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영상화재감지시스템 개발 … 5억원 들여 3년만에 ‘열매’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에 있는 ㈜앤트원정보기술(대표 정성진)의 핵심가치는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인화단결과 고객감동, 기술경영이 그것이다. 이 회사의 3가지 핵심가치는 G밸리 내의 많은 기업들의 그것과 크게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기업의 전체 임직원들이 회사의 핵심가치를 완전히 자기 것으로 인식하고 생활 속에서 실제로 이를 실천해 내는 것이다.

잠재된 요구까지 만족시킬 수 있어야
이런 점에서 보면 앤트원정보기술은 핵심가치를 실제 삶에서 훌륭하게 실천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고객감동과 관련해 정성진 대표이사는 “이제는 단순한 고객감동만 가지고서는 아무 것도 안 됩니다. 고객들이 원하는 수준을 기업은 넘어설 수 있어야 하는 것이죠.무엇보다 고객들의 잠재된 요구까지도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앤트원정보기술이 5억여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3년여만에 개발에 성공한 ‘스마트 임베디드 영상화재감지시스템’은 이 회사의 이러한 핵심가치가 오롯이 반영된 차세대 신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영상화재감지시스템은 화재 발생 이전 단계에서 각종 센서와 CCTV의 영상,그리고 열화상카메라를 이용한 열상정보를 종합,분석해 위험징후를 사전에 알려주는 스마트 영상화재 감지기이다.

이는 기존 화재감지 센서나 CCTV,열화상 카메라에서 획득한 정보를 이번에 개발된 고유 알고리즘으로 처리해 화재인식의 신뢰도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킨 제품이다.

기존의 CCTV는 단순히 현장의 영상만을 보여주는데 비해 영상화재감지시스템을 CCTV에 부착하면 조기영상 화재 감시기로 변신하게 되는 것이다.

남대문 화재 사고가 계기
영상화재감시시스템을 개발하게 된 계기는 국보1호 남대문의 전소사건이 계기가 됐다. 정성진 대표는 “남대문 화재 사건의 경우 1차적으로 진화가 끝난 뒤 다시 재발화되면서 사건이 커졌습니다.남아 있던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 않았던 것이죠.우리 회사의 제품은 이처럼 불이 발생하기 이전 단계에서부터 아예 불이 날 가능성을 없애버리자는 취지의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정성진 대표
이 제품이 나오기까지는 직원들 한명한명의 아이디어 제공이 큰 밑거름이 됐다.

다른 회사 제품과 차별화되면서도 독자적인 기술력을 가진 제품이 무엇일까에 대해 전사적인 지혜를 모은 끝에 마침내 개발에 성공한 것.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시스템의 변경 없이 서버의 추가․설치만으로도 기존에 설치돼 있는 일반 보안 CCTV 카메라를 화재감지용 CCTV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이와 함께 CCTV 카메라 기능을 업그레이드 또는 재활용할 수도 있다.

기존 CCTV 재활용할 수 있는 이점
또 기존의 화재감지기는 불꽃이 일어나야 확인할 수 있지만 이 제품은 CCTV 화면에 열영상을 덧입혀 화재 규모를 분석한 뒤 전송하기 때문에 보다 빠르게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이같은 영상의 전송은 원거리 스마트폰은 물론 인근 소방서까지도 가능하다.

이 회사 임성수 부사장은 “기존에는 불꽃 감지기와 CCTV를 따로 설치해 각각의 시스템을 연동했지만 이 시스템은 이 모든 것을 하나의 구성요소로 해 일체로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며 “각 구성요소에 장애가 발생해도 다른 구성 요소들을 통해 화재를 감지할 수 있으므로 문제 발생 시 시스템의 가용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임 부사장은 이와 함께 “또 열화상 기능이 접목돼 영상화재 감지시스템의 취약점인 오작동 문제를 최소화했다”며 “화재가 발생하지 않은 경우 영상 정보만을 통해 침입자를 확인하고 감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CCTV로만은 감지하기 어려운 작은 동물 등의 침해를 감지해 물적,인적 피해를 막을 수 있어 보안을 위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재창 기자 changs@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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