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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창의,열정 내세운 가치관경영 … “매출 1000억원은 올려야죠”수익의 50% 연구개발에 투자 … 나머지는 균등하게 나눠서 배분
김재창 기자  |  changs@dv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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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8.12  14: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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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 구로3동 한신IT타워 617호에 자리잡은 삼익I&C(주)(대표 조형규)는 SMPS(직류전원공급장치) 전문 생산업체다. SMPS란 쉽게 말해 고객들이 원하는 직류 전원을 만들어 공급해주는 것이다.

소형화경량화‧고집적화 추구
다양한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해야 하기 때문에 이 회사가 지향하는 방향은 소형화‧경량화·고집적화라고 압축할 수 있다.

“30년 이상 이쪽 분야에서 연구개발만 해왔지만 쉽지 않은 일입니다. 소형화, 경량화, 고집적화는 연구개발자들에겐 아마도 영원한 숙제가 아닌가 싶어요.”(조형규 대표)

중견기업의 연구소장을 역임하며 연구개발(R&D)계통에서만 일해온 조 대표가 처음 자기 사업에 도전한 것은 지난 1991년 이후 우여곡절을 거치며 2003년 삼익전자산업이라는 기업을 인수하면서 지금의 삼익I&C를 출범시켰다.

   
 

2003년 삼익전자산업 인수
조 대표의 경영철학은 사훈과 경영이념에 잘 나타나 있다. 이 회사의 사훈은 ‘가족, 창의, 열정’이다. 경영이념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사랑, 창조, 열정’이다.

어느 화목한 가정의 가훈이나 모범학급의 급훈을 연상케 하는 이러한 사훈 및 경영이념을 내세운 이유는 무엇일까?

“회사를 운영하다 보니 서로 믿어주며 때로 가족처럼 이끌어주는 것만큼 큰 게 없는 걸 알게 되더라고요. 직원들에게 강제적인 방법으로 헌신과 노력을 요구할 수는 있겠지만 그런 건 오래가지 못한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최대한 직원들의 자율에 맡기며 공동체적 가치관을 바탕으로 회사를 경영하고 있습니다.”
 
   
조형규 대표

‘돈’개념은 약해
조 대표는 평생 연구개발에만 몰두해왔지, 돈 개념은 조금 약하다고 말한다. 직원 30여명을 거느린 어엿한 중소기업의 CEO가 돈 개념이 약하다니, 이건 무슨 뜻일까?

삼익I&C의 수익배분 방식을 보면 그 이유를 조금 알 수 있었다.

이 회사는 전체 직원들이 매출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직원들의 합의로 급여를 책정한다. 반대로 매출목표를 초과해서 올렸을 경우엔 수익의 50%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한다. 나머지 50%는 전체 직원수대로, 즉 N분의 1로 나눠 갖는다.

“처음엔 이것도 차등지급했는데 그러다 보니 말들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복잡하게 따지지 않고 똑같이 나눠갖도록 했는데 별 잡음도 안 나오고 좋더군요.”

조 대표는 직원들에게 상여금을 나눠줄 때는 직접 봉투에 현금을 담아 조그마한 쪽지와 함께 건넨다. 쪽지에는 보통 격려의 글이나 평소 하고 싶었지만 입으로는 하지 못했던 말들을 적는다.

가족과 사랑 등을 강조하는 이 회사의 매출실적은 웬만한 회사와 겨뤄도 뒤처지지 않는다. 30여명의 직원들이 한해에 올리는 매출액은 250억~3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조 대표의 ‘꿈’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그만하면 대단하다고 얘기해주시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1000억~1500억원까지는 도달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제가 꿈꿔왔지만 아직 해보지 못한 일을 해보고 싶어요. 대한민국 최고급 호텔에서 우리 직원들과 송년회를 갖는 겁니다. 조만간 꼭 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그때 기자님도 초청할테니 참석하시죠(웃음)”

김재창 기자 changs@dv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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