유사한 개념이다.

2012년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생산액 기준, 1조 4,091억원으로 수출액은 584억원 규모로 집계되고 있다(건강기능식품 생산액 발표, 식약처, 2013). 이는 2011년 대비 약 3% 정도 증가한 것으로 2007~11년 성장률인 14.2%에 비해 감소하였는데, 이는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성장세가 주춤해진 원인으로 분석된다. 2008~12년 연평균 성장률(6.1%)보다 다소 낮은  5.0% 성장률로 성장할 경우,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2016년 약 1조 7,128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건강기능식품 개념인 식이보조식품 세계 시장은 2012년 약 47,032 백만 달러에서 4.1%의 성장률로 성장하여 2016년 약 55,232백만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홍삼(46.0%), 비타민 및 무기질(11.7%), 개별인정형(12.8%), 알로에(4.9%), 프로바이오틱스(3.2%)가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해외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비타민과 무기질이 시장의 대부분인 약 41%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천연물 소재에 해당되는 허브/식물류 시장이 27% 정도, 그 외의 소재가 32%를 차지하고 있어, 문화권의 특성에 따라 특정 단일 소재에 대한 점유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기능성 식품 소재는 건강기능성 식품의 주원료일 뿐 아니라, 일반 식품의 기능성 강화를 위한 첨가제로 활용가능한데, 이를 포함하여 산출한 해외시장의 규모는 2012년 49,186백만 달러 규모에서 약 4.2%의 성장률로 성장하여 2016년에는 약 57,911 백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의 경우, 생산액 규모가 기업의 신고액에 기초하기 때문에, 기능성 식품 소재 인정을 받은 기업이 건강기능식품 생산액 규모를 따로 구분하여 신고하지 않는다면, 해당 기능성 소재 활용 제품인 기능성식품 및 일반식품(기능성 강화 식품 및 음료)의 매출을 포함한 시장 규모가 될 수도 있다. 또한 국내 기업의 기능성 식품 소재가 상당부분 이미 화장품 등에도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해당 소재를 활용한 화장품 매출이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건강기능식품 기업이 기능성 식품 소재를 발굴하여 제품화하기 때문에, 일반 식품산업과 마찬가지로 국가별 내수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다. 국내시장은 한국인삼공사의 홍삼 매출이 전년도에 비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시장의 33%(4,744억원)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정 기업, 특정 브랜드, 특정 소재의 점유도가 매우 높다. 그 외 한국야쿠르트(4.9%), 코스맥스바이오(3.5%), 마임(3.5%) 순으로, 1위 업체와의 차이가 매우 크다. 이에 반해 건강기능식품 업체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2012년 기준 전년도 대비 4.8% 증가하였다.

미국 시장에는 세계 50여 개의 식품 상위 기업의 1/3 정도가 진출해 있으며 주요 기업은 Royal Numico, GNC, Herbal life, NBTY, Wyeth 등이며, 최근 Kellog, Heinz, Quaker, Unilever, Dupont, Novartis, Abbott Laboratories, GlaxoSmithKline 등의 식품회사 및 제약회사가 진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 제언
한국의 경제력 성장과 기술력의 발전에 따라 섬유, 광산 등 인력 중심의 산업에서 조선, 건설, 자동차, IT로 경제견인 주동력 산업으로 변화하여 왔다. 중국은 한국의 이러한 성장경로를 답습하면서, 그간 우리나라의 성장엔진이던 IT산업 등에서 빠른 속도로 기술력을 확보하면서 추격하고 있다. 반면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기대되는 바이오 기술은 아직은 상대적인 첨단기술이며, 안전성을 기초로 하는 특성으로 인해 “made in china’에 비해서는 높은 가치를 가질 수 있어 타 산업에 비해 중국의 추격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자국 내수 시장 기반만으로도 매출 확보가 가능하고 이를 발판으로 기술력 개발을 지속할 수 있는 중국에 비해, 국내 바이오 기업은 막대한 개발비와 오랜 기간을 감당하기 어려워, 정부 지원에만 대부분을 의존하거나 그나마 완료한 국산 신약 및 첨단 바이오 개발 기술도 아직 그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자생력이 약한 국내 기업이 실패를 경험으로 일어서는 것이 어려운 현실이다.

이러한 바이오 산업에 융복합을 통한 산업 재편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발전되는, 이른바 제한된 의미이기는 하나 점진적 혁신을 통한 창조형 바이오경제로서의 첫 걸음과 실마리가 기능성 식품 소재 기술개발에 있을 수 있다.

