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지털3단지 먹거리촌에 오면 꼭 들러야 할 집이있다. 가산동 3단지 승일벤처타운 왼쪽 골목에 첫 번째로 보이는 칼국수집. 전주명가는 남명춘사장이 먹거리촌에서 85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가장 오래된 칼국수 집이다. 전주명가에 들어서면 보이는 요식업중앙연수원의 표창장은 주인이 바뀌지 않고 26년간 칼국수집을 운영해 왔다는 증거이다.
전주명가에는 닭칼국수, 바지락칼국수, 김치칼국수 등 다양한 칼국수를 먹을 수 있다. 커다란 그릇에 담긴 닭칼국수는 닭을 삶은 육수와 닭고기에 김가루가 뿌려져서 나온다. 닭을 삶아서 우려낸 국물은 담백하면서도 진하고 김가루와 어우러져 고소하기까지 하다. 칼국수면은 입안에서 바로 녹는다. 함께나온 겉저리도 매콤하면서도 짭조름해서 입맛을 돌게 만든다. 
전주명가의 칼국수맛이 유명한 이유는 남명춘사장의 노하우와 정성이 담긴 손맛 때문이다. 오전6시부터 12시까지 칼국수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를 직접 손질하고 만든다. 손으로 직접반죽해서 면을 만들고, 칼국수에 들어가는 닭은 비린내가 나지 않게 생강, 후추 등으로 손질한다. 칼국수에 들어가는 김가루도 직접 볶아서 고소하다. 장을 사서 쓰지 않고 집에서 직접 만들기 때문에 전주명가만의 독특한 국물이 나온다고 한다.
전주명가의 칼국수맛에 매료된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먼 곳에서 오는 사람들이 많다. 탤런드 박원숙 부부와 대추나무사랑걸렸네 팀원들, 가수 이문세 등 유명연예인들이 많이 다녀갔을 정도로 알려져 있다.
1층과 2층을 합해서 100석정도 되는 홀은 점심시간에는 자리가 없을때가 종종있다. 점심시간을 피해서 가면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쌀쌀한 겨울 전주명가의 담백하고 뜨거운 칼국수를 꼭 먹어보자.
 
이승철기자 chul_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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