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이상 한우물 ‘고집’… 다양한 제품군 보유

오늘날과 같은 멀티미디어 시대에 디스플레이의 쓰임새는 생각보다 훨씬 광범위하다. 디스플레이가 없다면 현대사회는 돌아가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것들,예를 들어 방송국이나 지하철, 백화점 등의 광고영상은 모두 디스플레이가 있어서 가능하다.

 
디스플레이 전문기업
보문테크닉스(대표 김주봉)는 영상장비 및 멀티디스플레이 전문기업이다.‘한우물을 판다’는 옛말이 보문테크닉스에 가장 잘 어울리는 말이다. 이 회사는 지난 1982년 설립 이후 30년이 넘도록 멀티비전 제품 생산에 ‘올인’해 오고 있다. 2011년 말 회사명을 보문테크닉스로 바꾸기 전에는 보문전자로 불렸다.

30년 이상을 한곳에 집중함으로써 관련 기술의 개발과 마케팅에 관한한 보문테크닉스는 ‘넘버원 기업’으로 안팎에서 통한다. 이 회사가 가진 경쟁력 중 하나는 맞춤형 주문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보문테크닉스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각각의 사업에 적합하도록 주문형으로 개발 및 생산함으로써 고객이 성공적으로 사업을 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김주봉 대표는 이와 관련해 “고객의 요구사항과 응용 분야는 개별 사업건마다 다양하고 특화된 경우가 많으므로 제품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맞춤형으로 유연하게 제공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치 및 유지보수 편리
설치와 유지보수를 위한 시간과 비용을 절감토록 한 데서도 이 회사가 고객들에게 얼마나 세심한 신경을 쓰는지 엿볼 수 있다. 보문테크닉스의 46인치 및 55인치 멀티비전 제품은 전면에서의 화면 부·개폐가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어 멀티비전의 설치 및 유지보수가 편리하도록 돼 있다.

다양한 디스플레이 제품 군도 이 회사의 강점이다. 보문테크닉스는 산업용 디스플레이 전문기업으로서 멀티비전 제품뿐만 아니라 터치스크린 기술을 적용한 다기능 키오스크와 스마트 테이블, 옥외용 디스플레이 등의 다양한 DID(Digital Information Display)제품군을 보유함으로써 고객 및 시장의 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전문그룹 지향
디스플레이 전문그룹을 지향하는 보문테크닉스는 현재 5개 기업이 관계사로 맺어져 있다. 우선 보문테크닉스의 모회사인 격인 ㈜디앤티가 있다. 서버용, 의료용, 화상회의용, 군용 등 다양한 특수디스플레이를 개발, 생산하는 기업으로 현재 대전에 있으며 연매출은 500억원 정도 된다. 여기에 항공용, 선박용 등 특수디스플레이를 개발,생산하는 ㈜와이드가 용인에 있으며 연 2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대구에도 ㈜알토그래픽스라는 기업이 수술실 의료장비 개발을 책임지고 있다.

김주봉 대표
김주봉 대표는 보문테크닉스가 디스플레이전문그룹의 계열사가 아니냐고 묻자 “다 합쳐서 1000억원이 안되는 기업집단을 그룹으로 부르는 것은 좀 어울리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이들 계열사가 시너지효과를 내면 디스플레이 전문그룹으로 도약하는 것이 먼 장래의 일만은 아닐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자업계 외길 걸어와
아주대 공업경영학과(산업공학과)를 졸업한 김 대표는 전자 관련 분야에서 한길을 걸어왔다. 1984년 오디오 기업으로 유명한 ㈜인켈에 입사했다. 당시 삼성전자와 인켈,두곳에 동시에 합격한 김 대표는 지방 근무하는 것이 내키지 않아 삼성에 가지 않고 인켈을 택했다고 한다.

“지금처럼 취업난이 심각한 때 젊은이들한테 이런 얘기를 들려주면 잘 믿지 않는 눈친데,그땐 실제로 그랬어요. 그리고 삼성전자의 위상이 지금처럼 높지도 않았지요.사람이든 기업이든 미래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것 같아요.”

인켈이 해태에 인수된 이후 김 대표는 ㈜해태전자 홍콩지사장,(주)맥슨전자 홍콩지사장, (주)디앤티 경영지원 본부장 등을 역임한 뒤 작년에 보문테크닉스 대표이사를 맡았다. 

김재창 기자 changs@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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