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과와 위원회 중심으로 이끌 계획 … 경협 및 기업인연합회와도 교류

지난 5월말 (사) G-밸리산업협회 제 2대 회장으로 이재우 (주)오픈텔레콤 대표이사가 취임했다. 1967년생으로 우리나이로 올해 48세인 이 신임회장은 ‘젊은 G밸리’, ‘먼저 나서서 일하는 회장’등을 내세우며 열심히 일할 것을 다짐했다. 이 회장을 협회 사무실에서 만나 앞으로의 포부와 구체적인 계획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 우선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취임 일성을 듣고 싶습니다.
“가디컴이라는 봉사단체로 시작해서 현재의 사단법인인 G-밸리산업협회에 이르기까지 물심양면으로 애써주신 회원 여러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부족한 것이 많은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G-밸리산업협회를 발전적으로 이끌어 가기를 바라는 회원 여러분들의 요청에 사심없이 나서게 됐습니다. 저는 ‘자발적 봉사’라는 일관된 우리 모임의 창립 정신을 계승하고 그 동안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 평소 무엇보다 ‘함께’를 강조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한사람보다는 열사람의, 그보다는 백 사람의, 아니 시간이 걸리더라도 가능한 많은 회원들과 함께 목표를 향해 걸어 나갈 생각입니다. 공동의 사안에 대해서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 재의 타 단체와도 연대하고 관련기관과 협조해 나가겠습니다. 우리 G-밸리산업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은 결코 혼자나 몇몇 사람의 힘으로 이뤄질 수 없는 게 대부분입니다. 서로 믿고 힘을 합해 추진하면 분명 각 건물과 입주업체, 그리고 그 임직원들이 더 나은 기업환경과 근로여건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 구체적인 업무추진 방향은 세워졌습니까?
“저는 앞으로 철저히 분과조직과 위원회 중심으로 일을 해나갈 생각입니다. 과거 협회 내에는 9개의 분과가 있었지만 유명무실했습니다. 이를 7개로 조정해 내실 있게 만들어 나갈 방침입니다. 좀 어려운 문제는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회원들이 이러한 분과나 특별위원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입니다. 저는 임기(2년)동안 회원들 전부가 분과나 위원회 활동에 참여하도록 지원하고 이끌어나가겠습니다.”

● G밸리 내에는 풀어야할 과제들이 적지 않습니다.
“저는 우선 환경향상과 제도개선, 복지증진이라는 3가지 방향을 잡아 보았습니다. 환경향상을 위해서는 고질적인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녹색공간을 확보하는 노력을 계속하겠습니다. 입주기업에 대한 자원 데이터베이스(DB)화를 통해 분과 활동을 활성화하고 전문 인재를 발굴 육성하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입주 기업 임직원의 복지향상을 위해 복지제도 지원, 여가활동과 교육활동에 대한 지원도 지속적으로 신경을 써 나가겠습니다.”

● 회장 취임 전 주변에서 많은 권유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대륭테크노타운 2차 운영협의회장을 10년 이상 맡으며 실무를 쌓은 점을 높게 평가해 주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대·내외적으로 이러한 활동을 10여년 이상 하다보니 사람들과의 관계나 일처리 등에서 저 나름의 노하우나 원칙 같은 게 쌓였고, 또 다른 분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다보니 열심히 한번 뛰어보라고 밀어 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웃음). 그리고 제가 거부할 만한 명분이나 이유도 딱히 없었기 때문에 배운다는 자세로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이죠.”

● 비교적 일찍 창업을 하셨는데요.
“제가 1998년에 회사를 창업(오픈텔레콤)했으니 30대 초반에 사업가로 나섰지요. 회사 설립 초창기에는 인터넷 장비들을 주로 취급했습니다. 완제품 생산은 재작년부터 본궤도에 올라왔습니다. 현재 장애인들을 위한 근전도휠체어와 전동휠체어 컨트롤러 등을 주로 만들고 있습니다. 해외 전시회 등에 참가해서 무척 좋은 반응도 얻었는데 국내에선 아직 많이 알려지지 못한 편입니다.”

● 인터넷 장비 등 주로 이공계쪽에 관심이 있었네요?
“대학(한국외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지만 전공보다는 원래 이런 분야에 관심이 많았습니다.적성도 아마 이쪽이 아닌가 짐작하고 있습니다. 경영학을 선택한 건 언젠가 창업을 할 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 건물 운영협의회장 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라면?
“대단한 건 아니지만 물이 새는 문제가 발생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운영위원회를 열어 이해당사자들을 모두 불러 의견을 청취하고 결과적으로 큰 분쟁없이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저는 몰랐는데 그렇게 싸움없이 평화롭게 해결된 선례가 없다고 하더군요. 그때 이후로 상대방의 의견을 들어주는 ‘청취’가 정말 중요한 것이구나 항상 생각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 그동안 경영자협의회나 기업인연합회와는 교류가 미미했던 것 같습니다.
“네. 그동안 경영자협의회나 기업인연합회가 1단지 위주로 활동을 하고 우리 G-밸리산업협회는 2·3단지 중심으로 일을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자리를 통해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모두 G밸리를 위한 단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을 뿐이지 관할지역이 따로 있는 게 아닙니다. 앞으로 경영자협의회나 기업인연합회 분들과도 기회가 닿는 대로 교류하며 많은 이야기 나눌 계획입니다.”

김재창 기자 changs@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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