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보다 파리다운 예술을 탐하다
클로드 모네의 후기 작품부터 도시와 문명을 떠나 원시적 삶을 찾아 나선 폴 고갱, 독자적 세계를 추구한 빈센트 반 고흐와 폴 세잔 등 세기말적 시각을 반영한 상징주의 화가들 작품이 이번 전시의 특징. 근대미술에서 현대미술로 미술사적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듯하다.
또 인상주의 이후의 예술사적 변화와 함께 19세기 예술의 중심지던 파리의 도시 문화를 집중 조명한다. 건축 드로잉과 사진 등에서 19세기에 새롭게 정비를 시작하던 파리의 모습을 생생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파리 여행에서 루브르박물관만 관람했다면 파리의 낭만을 고스란히 담은 이번 <오르세미술관>전을 절대 놓치지 말 것.
흔히 아름다운 시절(벨 에포크)로 불리는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에 제작된 초상화와 드로잉, 아르누보 공예품은 이 시기 파리인의 삶을 제대로 전달한다. 이외에도 화폭에 담긴 파리인들의 거리의 삶, 근대성의 상징으로서 에펠탑의 모습을 포착한 작품으로 근대 도시 파리의 다양한 모습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아이들에게 오르세미술관이 소장한 친숙한 명작과 만나며 동시대 근대 도시 파리에서 찬란하게 꽃피운 도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 기간 중에는 관련 특별 강좌와 다양한 문화행사가 준비되었으니 홈페이지(www.orsay2014.co.kr)를 참고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