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상상력과 아이디어 극대화 할 수 있는 ‘맞춤형 지원’에 역점

강시우 창업진흥원장은 ‘현장’을 무척 강조하는 전문경영인이다. 사무실에서 앉아 컴퓨터만 봐서는 매너리즘에 빠져 아무것도 안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현장 속에 대부분 답이 있다는 강 원장을 만나 창업기업들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과 G밸리 중소기업들의 바람직한 발전방향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 우선 창업진흥원에 대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창업진흥원은 청년은 물론이고 일반 국민 누구나 참신한 아이디어와 창의력만 있으면 손쉽게 창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관입니다. 창업교육에서부터 멘토링, 창업공간과 사업화 자금 등을 지원해 줍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창업 지원과 관련한 종합 전담 공공기관입니다. 지난 2008년 설립됐으며 현재 ‘창업자 개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창업 3.0 구현’을 비전으로 삼고 있습니다.”

● ‘맞춤형 창업 3.0’에 대해 좀더 설명해 주시죠.
“창업을 하더라도 창업자가 처한 상황은 개인마다 모두 다릅니다. 마케팅이 필요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긴급 자금이 필요한 사업자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맞춤형 창업 3.0’은 이처럼 각자 처한 상황에 알맞게 지원해주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과거 산업화시대 정부주도형을 흔히 1.0 시대라고도 부르는데 이때에는 개별적인 맞춤형 지원이 아니라 개략적이고 일방적인 지원에 그쳤던 점이 큰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얼마전 G밸리경영자협의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셨지요?
“G밸리 지식서비스 분야의 중소·벤처 창업 및 경제활성화를 위해 G밸리경영자협의회와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G밸리는 약 1만2,000개의 중소·벤처기업이 밀집돼 있는 대한민국의 대표 디지털산업단지입니다. 특히 ICT 분야의 기업이 6000여개로 전체의 53%를 차지할 만큼 창조경제의 핵심타운입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우리 창업진흥원과 G밸리경영자협의회가 함께 힘을 모으면 창업기업들을 위한 큰 시너지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창업지원을 위한 교육 및 멘토링·네트워크 구축 운영, 유망 창업기업의 발굴과 판로개척 및 글로벌 진출 지원, 지식서비스 분야의 공동연구 및 정보 교류 등을 추진해 나갈 방침입니다.”

● G밸리 기업들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들은 어떤 게 있습니까?
“G밸리 내에는 현재 스마트 벤처창업학교,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CBC),스마트세계로누림터 등이 있어 중소기업이나 창업기업들에겐 유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창업진흥원에서는 미국, 유럽, 중국,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진출을 위한 지원사업 참여기업을 발굴하고 G밸리 입주기업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도 정기적으로 열 계획입니다. 이와 더불어 G밸리 내 제조, 디자인, 마케팅 등 관련 분야 전문기업과의 매칭을 통해 일감연계 및 공동 기술개발 등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해 나간다는 구상입니다. 중소·벤처기업과의 네트워킹 및 정보교류의 장은 언제라도 환영한다는 게 기본 방침입니다.”

● 창업하기는 쉽지만 성공은 어렵습니다.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창의적인 상상력과 아이디어가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이러한 이유로 창업진흥원은 개인들이 갖고 있는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더 쉽게 사업화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책들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우선 창업자를 위한 창업포털시스템인 ‘창업넷’(www.changupnet.go.kr)을 통해 맞춤형 창업정보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합니다. 또한 ‘온라인 법인설립시스템’으로 국세청 등 7개 기관을 방문할 필요없이 온라인으로 법인설립이 더 원활하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창업멘토링센터 구축 및 1,000여명의 멘토풀을 확충해 전주기적 멘토링을 시행할 계획입니다. 창업성공률 제고를 위해선 소비자 반응조사도 실시하고 판로지원도 해줄 방침입니다.”

● G밸 리가 장기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판로개척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많은 기업들이 국내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에 사력을 다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현재 창업기업의 생존율은 창업 5년 후 29.6%에 불과합니다. 10개 기업 중 7개 기업이 문을 닫는다는 것이죠.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판로확보가 무엇보다 강조되어야 합니다. 중소·벤처기업이 성장하면 자연스럽게 양질의 신규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스마트세계로누림터는 무슨 일을 하는 곳입니까?
“스마트세계로누림터는 IT융합, 소프트웨어, 콘텐츠, 앱 등 유망 지식서비스 분야 창업기업 발굴 및 성장 지원을 위해 지난 2012년 문을 열었습니다. 현재 에이스하이엔트타워 6차에 있으며 크게 보육업무와 글로벌 진출지원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스마트창작터, 벤처창업학교,창업경진대회 등을 통해 배출된 창업기업(업력 3년 이내)을 대상으로 최대 2년간 입주지원을 하고 있으니 많은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면 좋겠습니다.”

김재창 기자 changs@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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