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들이 편안함 느낄 수 있는 호텔에 역점 … 주변 호텔들과도 상생 희망

7월 23일 한국산업단지공단(키콕스) 바로 옆의 디지털로에는 지하 4층, 지상 20층 규모의 롯데시티호텔구로가 새롭게 문을 연다. G밸리 기업인들에게 특화된 ‘맞춤형 비지니스 호텔’을 표방하는 롯데시티호텔구로의 등장은 많은 이들에게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다. 최희만 롯데시티호텔구로의 총지배인을 만나 호텔 오픈의 의미와 향후 비전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 먼저 호텔 오픈을 축하드립니다. 구로디지털단지에 고급호텔이 생겨 기대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우리 롯데호텔에서는 롯데시티호텔구로가 이 지역의 명실상부한 랜드마크가 될 수 있게끔 설계단계에서부터 세심한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때마침 올해가 구로디지털단지 설립 50주년이 되는 해라고 들었는데 이런 뜻깊은 2014년도에 우리 롯데시티호텔구로가 완공된 것에 대해 우리 호텔 측에서도 무척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 이 지역 중소기업들을 위한 특화전략이 있으면 말씀해 주시죠.
“구로디지털단지에는 1만2000여개의 중소기업이 밀집해 있으며 이곳에서 일하는 임직원만도 16만명에 이른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기업인들이 몰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비즈니스 공간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수요는 물론 있었지만 공급적인 면에서 충족을 시켜주지 못했다는 말이죠. 우리 롯데시티호텔구로 임직원 모두는 ‘기업인들에게 최대한 만족스러운 장소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열심히 뛸 각오입니다.”

●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듣고 싶습니다.
“이곳 롯데시티호텔구로를 찾는 고객들이 최대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을 기본 컨셉트로 잡고 고급화, 차별화에도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호텔업계 브랜드 1위인 롯데호텔의 명성에 걸맞게 인테리어 경비만 20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와서 보시면 알 수 있겠지만 마감재 하나하나에도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객실 하나에 들어가는 비용이 보통 호텔의 경우 3000만~4000만원인데 비해 우리 롯데시티호텔구로는 7000만원을 썼습니다. 개장 전 우리 호텔을 미리 방문한 고객분들도 직접 객실을 둘러보고 만족감들을 표시하셨습니다.”

● 호텔의 기본적인 ‘스펙’을 소개해 주시죠.
“우리 롯데시티호텔구로는 지하 4층, 지상 20층 규모로 총 283객실을 갖췄습니다. 20층에 스위트룸 3실, 16층과 20층 사이에 슈페리어룸 62실, 5층과 15층 사이에 스탠더드룸 218실이 있습니다. 특히 슈페리어룸 중 2개 객실에는 히노키 욕실이 있어 휴식을 취하기에 좋습니다. 편백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 향을 맡으며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을 거라고 장담합니다. 숙박료는 10만원대부터 50만원대까지 다양합니다.”

● 부대시설도 다양하다고 들었습니다.
“네.우선 호텔 3층에는 뷔페 레스토랑 ‘씨카페’가 들어섭니다. 양식 세트 메뉴와 뷔페, 한식 단품 메뉴 중 한가지를 선택해 신선한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도심 속 오아시스를 컨셉트로 한 야외 테라스에서는 하우스 웨딩과 바비큐 파티가 가능합니다. 수용 규모는 각각 200석, 150석입니다. 또 7개의 별실이 따로 마련돼 있어 식사와소규모 회의를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4층에는 각종 모임과 중·소 규모 행사를 열 수 있는 연회장도 마련됐습니다.”

● 직원들에 대한 서비스 교육이 남다르다고 하던데요.
“네. 우리 호텔이 무엇보다 강조하는 것이 고객서비스 마인드입니다. 호텔 오픈하기 3개월 전에 채용을 모두 끝냈는데 40여명 모집에 1500여명이 지원했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이 대개 그렇듯 소위 ‘스펙’들은 훌륭하더군요. 그래서 우리는 외적인 스펙이나 성적보다는 품성이나 태도를 꼼꼼하게 체크했습니다. 호텔은 업무의 성격상 불특정 다수의 고객을 상대하는 곳입니다. 무례한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까닭없이 시비를 거는 고객이 있을 수도 있죠. 이런 모든 고객들을 상대하면서 짜증을 내지 않고 다시 우리 호텔을 찾을 수 있게끔 만드는 것, 이것이 우리 호텔 교육의 궁극적 지향점입니다. 물론 쉽지는 않지만 꾸준히 노력하고 교육받으면 가능합니다.”

 최희만 총지배인
● 총지배인님은 호텔쪽 외길만 걸어오셨는데요.
“능력이 없다보니 계속 이쪽에만 있게 됐습니다(웃음). 처음 입사를 롯데호텔 소공동 본점에서 시작했는데 어느새 22년이란 세월이 지났네요.입사 후 제주도에서 5년, 모스크바에서 4년, 울산 2년 등 이곳저곳을 많이 다니며 다양한 경험을 쌓은 것이 이 자리까지 오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다른 곳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은 적도 있지만 다 거절했습니다. 호텔업계 1위에 근무한다는 자부심도 있었고 우리 호텔이 비전도 있다는 확신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도  그런 결정에 후회 없습니다.”

● 롯데호텔이 들어서면서 인근의 호텔들이 긴장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웃으며)그런가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고 보지만 저는 우리 호텔이 이곳 G밸리에 문을 열면서 서로 상생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롯데시티호텔구로의 등장이 이 지역의 호텔들의 고객서비스 질을 높이는 계기로 작용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저는 이런 차원에서 우리 호텔의 등장이 긴장감을 줄 수는 있지만 오히려 긍정적인 의미에서 상생의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또 그렇게 되는 것이 바람직하기도 하고요.”

김재창 기자 changs@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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