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청마의 해에는 창조경제의 혁신의 기본도구로서 산업현장과 교육 분야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트리즈를 재미있게 이해하는 것으로 시작하고자 한다. 필자는 지식재산서비스업을 본업으로 하고 있다. 산업 현장에서는 경영자와 실무자가 풀어야할 산적한 고질적인 난제를 컨설팅으로 함께 풀어나가서 원천특허를 확보하고, 교육 분야에는 창조와 체험을 통한 교육의 일선에서 겸임교수로 뛰고 있다.

요즘은 산업 현장의 문제와 교육 현장의 창조적 아이디어를 어떻게 연결하는가가 개인적인 화두이다. 아무리 좋은 도구라도 전달 방법이 쉽고 재미있어야 한다.

이를 위하여 이솝우화와 트리즈를 융합하는 이야기를 준비하였다. 우리가 잘 아는 이솝 우화는 토끼와 거북이,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북풍과 태양, 개미와 베짱이, 당나귀와 소금장수, 사자와 생쥐, 늑대와 양치기 소년, 양가죽을 쓴 늑대 등 매우 많다. 오늘은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로 시작하기로 한다.

옛날, 옛날에 토끼와 거북이가 살고 있었다. 토끼는 매우 빨랐고, 거북이는 매우 느렸다. 어느 날 토끼가 거북이를 느림보라고 놀려대자, 거북이는 토끼에게 달리기 경주를 제안하였다. 경주를 시작한 토끼는 거북이가 한참 뒤진 것을 보고 안심을 하고 중간에 낮잠을 잔다. 그런데 토끼가 잠을 길게 자자 거북이는 토끼 옆을 한참 지나가고 잠에서 문득 깬 토끼는 거북이가 어느새 경주를 마쳤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우화 끝에는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노력하는 자가 승리한다” 는 교훈이 그대로 적혀 있다.

인생을 경주에 비교했고, 토끼는 게으른 인간, 거북이는 성실한 인간을 상징한다. 초등학교 시간에 토론으로 자주 인용된다. 하지만 서양에 어떤 사람들은 반대로 거북이가 토끼를 보고도 그냥 뛰어갔기에 공정하지 않으므로 거북이가 더 나쁘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현대적인 시각에서 토끼와 거북이를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다. 오늘날처럼 빠르게 세상이 변하는 상황에서는 꾸준한 것만으로는 게임에 승리할 수 없다. 에디슨처럼 한 가지를 발명하기 위하여 수만 번의 실험을 10년간 하는 연구자가 있다면, 이를 방치하고 밀어줄 사장이 거의 없을 것이다. 우리는 빠르고도 정확하게 다가오는 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하는 사람들이다.

여기서는 한 번의 경주로 우연히 거북이가 이겼지만 세상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 문제를 하나 내보자. 거북이가 토끼를 항상 이기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게임의 룰을 바꾸는 것이다. 트리즈에서는 상위시스템과 환경을 바꾸는 시스템적 사고를 말한다. 바다에서 수영하기, 내리막 달리기, 물속에서 숨참기, 집에 일찍 도착하기, 오래 살기, 100년 달리기,  늦게 도착하기, 썰매타기, 봅슬레이 등등이다. 또한 관계를 변경하는 방법도 있다. 무한경쟁 환경에서 개인이나 기업은 승리를 얻기 위해 시스템적 사고와 관계 변화의 원리를 생각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김영기 박사

국제기업기술가치평가사 / 국제TRIZ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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