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에 담긴 인류문명의 비밀
<요리人류 - Food Odyssey>는 인류의 음식에 담긴 인간의 반짝이는 창의성과 문명의 숨겨진 비밀을 파헤친다. 총 8부작 중 3부가 방송된 <요리人류>의 주제는 빵, 향신료, 고기. 1부 ‘빵과 서커스’에서는 밀가루로 만든 수많은 음식 중에서 유독 빵이 주식으로 자리 잡은 원인부터 발효 빵이 인류에게 얼마나 위대한 발명이었는지, 빵이 어떻게 권력의 도구로 사용되었는지 보여준다. 2부 ‘낙원의 향기 스파이스’는 고대 이집트에는 신을 부르는 도구로, 중세에는 전쟁을 불사할 만큼 탐욕의 재료였으며, 어떤 민족에게는 천연 약재로 쓰인 향신료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3부 ‘생명의 선물, 고기’에서는 인류가 왜 고기를 먹기 시작했는지, 중세 서민과 귀족의 고기 요리는 어떻게 달랐는지, 도살을 통해 살펴본 육식의 문화사적 의미까지 꼼꼼히 짚었다.
배고픔에서 벗어나기 위해 먹기 시작한 식재료가 불이나 향신료를 만나 요리가 되고, 그 요리가 문화로 자리 잡아가는 과정이 드라마처럼 전개된다. 현지인의 소박한 요리와 전문 요리사의 화려한 요리도 이 프로그램의 볼거리. 고증으로 재현된 고대와 중세의 생활 모습, 사하라에서 북극까지 20여 나라의 현지촬영이 흥미진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