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기즈칸은 서아시아 지역, 호라즘 지역, 호라산, 코카사스 및 러시아 지역, 파르완 및 인다스 강변 등 수많은 전투에서 연승하였다.

칭기즈칸의 업적은 몽골부족을 최초로 통일하고, 국제무역을 최초로 육성하였으며, 인류 최대의 연방 국가의 기틀 마련하고, 중국이 다른 언어를 쓰는 민족을 통치하는 기틀을 마련하였다.

칭기즈칸 승리의 원동력은 평등의식과 개방성에 있다고 한다. 칭기즈칸의 통치 철학은 자신을 신격화하는 것을 금지하고, 대법령을 만들어 법위에 군림하지 않았으며, 종교의 자유를 허락하였고, 부하들의 목숨을 소중히 여겼으며, 끊임없이 공동의 목표를 제시하였다. 칭기즈칸의 전투 전략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속전속결-하늘이 무너지는 것처럼 나타났다가 번개처럼 사라져라 2) 심리전-첫 화살이 날아가기 전에 전투에서 이겨라 3) 신무기-싸울 때마다 새롭게 진화하라 4) 철저한 팀웍 전술-동료들과 생사를 같이 하라 5) 철저한 능력주의-인재를 등용하라는 것 등이 그것이다.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다는 말이 있다. 물도 빠른 속도로 쏘면 강철도 절단한다. 병법에도 속전속결 전략이 있다. 질질 끄는 것보다 빨리 끝내는 것이 낫다는 뜻이다. 광개토대왕의 전투방법이나, 칭기즈칸의 승리 요체는 야생의 사냥에서 터득한 속전속결의 기술이었다. 속전속결이 날림으로 일을 무조건 빨리 처리하는 걸 말하는 건 아닐 것이다. 준비 기간은 충실히 갖고 실제 전투기간을 줄이라는 뜻에 가깝다.

이중에서 트리즈 원리와 관련된 속전속결에 대해서 살펴보자. 속전속결은 트리즈 40가지 발명원리 중 21번째 원리로서 최대한 빨리 처리한다는 것이다. 

고속처리에 대한 모습은 어떤 것일까? 해롭거나 유해한 과정을 빨리 통과하는 것이다. 

급속히 통과에 대한 예로는 철판 절단, 고속도로 하이패스, 인터넷 다이렉트보험, 블록 쌓기 놀이, 바지선에서 목재 하적하기 등이 있다. 철판을 절단하는 역사를 살펴보자. 

처음에는 강력한 인조다이아몬드 톱날로 절단하고, 고열을 이용한 토치로 절단하였으나 절단면 부근이 열의 영향을 받아 변질되는 문제가 발생하였다. 이를 해결하는 수단으로 초고속의 물을 분사하여 워터제트(water jet) 방식으로 절단하는 방법을 개발하게 되었다.

트리즈에서 이상성은 효과를 비용으로 나눈 값이 무한대로 커지는 상태를 말한다. 이상성을 높이는 방법도 마찬가지로 세 가지이다.

첫째는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고, 둘째는 비용을 최소화 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며, 셋째는 유해한 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위 둘을 동시에 달성하도록 하는 것이다. 속전속결은 이상성을 달성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전쟁이나 세상사는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