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으로 장비 실시간 모니터링 가능 … 독일 등 해외 수출에도 ‘박차’

구로구 디지털로 한신IT타워에 있는 에코세이브(대표 안상원)는 회사명에서 짐작할 수 있듯 사람, 그리고 환경과 에너지를 생각하는 기업이다. 지난 2007년 창립 이후 △친환경 리싸이클링 자동화 장비 개발 및 제조 △신재생 에너지 관련 플랜트 시스템 구축 △친환경 마케팅 서비스 및 시스템 유지보수 등을 주로 담당해 왔다.

▲ 에코세이브의 에코로봇
친환경 에너지 사업 담당
안상원 대표는 어려서부터 남들이 잘 안하는 것들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환경과 에너지 쪽에 관심을 가진 것도 이러한 그의 성향과 무관치 않다. 안 대표의 ‘학력’을 살펴보면 그의 ‘관심사’를 잘 엿볼 수 있다.
안 대표는 학부를 서울대학교 응용미술학과에서 마쳤다. 이후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MBA)과정을 졸업했다. 미술대에서 배우지 못한 경영학 지식을 습득함으로써 창업에 대비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안 대표의 ‘향학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숭실대학교 대학원 공학박사 과정을 수료한데 이어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전자정부 최고위 과정도 수료했다.환경과 에너지 기업을 경영하기 위해선 경영학적인 지식외에 이러한 ‘공학적’지식까지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스스로 응용미술과 경영학을 공부했지만 이제는 “공돌이 다 됐다”고 반농담처럼 웃으며 얘기할 정도다.

지식경제부 장관상 등 수상
안 대표의 ‘열성’덕분에 회사는 설립 이후 지방자치단체나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많은 ‘인정’을 받았다.
지난 2011년 환경부로부터 녹색전문기업 확인서를 취득한 것을 비롯, 2011 대한민국 IT이노베이션 대상(지식경제부 장관상 수상), 2012년 구로를 빛낸 기업인상 사회봉사부분 수상(구로구청장상), 2013 녹색기업 해외시장 개척지원사업 선정(서울시) 등 굵직굵직한 수상이력을 자랑한다.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국내외로부터 에코세이브를 찾는 발길도 많아졌다.

국내외로부터 ‘러브콜’받아
지난해 KT에 처음으로 환경관련 제품을 납품한데 이어 올 7월에는 독일에 첫 수출품을 선적하는 ‘개가’를 올렸다. 얼마전엔 세계적인 친환경 리싸이클링 업체인 노르웨이의 톰나와 전략적 파트너로서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 중 하나인 에코로봇은 이용자가 재활용품을 넣는 만큼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는 자원 순환형 친환경 재활용장비다.

안상원 대표
에코로봇 투입구에 재활용품을 넣으면 용기의 재질 분류, 압착, 분리 저장, 회수 과정을 자동으로 제어한다. 특히 원격으로 장비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어 즉각적인 AS나 장비관리가 가능하다. 이용자에게는 각종 재활용품 투입에 따른 즉석 보상도 이뤄진다. 이마트 30개 점포에 설치된 60대의 ‘닥터부메랑’은 재활용품을 투입한 만큼 OK 캐쉬백 포인트로 보상하고, 공공주택단지를 대상으로 만든 ‘스마트 그린 스테이션’은 OK 캐쉬백뿐만 아니라 교통카드 요금 등으로도 보상한다.

안상원 대표는 “투입한 재활용품으로 이산화탄소가 얼마나 절감됐는지도 화면과 영수증에 바로 보여준다”며 “경제적 이익뿐만 아니라 환경에 대한 생각까지 각인시켜 준다”고 말했다.

김재창 기자 changs@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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