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보다 강한 사랑

 
오랜 기근과 귀족들의 횡포가 극에 달한 1789년 프랑스 파리. 시민들은 사치와 향락에 젖어 나라의 재물을 탕진하는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와 절대왕정 루이 16세에 반기를 든다.

소작농인 아버지의 부당한 죽음에 분노한 로낭은 복수를 다짐하며 누이 솔렌과 파리로 향하고, 조르주 당통 카미유 데물랭 로베스피에르를 만나 평민 혁명가로 거듭난다. 한편, 왕실 가정교사인 올람프는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의 비밀스런 밀회를 도와주려다 우연히 현장에 있던 로낭을 끌어들이게 된다. 혁명의 불길이 더욱 거세지는 가운데, 대립되는 진영에 선 로낭과 올람프는 점점 더 깊은 사랑에 빠지고, 결국 올람프는 로낭을 구하기 위해 바스티유 감옥으로 뛰어드는데….

프랑스 혁명의 뜨거운 감동과 두 연인의 애틋한 사랑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1789 바스티유의 연인들>은 눈과 귀를 감동시키는 볼거리와 사운드로 가득하다. 특히 3D로 제작한 뮤지컬 실황 버전은 생동감 넘치는 카메라 워킹과 다양한 각도, 혁신적인 3D 연출로 공연장 내 고정된 좌석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부분들을 섬세하게 잡아낸다. 

이 영화의 또 다른 매력은 세계사 책에서만 보던 역사적 현장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점. ‘자유 평등 박애’ ‘인권선언문’을 통해 알 수 있는 프랑스 혁명의 정신은 물론 당통 로베스피에르 같은 당대의 혁명가도 만날 수 있다. 철저하게 고증된 의상과 무대장치, 그리고 환상적인 색의 향연은 이 뮤지컬이 주는 또 하나의 보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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