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반란으로 세상을 바꾸다
하지만 아직도 여성이 공평한 ‘기회’ 를 만나기 힘든 나라가 있다. 그중 하나가 사우디아라비아. 여성이 외출할 때 몸과 얼굴의 노출을 금지할 뿐 아니라 운전과 여행, 투표 등 기본적인 권리조차 금지될 정도로 이슬람 율법이 엄격하기로 유명하다. 이슬람 국가 중에서도 극도로 보수적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영화와 음악, 무용 등 일체의 문화 활동이 금지되어 있기도 하다.
이처럼 영화와 극장이 금지된 나라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여성’이 최초로 기획과 각본, 연출까지 한 영화 한 편을 소개한다.
<와즈다>는 사우디아라비아 여성에게는 금지된 자전거를 타기 위해 유쾌한 반란을 시작한 열 살 소녀 와즈다의 이야기를 담았다. 와즈다의 최대 관심사는 자전거. 와즈다는 이웃집 압둘라가 타는 자전거가 늘 부럽다. 마침 단골가게에 와즈다의 마음에 쏙 드는 초록색 자전거가 새로 들어왔다. 와즈다는 그자전거를 사달라고 엄마에게 조르지만, 와즈다의 엄마는 여자는 자전거를 타면 아이를 못 낳는다며 절대로 사줄 수 없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