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플랜트 기자재 국산화를 통한 시장경쟁력 강화 시급”

 산업시장분석실 선임연구원 서주환 (Tel: 02-3299-6012  e-mail: nano@kisti.re.kr

[요 약]

1  1. 해양 플랜트 안전계장(Safety Instrumented System, SIS)은 해양 플랜트에 적용되는 기자재로써 해상에서의 석유 및 가스의 생산과 저장 및 하역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상의 문제를 매우 높은 수준으로 해당 설비의 보호를 담당하는 기자재를 말한다.
2. 세계 해양플랜트 안전계장 시장은 2013년 26.55억 달러에서 2018년 35.87억 달러로 연평균 6.2%씩 향후 5년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해양 플랜트의 수요증가로 인해 안전계장의 수요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3. 현재 안전계장 분야의 시장 점유상황을 살펴보면, Invensys, Honeywell, HIMA 등의 상위 3~5개 메이저 업체들이 시장을 주도되고 있다.
4. 우리나라의 경우 해양 플랜트 기자재 기술 확보 및 부품의 국산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충하고 다변화 전략으로 시장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

해양플랜트는 해양의 원유/가스 자원을 시추, 생산, 저장, 하역하기 위하여 해양에 설치된 해양구조물로서 전후방 산업 연관효과는 물론 기술 파급효과가 클 뿐만 아니라 기술인력, 기능인력 등 각종 분야의 전문인력이 요구되는 대표적 고용 창출형 산업으로 볼 수 있다.

육상 및 천해 자원의 고갈과 에너지 수요 증가에 따라 심해 Oil & Gas 해양 플랜트 시장이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신흥국가의 경우 경제발전으로 인하여 Oil & Gas 수요량이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본고에서는 부상하는 해양 플랜트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해양 플랜트 기자재 중 특히 안전계장분야의 시장환경의 분석을 통해 한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요인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자 한다. 

□ 해양플랜트분야 안전계장 시장 

해양 플랜트 안전계장(Safety Instrumented System, SIS)은 해양 플랜트에 적용되는 기자재로써 해상에서의 석유 및 가스의 생산과 저장 및 하역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상의 문제를 매우 높은 수준으로 해당 설비의 보호를 담당하는 기자재를 말한다.

해양 플랜트 기자재 시장의 상위 시장인 해양 플랜트 시장현황을 살펴보면, 해양플랜트 세계시장 규모는 2010년 1,400억달러에서 2020년 3,200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래 주요 성장동력산업이다. 

< 해양플랜트 시장전망 구분(단위: 억달러) > 

 

‘10

‘15

‘20

‘30

해양플랜트

1,452

2,303

3,275

5,039

․해상플랫폼

372

547

749

1,056

․Subsea

450

793

1,165

1,898

․기타

630

963

1,361

2,085

* 출처: Douglas Westwood 등(2010) 

특히 최근의 조선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해양플랜트 수주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해양플랜트는 주력산업인 조선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안정적 발전을 위해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 플랜트 시장의 부상에 따라, 해당 플랜트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 안전계장(Safety Instrumented System, SIS) 시장도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전계장분야는 작업장의 안전, 생산시설의 보호 및 환경 위해도에 대한 관심 증대로 안전과 관련된 강력한 가이드와 지침이 규정되고 있으며, 해양플랜트의 각각의 분류에서 안전 기반의 설계와 시스템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안전계장은 크게 Fire & Gas(F&G) system, Emergency Shutdown(ESD) system, Burner Management systems(BMS), High Integrity Pressure Systems(HIPPS), Turbo Machinery Control(TMC) systems 등으로 구분이 가능하다. 

