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과정 자체가 훌륭한 스펙 … 경쟁력의 중요한 원천 될 수 있을 것

‘창업’에 관한한 한남대학교는 대전권역에서 가장 ‘잘나가는’대학이다.지난 2012년 대전권역 유일의 창업선도대학으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사관학교식 창업선도대학’으로 뽑혔다. 대전지역 창업의 허브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한남대 송희석 창업지원단장을 만나 한남대 창업지원단의 계획과 비전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창업선도대학이 전국에서 7개 선정되었다고 들었습니다. 한남대의 선정배경은 무엇이었나요?
“한남대학교는 2012년 대전권역의 유일한 창업선도대학으로 선정된 데 이어 금년에는 전국에서 엄선된 18개 창업선도대학들과 당당히 경쟁하여 7개 대학만을 뽑는 ‘사관학교식 창업선도대학’에 뽑혔습니다. 이 덕분에 대응자금을 포함해 매년 35억원씩 5년간 총 175억원의 창업지원금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전국 최대 규모의 창업보육센터 구축, 충청권 최대의 학생창업 실적 및 교수 연구실적 등의 인프라 위에 대전시의 대학 및 청년창업 500 지원사업, 대덕특구의 창업아이템 검증 프로그램, 무역협회의 글로벌 청년창업을 위한 무역아카데미 사업 유치 등 그간의 다양한 창업지원 성과가 대외적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입니다. 이제 한남대학교는 사관학교식 창업선도대학에 선정됨으로써 명문 창업사관학교를 설립할 뿐 아니라 대전지역 창업의 허브 역할을 강화하게 됐습니다.”

-한남대학교에서 창업분야를 강화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지금 많은 대학생들은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의 고도성장기에 태어나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경험하지 않고 자란 세대이기 때문에 기성세대와는 달리 자유분방하고 개성과 끼가 넘치지만 새로운 것을 시도하거나 혁신에 도전하는 자세가 부족한 편입니다. 따라서 글로벌 기독인재, 실천형 리더 양성이라는 한남대학교의 미션을 구현하는 데 있어서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시도하고 혁신에 도전하는 기업가정신을 체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창업은 고용 없는 성장에서 비롯된 청년 취업문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이 2번째 선정인데, 지난 1년간은 창업관련 어떤 활동이 있었나요? 성과는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지난 1년간의 창업지원활동은 창업교육, 창업사업화지원, 창업지원 인프라 구축으로 나누어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창업교육 측면에서는 10개의 창업강좌(총 850 여명의 학생이 수강)가 지정되어 주제별로 적절한 산업계 강사가 초청되어 수업이 이루어졌고, 창업과 관련한 기업 및 전시회 견학 프로그램이 연중 이어졌습니다. 또한 창업을 준비하는 28개 창업동아리 팀에게 아이템 발굴 및 시작품제작에 필요한 자금 지원이 이루어졌고 이 들 중 16개 팀은 실제 창업으로 이어지는 성과로 연결되기도 했습니다. 창업교육 분야에서 가장 큰 변화중 하나는 융복합창업전공이 연계전공으로 개설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융복합창업전공은 별도의 모집단위로 모집하는 독립된 학과나 학부가 아니라, 창업에 도전하고자 하는 재학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하기 위해 연계전공으로 구성하여 운영됩니다. 창업지원인프라 구축 측면에서는 재학생들이 창업 시 필요한 창업전용공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싹창업보육센터를 마련하여 창업을 준비 중인 학생이면 누구나 최신형 데스크탑 PC와 함께 독립된 부스형의 공간을 제공하게 되었으며, 창업동아리에게도 동아리 당 1개의 창업동아리실을 제공하는 등 공간적 지원을 확대해 왔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선정된 창업사관학교는 어떻게 운영될 예정입니까?
“금년부터는 2012년에 도입된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이 규모와 질적인 면에서 보다 확대되어 진행될 뿐 아니라 창업사관학교를 별도로 설립하게 됩니다. 창업사관학교 입교를 통한 창업지원 방식과 일반 창업지원 방식의 차이점은 창업에 필요한 교육, 자금, 공간, 멘토링을 패키지형으로 지원함으로써 예비창업자의 창업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창업사관학교는 입교형으로 진행되며 4월 중 사업계획서와 창업팀에 대한 엄격한 선정절차를 통해 40명의 예비창업팀을 선발할 계획입니다. 선발된 입교생은 학생회관 뒤 솔밭 숲에 마련된 창업사관학교 내에 독립된 사무공간을 부여받게 되어 매일 출 퇴근식으로 창업활동에 전념하게 됩니다. 입교생에게는 170시간의 입교생 전용 창업교육이 무상으로 이루어지며, 5명의 전담멘토가 상주하며 입교생의 모든 창업과정을 멘토링하게 될 것입니다. 이들에게는 최대 7,000만원까지의 창업자금 지원도 이루어질 계획입니다. 이와 같이 엄청난 창업지원 혜택이 주어지는 만큼 입교생 관리규정을 엄격히 적용하여 창업성과가 부진한 10%의 예비창업자는 중도 퇴출을 당하게 됩니다. ”          

-창업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위해 어떤 방식으로 다가갈 예정인지 궁금합니다.
“창업선도대학 사업이 성과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많은 예비창업자가 발굴되어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많은 재학생들이 창업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는 우선 창업이 복잡한 기술이 있어야 된다거나 매우 어려운 것이라는 인식을 전환하는 것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창업을 기술이 있거나 경험이 많은 사람들만 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실제 성공한 창업가를 살펴보면 기술과 경험이 없는 대학시절에 열정과 아이디어만으로 창업을 시작하여 성공한 사례가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창업에 관련하여 학생들에게 들려주고  싶으신 말이 있으신가요?
“요즘 대학생들의 졸업 후 진로는 취업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으며 취업스펙을 쌓기 위해 대학생활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자격증, 봉사활동 등의 취업스펙이 취업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습니다. 여러 학생들에게 취업스펙을 만들기 위해 창업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하고 권유해 봅니다. 창업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과목을 수강하게 된다면 단지 전공과목이라서 수강하는 학생과 비교하여 학습의 깊이나 이해도에 있어서 엄청난 차이를 보이게 될 것입니다. 또한 학생창업자가 사업화를 위해 쏟은 열정은 제품이나 서비스라는 결과물로 나타나게 되며 이 결과물을 취업 시 면접관에게 제시할 수 있다면 가장 훌륭한 스펙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김재창 기자 changs@gamtantimes.com

저작권자 © 감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