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와 꿀단지

파리 몇 마리가 가정부의 방에 엎어진 꿀단지에 달라붙었다, 그리고 파리들은 발을 올려 놓고 게걸스럽게 먹어댔다. 그러나, 그들의 발에 꿀이 너무 많이 스며들어서 파리들은 날개를 사용할 수 없었으며, 빠져 나올 수가 없어서, 질식되었다. 그들은 죽어가면서 말했다, “오, 우리는 얼마나 어리석은 존재들인가, 조그만 쾌락을 위해서 스스로를 파멸시켰도다.” 쾌락 뒤에는 고통과 상처가 따른다.

고진감래(苦盡甘來), 흥진비래(興盡悲來), 전화위복(轉禍爲福) 등의 사자성어가 있다. 괴로움과 즐거움은 영원하지 않고 모든 것은 지나가는 것이다. ‘인생 새옹지마(塞翁之馬)’- 삶이 힘겹고 고단할 때 떠올리며 위안받는 고사성어다.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순간 잊고 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지나고 나면 고감, 흥비, 화복 모두가 정겹고 그리워진다.

견디지 못할 고통과 근심 없고 영원히 지속될 만족과 행복도 없다. 부정적인 苦·悲·禍나 긍정적인 甘·興·福도 마찬가지다. 다만 순간순간 당당하고 투명하고 떳떳하게 많이 사랑하며 생활하는 수밖에 없다. 그래야 그리워하고, 정겨워 할 것으로 영원히 남는다.

트리즈에서는 진짜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깊이 탐구한다. 진짜 원인을 모르면 아무리 훌륭하게 해결해도 소용이 없으며, 문제를 정확히 정의하면 그 속에 답이 있다고 한다.

사람의 감정을 지배하는 결정적인 원인은 호르몬이라고 한다. 호르몬을 어떻게 조절하고 관리하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호르몬도 상호 분리의 원리에 의해 반대 작용을 하면서 인체의 항상성을 유지한다. 세상에는 모순을 통해서 균형을 이루고, 진화해나간다는 것이다.

호르몬 발란스는 삶에서 매우 중요하다. 대표적인 것이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을 다스리는 호르몬이다. 교감신경은 주호 활성화를 담당하고, 부교감신경은 주로 불활성화를 담당한다. 활성화 호르몬도 강약에 따라 역할이 달라진다. 호르몬에는 6가지 행복물질이 있다고 한다. 엔돌핀, 세로토닌, 멜라토닌, CCK, 도파민, 옥시토신이 그것이다.

엔돌핀은 격정적이고 강한 기쁨을 유발하지만, 중독성이 있다. 따라서 게임이나 도박에 빠지는 것과 관련이 있다. 반면에 세로토닌은 조용하고 지속적인 기쁨과 충만감을 주며, 중독성이 없다.  노르아드레날린은 강한 자극과 신체 내부 변화에 반응하여 흥분상태를 유발하는 반면, 세로토닌은 참선하는 경우와 같이 평온하고 상쾌한 각성 상태를 유발한다. 멜라토닌은 밤에 잠을 잘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처럼 매우 안정적인 상태를 유발한다. CCK는 현재 상태에 대한 만족감을 유발한다. 감동을 받을 때 도파민은 춤추고 싶을 정도로 몸이 유연해지면서 로멘틱해지게 한다, 옥시토신은 극치의 사랑 감정을 느낄 때 나타난다. 이처럼 안정에서 고조 상태의 순서에 따라 작용하는 호르몬이 다르다.

우리의 정신과 육체를 호르몬이 연결해준다. 이시형 박사는 긍정적인 사고와 좋은 대인관계, 여유있는 식사, 자연과 함께하는 수면, 적절한 운동, 즐거운 취미활동, 감사하는 마음, 현역에서 즐겁게 일하는 것 등이 긍정적인 호르몬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준다고 한다.

극과 극의 모순을 알면 이시적인 쾌락이니 이익에 삶이나 기업의 전부를 바치지 않고 평상심으로 경영을 하게 되는 것이다.

김영기 박사
국제기업기술가치평가사 / 국제TRIZ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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