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디지털3단지 양지사 건너편에 구로공단 시절 부터 이어온 먹거리촌이 있다. 예전 모습 그대로 24개 음식점들이 즐비하게 자리잡고 있다. 먹거리촌에 들어서면 좌측으로 강남동태탕이라는 상호가 눈에 띈다. 강남동태탕은 2007년 12월에 오픈했다.
김민희 사장은 “우선 동태탕부터 먹어보라”며 푸짐한 동태탕을 한그릇 내왔다. 동태탕에 푸짐한 동태와 팽이버섯, 콩나물, 각종 야채가 가득 담겨져 나왔다. 먼저 국물 맛은 얼큰하면서 담백하고 거기에 미묘한 감칠맛까지 더해주니 자꾸만 수저가 간다. 속이 한번에 풀리는 느낌이다. 동태 하얀 속살에 콩나물을 곁들여 입안에 넣으면 동태의 부드러운 느낌이 혀를 자극하는데다 콩나물의 아삭한 맛이 어울어져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기자가 지금껏 먹어본 동태탕 중에 최고라 할 수 있을 만큼 좋은 맛이다. 강남동태탕은 동태탕전문 프렌차이즈 1호로 시작했다. 다른 동태탕전문점이 생겨났지만 원조답게 맛이 최고다. “동태탕은 육수가 비법이에요” 라고 김사장은 말했다. 육수의 비법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지금까지도 혼자만 알고 있다. 남편도 모르는 비법이라고 강조했다.
동태의 단백질은 완전단백질로 성장과 생식에 필요한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여 우리 인체의 체조직을 구성하고 체액, 혈액의 중성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질 좋은 비타민A와 나이아신이 풍부해 우리 인체의피부와 점막에 없어서는 안 될 식품이다. 특히 레피놀은 고운피부 유지와 주름방지에 탁월하다. 시력보호 영양제가 없던 시절 동태 애는 시력을 좋게 하는 영양식품으로 널리 애용되어 왔다.
 
눈이 침침해 앞이 잘 보이지 않아 특별한 약이 없어 애를 태우던 이들에게 동태 애는 눈을 밝게 해주는 최고 약으로 이용될 정도로 중요한 영양원이었다. 김사장은 야채나 식재료를 새벽시장에서 사와 손수 다듬고 준비한다. 오전10시에 영업을 시작해 저녁에는 손님이 갈때까지 기다리다 영업을 마무리한다.
저녁 인기메뉴중에 동태찜이 있다. 보통 동태찜은 소, 중, 대 3가지로 나눈다. 소자는 동태1마리, 중자는 2마리, 대자는 3마리를 사용한다. 하지만 김사장은 중자는 3마리, 대자는 4마리를 줄 정도로 손이 크고 인심이 넉넉하다. 홀은 16개의 좌석테이블로 60명가량 연회석이 준비돼있다.
이우영 기자 lsk909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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