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즈에서는 문제의 해결에 있어 가장 이상적인 해결안 (Ideal Final Result)을 추구한다. 트리즈에서 말하는 이상적 해결안은 비용이 최소로 들거나 또는 하나도 들지 않고 원하는 최상의 효과를 달성하는 데 있다. 뛰어난 전략가도 전쟁의 승리를 위하여 이상적 해결안을 선택한다. 병법에서 말하는 이상적 해결안은 적이 스스로 우리가 원하는 상태로 행동하게 하는 데 있다.

트리즈에서는 이상적 해결안의 형태를 세 가지로 정리한다. 첫째는 스스로 해결되도록 하는 것이다. 둘째는 해로운 것을 유익한 것으로 바꾸는 것이다. 셋째는 자원의 특성을 활용하여 최소로 들거나 또는 하나도 들지 않고 원하는 최상의 효과를 달성하는 것이다.

세 가지 해결안 중에서 셋째인 자원의 특성을 활용하여 해결하는 것에 대하여 전쟁사를 하나 살펴보자. 호머의 일리아드와 오디세이아에 나오는 그리스 신화 속의 트로이 목마 사건이다. 트로이(Troia) 전쟁은 스파르타의 왕비 헬레나를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가 납치하면서 시작된 전쟁이다. 지중해 무역에서의 주도권을 놓고 경쟁하던 그리스와 트로이 간의 경제적 이해관계가 전쟁으로 이어진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트로이의 성벽은 강해서 그리스 병사들이 뚫기가 힘들었다. 그렇게 10년 동안 전쟁은 지지부진 하였으나, 전쟁의 마지막에 그리스 측이 묘안을 내어 거대하고 멋진 목마를 만들어 들판에 두고 철수하였다.

트로이 측은 이 목마를 승리의 전리품이라고 생각하여 성 안에 들였으나, 그날 밤에 목마 속에서 숨어있던 오디세우스와 그리스 병사가 빠져 나왔다. 오디세우스를 선두로 하는 병사들은 트로이의 성문을 열고 그리스의 본군을 들여보냈다. 그리스의 본군은 트로이 왕을 죽이고 도시를 불태워버렸다. 그리고 헬레네는 다시 그리스로 돌아오게 되었다.

우리가 잘 아는 트로이 목마(Trojan horse)는 컴퓨터 바이러스로서 악성 루틴이 숨어 있는 프로그램으로, 겉보기에는 정상적인 프로그램으로 보이지만 실행하면 악성 코드를 실행한다. 이 이름은 트로이 목마 이야기에서 따온 것으로, 겉보기에는 평범한 목마 안에 사람이 숨어 있었다는 것에 비유한 것이다. 예를 들어, 인터넷에서 게임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한 프로그램을 실행했더니 시스템 파일을 지워버리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또한 백도어를 열어 다른 곳에서 컴퓨터를 원격으로 조종할 수도 있다. 해커도 이상적인 해결안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상적 해결안의 핵심 요인은 비용과 효과다. 비용은 시간, 공간, 물질, 에너지, 정보 등의 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관련이 있다. 효과는 문제를 다루는 사람이 얼마나 높은 해결 목표를 가지고 있는가에 달려 있다. 따라서 개인적인 삶이나, 교육이나, 조직 경영에 있어서 동일한 원리가 적용된다. 개인적인 삶에서는 꿈을 이루는 것이고, 교육에서는 이상적인 인간을 육성하는 것이고, 경영에서는 효율성을 추구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