<해양플랜트 안전계장 시장 규모(억 달러)>

구분

동남아시아

CAGR

유럽

CAGR

세계시장

CAGR

2013

2.60

7.2%

5.38

5.5%

26.55

6.2%

2014

2.78

5.68

28.20

2015

2.98

5.99

29.94

2016

3.20

6.32

31.80

2017

3.43

6.65

33.77

2018

3.68

7.02

35.87

*참고 : Frost & Sullivan(2011, 2012), ARC advisory 를 근거로 KISTI 추정 

해양플랜트 안전계장 시장의 경우 동남아시아의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이 7.2%로 유럽의 5.5%보다 높은 수준이다. 세계 시장은 2013년 26.55억 달러에서 2018년 35.87억 달러로 연평균 6.2%씩 향후 5년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해양 플랜트의 수요증가로 인해 안전계장의 수요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제품 측면에서 보면 안전계장 분야의 제조업체는 육상 및 해양 신규 플랜트의 적용뿐만 아니라 기존 노후 설비의 교체수요에 대한 대응도 요구되며, 특히 개별 플랜트별로 고객맞춤형 제품 공급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안전계장과 관련된 기술 및 제품들이 표준화되어 향후 제품 단가의 하락이 전망된다.

안전계장 분야에 있어서 해당 시장환경을 고려한 수요 및 저해 요인은 다음 표와 같다. 

수요요인

저해요인

- 최종사용자의 투자 확대 : Shell, Exxon mobil, Petronas Carigali 등과 같은 최종사용자의 투자 확대

- 구 시스템의 업그레이드 : 기존 시스템의 경우 노후화되었으며, 유지 비용의 증가에 따른 신규 시스템으로의 교체 수요가 증가

- 보험회사의 요구 : 보험사들이 안전시스템에 대한 요구가 증가

- 안전규제의 강화 : 의무 안전규제 기준이 강화되고, 국제 표준에서 지정하고 있는 안전 가이드라인의 충족이 요구됨

 

- 전문인력의 부족 : 신규 안전시스템에 대한 신규 전문인력의 부족으로 인해 새로운 시스템의 도입이 저해

- 고가의 시스템 : 상대적으로 초기 투자비용이 높아, 시장 수요가 더딜 수 있음.

 

 현재 안전계장 분야의 시장 점유상황을 살펴보면, Invensys, Honeywell, HIMA 등의 상위 3~5개 메이저 기업들이 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해양플랜트 건조/제작 역량과 해양 플랜트 기자재 기술이 세계적 수준으로 강화된다면, 목표 시장의 진입과 세계시장 확장에 있어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남아지역 시장 점유율>                                        <유럽지역 시장 점유율>
*참고 : Frost & Sullivan
□ 해양 플랜트분야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다변화 전략이 요구

해양 플랜트/엔지니어링 업계가 외형적으로 급격하게 성장함에도 불구하고, 국내의 경우 내실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국내 플랜트/엔지니어링업체의 해외 플랜트 수주액은 2010년 645억 달러로 자동차, 조선, 반도체 등을 추월하였으며, 2004 ~ 2010년 동안 연평균 40% 이상 증가하였으나, FEED 엔지니어링 및 핵심기자재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여 외화가득률이 30%수준(선진국 40~45%)에 불과하여 고부가가치화 전략이 필요한 산업이다.

한국의 경우 해양플랜트의 우수한 제작역량을 바탕으로 해당 산업에서 인지도와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어 산업을 주도할 여건을 확보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해양플랜트 분야의 국내 경쟁력 분석을 보면, 밸류체인상에서 건조/제작에 매우 큰 강점을 가지고 있으나, 그 이외의 부분에서는 열위에 있다.

특히 해양 플랜트의 기자재에 있어서는 상당수 해외 기술에 의존적(2013년 기준 국산화율 20%)이며, 해양플랜트 분야에 있어서 고부가가치 창출 단계로 인식되고 있는 설계부분 또한, 해외 메이저 업체에 비해 낮은 기술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된다. 따라서, 한국의 해양플랜트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기존의 건조/제작과 관련된 역량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안전계장 등의 해양 플랜트 기자재 기술확보와 관련 부품 국산화가 요구되며, 해양 플랜트의 벨류 체인상의 상위단계로의 확장을 통해 해당 시장에 있어서의 고부가가치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신흥국의 해양플랜트 비중이 급증하는 시장 상황은 플랜트 건조에 강점을 가진 조선 대기업은 물론 해양플랜트 벨류 체인상의 다양한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개척의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해양 플랜트산업에 있어서의 경쟁력 확충과 다변화 전략을 통해 시장을 다각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요구된다고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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