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 간편하고 무게도 가벼워 … 일상생활 어디든지 사용할 수 있어

처음에는 저게 뭔가 싶었다. 동그란 바퀴가 달린 것을 보니 타는 것임은 분명한데 좀처럼 구경하기 힘든 물건이라 신기해 보였다. 가까이 가서 보니 달랑 바퀴 두 개와 지팡이처럼 달린 손잡이가 전부다. 바퀴가 다른 탈 것들보다 좀 더 큰 게 차이라면 차이점이었다.

작동법도 까다로울 게 하나 없다. 손잡이를 앞으로 기울이면 전진하고 반대로 자신쪽으로 당기면 후진한다. 참 요상한 물건이다 싶었다.

올라서면 어떻게 중심을 잡을까 싶었지만 두 발로 타고 나서도 중심을 잡기는 어렵지 않았다. 약간 앞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자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생각보다 빨리 나간다. 바람소리가 ‘휙휙’하며 느껴질 정도다.

 
간편한 조작으로 전진과 후진
스타플릿(대표 이형록)은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신기한’탈 것인 ‘나인봇(ninebot)’‘윈드러너(WindRunner)’‘전기자전거’등을 수입하고 또 제조도 하는 중소기업이다.

이 중 ‘나인봇’은 지난 2월 출시된 ‘따끈따근한’신제품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그럼 이러한 제품은 어느 곳에 쓰이는 걸까?

“사실 많은 분들한테 그런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이런 탈 것들을 누가, 어떤 용도로 쓰는지 물어오시는 거죠. 그러면 일단 사용해 보시라고 제가 권합니다. 사용하다 보면 어떤 용도로 쓸지 자연스레 알게 됩니다.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나인봇’을 쓸 수 있는 곳은 많습니다. 가장 손쉽게 가까운 공원이나 마트에 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조작법이 간단하기 때문에 장애가 있는 분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이형록 대표)

장애인도 이용 가능
겉으로 보기에는 간편한 기기이지만 이 속에는 첨단 기술이 적용돼 있다.‘나인봇’은 항공우주 기술에 사용된 중력을 감지하고 측정하는 자이로소스코프 센싱 기술을 응용해 개발했다.

운전자가 탑승하면 나인봇 속에 내장된 고속 CPU가 6개의 자이로스코프 센서와 가속도 센서로부터 전달되는 정보를 초당 200회의 속도로 연산해 기기를 정확하고 안전하게 제어한다. 무게도 23.5kg으로 가벼워 차량의 트렁크 등에 싣고 다니기에 아무런 어려움이 없다.

이 대표는 “나인봇은 도자기풍의 흰색과 심플하고 우아한 디자인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며 “다양한 연령대에 적합하도록 높이(150~185cm) 조절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휴양지에서 투어할 때 활용

이형록 대표
‘윈드러너’는 나인봇에 비해 바퀴와 몸체가 다소 크다. 나인봇이 경차라면 윈드러너는 중형차에 비유할 수 있다.
10~15km 이내의 가까운 거리를 출퇴근하거나 휴양지에서 투어를 할 때,그리고 이벤트 등에 활용하기에 적합하다.

윈드러너에는 ‘나인봇’과 마찬가지로 오토바이에서 가속할 때 사용하는 드로틀(throtle) 장치나 브레이크 장치가 따로 없다. 운전자가 무게 중심을 앞에 두면 전진 가속하고, 무게 중심을 뒤로 이동하면 정지하거나 후진한다.
윈드러너의 장점은 무엇보다 조작법이 어렵지 않다는 점이다.

타는 법을 배우는 데는 1~2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으며 5분 정도면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전기자전거도 생산
스타플릿은 유럽이나 중국 등으로부터 수입하는 이들 제품 외에 전기자전거도 독자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가 만드는 전기자전거는 오토바이를 구동할 때 사용되는 드로틀 방식이 아닌 페달을 밟아서 움직이는 파스(PAS) 방식이다.

“우리 회사의 전기자전거는 여성이나 노약자,많은 운동을 하지 않다 차츰 운동량을 늘려 나가려는 사람들에게 특히 적합하다”며 “운동과 함께 재미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신개념의 자전거”라고 소개했다.

김재창 기자 changs@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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