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보다는 ‘성실성’과 ‘인간성’우선…워크숍은 단합의 장

 
소프트웨어(S/W)개발업체인 (주)에스엠큐브의 송성일 대표의 명함은 여느 대표의 명함과는 다르다.대표이사라는 직함 바로 옆에 슬러시(/)로 대표멘토라는 작은 글씨가 씌어져 있다.대표이사면 대표이사지 대표멘토란 또 무엇일까?

대표이사이자 대표멘토
“소프트웨어 회사이다 보니 우리 회사의 구성원들은 대부분 개발자들입니다.직장생활을 하면서 어려운 일이나 문제가 생겼을 때 서로 도와주고 이끌어주자는 취지에서 멘토라는 타이틀을 붙였습니다.제가 대표인 만큼 전체 직원들을 이끌고 솔선수범한다는  뜻에서 대표멘토라고 명함에 넣었죠.”
올해 우리나이로 42세인 송 대표는 에스엠큐브를 창업하기 전 한국타이어 계열사인 엠프런티어에서 개발자로 일했다.36살때인 지난 2008년 창업을 처음 계획했다.꼼꼼하게 창업준비에 매달린지 3년여.마흔을 넘기기 전에 ‘뭔가 해보자’는 포부로 39살에 에스엠큐브를 만들었다.

이끌어 주는 멘토 갈급
“회사에 다닐 때 개인적으로 이끌어주는 선배나 멘토가 그렇게 갈급했어요.개발자들에게는 그런 게 중요하고 또 필요하거든요.그런데 제 욕심과 기대만큼 멘토를 만나는 일이 쉽지만은 않더라고요.그러자 제 주변에서는 ‘그런 멘토를 찾지만 말고 네가 그런 멘토가 돼 보라’고 조언해 주더군요.그 말도 맞는 것 같아 더 늦기 전에 창업 전선에 뛰어 들었죠.”

대표가 아닌 직원으로 많은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송 대표는 직원(개발자)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누구보다 잘 안다.

SM큐브에서는 직원들이 업무와 관련된 책을 구입할 경우 무상으로 구입해 줄 뿐만 아니라 교육을 받을 경우 교육비도 지원해 준다.업무용 노트북도 동종업계 최고 사양의 제품을 지급한다.한마디로 업무에 관한 지원에는 어딜 가도 뒤처지지 않는다.

전체 워크숍 참여율도 높아
S/W개발자들로 이뤄진 회사인 만큼 송 대표는 직원들간 소통과 단합,대화 등을 중요시한다.‘실력’은 조금 뒤처지더라도 ‘성실성’과 ‘인간성’이 따라준다면 언제나 믿고 기회를 준다.

“저는 항상 기술보다 조직 구성원들간의 협업과 소통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왔습니다.이 때문에 파견직원들까지 합친 전직원 워크숍은 1년에 최소 2번은 갖고 있습니다.상반기에도 이미 한번 다녀왔는데 다른 회사에 비해 참여율이 높습니다.그렇다고 제가 강제로 참여하라고 압력(!)을 넣는 것도 없습니다.오로지 우리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지는 것이죠(웃음).”

행사 진행에 남다른 ‘소질’
다소 근엄해 보이는 인상과 달리 송 대표는 창업하기 전 레크레이션 강사를 잠깐 했을 정도로 행사 진행에 남다른 소질을 갖고 있다.SM큐브의 전체 직원 워커숍의 기획과 진행을 송 대표가 맡아서 할 정도다.

얼마전 있었던 제12기 SDC MBA 수료식에서는 2부 진행을 맡아 이 자리에 참석한 여러 CEO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송성일 대표
SDC MBA를 하며 송 대표는 다양한 분야의 많은 CEO들을 만날 수 있어 참 좋았다고 말한다.

“현재 제가 숭실대 정보시스템공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습니다.이곳에서도 많은 좋은 분들을 알게 됐지만 아무래도 관련 분야의 사람들과만 교류할 수 있었죠.하지만 SDC MBA에서는 그야말로 다양한 분야의 CEO분들을 만나 경험도 듣고 인생선배의 노하우도 전수받을 수 있어 개인적으로 너무 좋습니다.이런 곳을 통해 인맥도 탄탄하게 쌓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가 아닌가 싶습니다.”

김재창 기자 changs@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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