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끼니때마다 또 뭘 먹을까 하고 고민하는 직장인들이 많다. 녹록치 못한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야하지만 이왕이면 맛도 좋아야 한다. 게다가 인테리어나 전망까지 받쳐준다면 망설일 필요 없다. 이 조건에 근접한 구내식당 한 곳을 추천해본다.

가격내리고 이전 식권 환불도
구로디지털단지(1단지) 마리오타워 15층 구내식당 ‘좋은사이 푸드’는 10월1일부터 가격을 내려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500원을 내려 3500원을 받고 있으며 앞서 구입한 식권에 대해선 할인 폭 만큼 환불하기도 했다. 다른 식당들이 가격을 인상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좋은사이 푸드’의 가격 인하에 대해 마리오타워와 인근 건물 직장인들은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먼저 가격을 내리기전에 비해 구내식당을 찾는 인원이 대폭 늘었다. 또 경리직원 중에는 가격인하 정보가 담긴 광고를 책상에 붙여놓은 사람도 있다. 인근 건물 직장인들도 소문 듣고 찾아오고 있다. 마리오타워 입주기업에 근무한다는 한 여성 직장인은 “요새 가격을 내리는 식당이 있다는게 신기하다”면서 “같은 건물 구내식당이니 더 많이 이용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좋은사이 푸드’는 가격을 내리면서 ‘싼게 비지떡’이라는 평가를 받지 않기 위해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식자재 구매에서부터 메뉴선정, 맛에 이르기까지 가격인하전보다 더 꼼꼼히 체크한다. ‘좋은사이 푸드’ 손진영 영양사는 “주머니 얇은 직장인들에게 좀 더 저렴한 가격에 맛좋은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예전보다 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꼼꼼한 메뉴에 스카이라운지 분위기까지
손영양사는 식단 메뉴 선정은 영양도 고려하지만 선호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여성들은 채소류를 선호하기 때문에 쌈 종류를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샐러드바를 마련했다. 샐러드바에는 식사때마다 신선한 야채류가 소스와 함께 마련돼 있다. 또 비빔코너에서는 나물류를 몇 가지 준비해 따로 고추장과 함께 국대접에 간단하게 비벼먹을 수 있도록 했다. 
메뉴는 기본으로 일주일 단위로 정하지만 산지시장 상황에 따라 더 좋은 맛을 내기 위해 메뉴를 변경하는 일도 있다. 손영양사는 “우리 식당은 쌀과 김치류는 반드시 국내산을 사용하고 있고 짠맛을 줄이고 담백하고 느끼하지 않도록 조미료를 최대한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다른 식당과 달리 ‘좋은사이 푸드’ 는 대면배식을 하고 있다. 대면배식은 보통 뷔페식당처럼 혼자 챙겨먹는 것 아니라 배식담당 직원 두 명이 메뉴 코너에서 직접 고객들에게 배식을 담당하는 것이다. 대면배식을 하다보면 단골일 경우 좀 더 맛있는 것을 챙겨주기도 하고 고객이 음식 양을 적절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장점이 있다. 또 이곳은 점심 시간엔 메뉴가 A, B 두종류로 나눠져 있어 골라먹는 재미도 있다.

식사후엔 숭늉이 후식으로 제공된다는 점도 ‘좋은사이 푸드’의 특징이다. 손영양사는 “입맛 까다로운 분들도 후식으로 제공되는 따끈한 숭늉에는 만족해한다”고 말했다. 손님중에는 가끔 “숭늉을 좀 더 퍼지게 해달라”고 주문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숭늉이 인기 메뉴로 자리잡았다고 한다.
이곳에선 위생에 대해서도 많이 신경쓴다. 특히 요즘 유행하는 신종인플루엔자 때문에 위생과 청결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 대청소를 실시하고 있으며 음식물 냄새가 베여 불쾌함을 주지 않기 위해 환기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이곳은 디지털밸리에서는 유일하게 15층스카이라운지에 자리 잡고 있는 구내식당이다. 그래서 전망을 감상하며 밥 먹는 여유도 즐길 수 있다. ‘좋은사이 푸드’ 박일웅 사장은 “맛과 가격도 자신 있지만 이곳 전망이 너무 좋아 식사하는 동안 호텔 스카이라운지 분위기를 만끽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좋은사이 푸드’ 구내식당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점심 식사는 오전 11시부터 1시 30분까지이며 저녁 식사는 5시부터 7시까지 운영한다.
문의:02-890-6625  
이은연 기자 boolshim@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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