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음악가에서 인간 모차르트를 말하다

기        간    8월 3일까지
장        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관람등급    7세 이상
관  람  료    3만~13만 원
문        의    1544-1555
유럽 뮤지컬 흥행 돌풍의 발판을 마련한 <모차르트!>가 2년 만에 돌아왔다. 모차르트의 일대기는 수많은 창작물의 모티프가 되지만, 뮤지컬 <모차르트!>는 어떤 작품보다 색다른 해석을 담고 있다. 모차르트 내면의 갈등을 부각하고, 다양한 캐릭터와 관계를 통해 관객의 몰입도를 높인 것. 천재이기 이전에 평범한 인간이길 원한 모차르트에 초점을 맞춘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자유롭게 음악 생활을 하고 싶지만, 사회와 환경에 억압받으며 정해진 창작 활동만 하던 모차르트의 내적 갈등을 자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모차르트의 인생 여정을 꿈과 사랑, 가족과 친구, 돈과 자아 등과 엮어 전개해서일까, 극의 내용 이해가 한결 쉬워졌다.

국내에서 흥행한 영화 <아마데우스>가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라이벌이자 그의 재능을 질투하는 ‘살리에르’에게 포커스를 맞췄다면, 뮤지컬 <모차르트!>는 인간 모차르트에 집중해 그의 사랑과 자유에 대한 갈망 그리고 인간으로서 인정과 사랑받고 싶던 인생을 이야기한다.

특히 볼프강(Wolfgang)과 아마데(Amade)로 분리해 내면의 갈등을 표현한 구성이 탁월하다. 아들의 천재성을 지키기 위해 강압적인 교육을 하려는 아버지 레오폴트와 갈등, 모차르트를 재능 있는 음악가가 아닌 자신의 명예를 위한 소유물로 생각하는 콜로레도 대주교와 대립, 열렬히 사랑하지만 결국 놓칠 수밖에 없었던 콘스탄체와 사랑, 호시탐탐 모차르트를 이용해 돈을 뜯어낼 기회만 엿보는 친구들 등 다양한 캐릭터 사건과 조합해 입체적으로 그렸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자유로운 음악 활동을 꿈꾸는 모차르트의 인생에 자신을 대입하며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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