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창업 … PC기반 반도체 장치제어 소프트웨어 ‘최고’지향

한화비즈메트로 6층에 자리잡고 있는 (주)베오스솔루션(대표 박진우)은 전형적인 소규모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의 주력분야는 PC기반 반도체 장치제어 소프트웨어 개발.  지난달 G밸리로 이사오기 전에는 박 대표의 모교인 한양대 내 한양종합기술원에서 5년을 보냈다.한양종합기술원이 창업인큐베이터와 유사한 역할을 한 셈이다.

박 대표는 학부에서 재료공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금속공학을 공부했다. 현재 주업으로 하고 있는 일은 소프트웨이 개발이지만 학교 다닐 때의 전공은 하드웨어인 것이다. 왜 전공을 살려 하드웨어 쪽으로 가지 않았을까?

 
학부땐 하드웨어,창업은 소프트웨어
“학교 다닐 때 소프트웨어 개발과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좋아했습니다.그 때는 취미처럼 했는데 지금은 저의 일이 돼 버린 셈이죠.제가 만든 프로그램으로 기계장치나 로봇 등이 움직이면서 계획된 결과물들을 만들어 내는 것을 보면 지금도 신기하고 재미있답니다.”(박 대표)

베오스솔루션을 창업하기 전 박 대표는 대기업의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석사과정을 마치고 대우자동차 연구원으로 들어갔습니다.5년 정도 근무하다 아는 선배의 권유로 반도체 장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중소기업으로 옮기게 됐습니다.베오스솔루션을 창업하기 전까지 이 때의 회사생활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대기업이 안정적이고 방어적인 업무가 많다면 중소기업의 업무는 공격적이고 진취적이라고나 할까요? 업무 방식이 다른 두 곳에서 회사생활을 하면서 창업을 할 때 각각의 장점을 어떻게 접목시킬까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회사 생활이 창업에 도움
베오스솔루션은 대표이사까지 포함해 전체 직원은 4명에 불과하다.덩치가 작다고 이 회사가 가진 기술력을 결코 낮춰 볼 수 없다.

지난 2009년 벤처 창업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중소기업청)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지식경제부 IT/SW 융합상용화 과제 수행(2009년) △서울특별시 예비스타기업 선정(서울산업통상진흥원,2010년) △중기청 산학연협력 과제 수행(2011년) △박막 증착 장치 및 방법 특허등록(2013년) 등 ‘화려한’이력을 자랑한다.

“회사 법인을 설립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2009년 중소벤처 창업 경진대회에서 정보통신분야 우수상을 받으면서 많은 자신감을 갖게 됐습니다.그해 8월에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최한 5억원 규모의 국책 과제를 유치하면서 또 한번 크게 도약하는 기회가 됐지요.아직 가야할 길이 멀긴 하지만 지금도 매년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규모 작아도‘화려한’이력

박진우 대표
경제상황이 힘들지만 지금도 창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박 대표는 들려줄 말이 있다고 했다.

“저는 현재 자신이 처한 곳에서 최선을 다해 집중하라고 말하고 싶어요.그 분야에서 최고가 될 미래를 생각하면서요.‘이런 공부가 필요할까’하며 자기 전공을 의심하지 말고 노력하면 나중에 다 피가 되고 살이 될 때가 반드시 옵니다.”

박 대표는 겉으로 보기엔 ‘학구파’로 보이지만 운동에도 꽤 열심이다.나이가 들면서 몸무게도 늘고 체력이 떨어지는 것 같아 박 대표는 마라톤을 시작했다.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의 꿈인 ‘서브쓰리(3시간 내에 결승점을 통과하는 것)’를 이루지는 못했지만 풀코스 완주만 ‘무려’13번을 했다.

“어렸을 때 키가 작아 항상 앞에 앉았어요.자연히 ‘깡’으로 열심히 하자는 다짐이 그때부터 생겼던 것 같아요.후배들에게도 도전적인 삶을 살라고 충고하고 싶어요.평범하고 틀에 박힌 삶은 왠지 재미 없잖아요.그렇지 않나요?”

김재창 기자 changs@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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