국내에서는 2004년 이후 2012년도까지, 426개의 소재가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았으며, 이 중 국내 개발된 소재는 26%(114개)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개발 소재는 대부분 신규 소재의 해당 기능에 대한 개별인정, 기존 소재의 가공 및 제형, 신규 용도 적용 등을 통해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연구개발을 위한 정부 연구비 투자는 2010년 기준 약 333억원 규모로 약 180개의 과제가 8개 부처에서 지원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시장은 여전히 홍삼 및 인삼 등 주요 제품의 매출이 70%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수출도 대부분 해당 폼목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국내 기술로 개발되는 기능성 식품 소재 기술은 고시형 소재의 경우, 기존 소재의 추출효율 및 안정성 증가기술, 신규 제형 및 생산기술 등이며 개별인정형 소재의 경우, 신규 소재 발굴을 위한 유효 물질 발굴, 추출 기술 및 생산기술 등에 근간을 두고 있다.

기능성 식품 소재의 경우, 해당 소재의 적용 분야인 식품, 화장품, 의약품, 동물용 제품에 따라 달리 적용되는 인허가 기준과 절차가 다르다는 점 외에는 기술적 근간을 공유한다는 특징을 가진다.

이러한 특징에 따라 효능을 근간으로 하는 기능성 식품 소재 기술은 의약품, 화장품, 식품 등의 바이오 산업분야의 기술 융복합,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기술 투자, M&A 등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매개체로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바이오 기술이 발달될수록, 작용 메커니즘 등의 규명 등을 통한 신소재의 발굴이 일반화되고 기반 기술의 수준이 향상되게 됨에 따라, 기존의 식품산업, 제약산업, 화장품 산업의 경계가 불분명해지게 될 것이다. 이러한 기술적 변화요인이 아니더라도, 경제불황으로 인해 투자유치여건이 악화된 기존 바이오 벤처들의 수익원 확보처로서는 물론, 악화된 수익구조를 만회하기 위한 제약업체와 식품업체의 신규 사업모델로 건강기능식품산업이 적용되기 시작하고 있다. 즉, 바이오기술 전영역에서의 기술 향상에 따라 소재발굴 및 제품화 기술의 전반적인 기술수준이 향상되게 되면, 기능성 식품 소재 기술은 낮은 진입장벽을 활용해 일차적 매출 확보를 위한 사업모델로의 한 영역일 뿐, 다양한 사업 모델을 통해 여러 영역에서 확장이 가능하게 된다.

그러나 국내 바이오 기술은 초기 바이오벤처 등의 붐을 통한 바이오산업의 양적 팽창 시대를 거치면서 제약회사 및 국내 기업의 기술투자를 통한 여러 기술들의 내부화가 진행되었으나, 바이오 기술이 가지는 응용 영역 확대의 장점을  적용하지 못하고 단발성 투자에 그치고 말았다. 이러한 소재 기술이 바이오 산업 활성을 위한 매개체가 되기 위해서는, 소재 자체의 차별적 효능은 기본이고, 정제 및 안정화, 생산기술 등 단계별로 진행되는 소재의 부가가치와 효율을 높힐 수 있는 기술 개발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즉, 주로 중소기업이 주체가 되고 있는 소재 발굴 기술이 더욱 고급화되기 위한 산업화 기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로써 버드나무 껍질의 살리실산 성분이 아스피린으로 탄생하기까지는 소재 자체의 차별화된 효능은 물론, 소재 효능을 높히고 생산하기 위한 기술 개발이 중요했던 것이다.

이러한 기반 기술력의 확보가 기존 내수 시장에만 제한되지 않는, 실질적으로는 자국 내 산업 보호를 위한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는 인허가 절차를 극복하고, 식품산업을 성장발판으로 하여 타 영역으로의 역량 확대까지 기대할 수 있는 국내 바이오 산업의 자생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2014년이 되면 생물자원국의 권리를 인정하는 나고야 협정이 발효되게 된다. 현재 생물 소재는 대부분 남미나 알래스카 등의 극한 지역의 소재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 관련 기술이 식품을 첫 단추로 하여 성장하기 위해서는, 국내 자체 자원을 활용한, 차별적 효능을 가진 소재를 산업화 기술로 연결시킴과 동시에, 제한된 국내 자원을 극복하고, 외국의 소재를 활용하더라도 국내 기술로 발전시키는 산업화 기술 모두가 필요할 것이다.

2012년 건강기능성 식품 시장의 경우, 주로 중소기업의 제품인 개별인정형 제품의 매출이 25.9% 성장하기는 하였으나, 여전히 대기업에 편중된 매출 현황을 보여주고 있다. 대기업 브랜드 인지도에 민감한 식품 및 바이오 관련 산업의 특성 상, 이러한 구조 자체가 변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정부는 가능성 있는 소재 기술이 대기업과의 상호전략을 통해 고부가 산업 기술 및 견고한 바이오 기반기술을 확대할 수 있는 시스템 조성을 위해 지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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