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 김민재 만화가

라면의 첫 발명은 중국
라면이 어떻게 발명되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먼저 밀과 제분방법 그리고 밀가루의 식품 가공 방법 등 라면제조의 기본적 요소를 살펴보아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밀은 중국에서 가장 먼저 재배했으며, 전한시대에 이미 돌절구와 각종 기구가 발명되는 등 라면을 제조할 수 있는 전제 조건들이 모두 갖추어져 있었다.

이 때문인지 라면이 중국의 전한시대에 이미 발명되었다는 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중국 역시 라면은 자신들의 발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은 중·일 전쟁 때 군인들의 전투 식량으로 라면을 지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라면이 일본군에게 생포된 중국군 포로에 의해 일본군에게 넘어갔고, 전쟁이 끝난 후 일본으로 돌아간 일본 군인이 중국라면을 모방해 라면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시기적으로도 설득력이 있다 할 수 있다.

이에 반해 일본은 사업가였던 안도 시로후쿠의 발명이 세계 최초라고 주장한다. 이에 따라 안도의 라면 발명에 특허도 등록해 주었다.

안도의 라면 발명 사례
1950년 말 지구촌 대부분의 가난한 나라들이 그랬듯이 일본도 미국의 지원하는 밀가루로 국수와 빵을 만들어 먹고 살았다.

그러나 밀가루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일본 사람들이 겪는 고통은 매우 컸다. 바로 이때 밀가루를 이용하여 밥보다 맛있는 새로운 식품발명을 생각한 사람이 안도였다.

하던 사업이 부도나 마땅히 할 일이 없던 안도는 이 발명에 승부를 걸기로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포장마차를 찾았다. 포장마차 주인은 생선에 밀가루 반죽를 입혀 식용유에 튀기고 있었다. 순간 안도의 머리에 번개처럼 스치는 아이디어가 있었다.

‘됐어! 저 원리를 응용하는 거야!’
포장마차 주인처럼 안도가 국수를 식용유에 튀기는 순간 신기하게 국수속의 수분이 증발되고 국수가 익으면서 속에 작은 구멍이 무수히 생기는 것이었다.

또, 이것을 건조시켰다가 뜨거운 물을 부으니까 이번에는 작은 구멍에 물이 들어가면서 먹음직스런 국수가 되는 것이었다.

이어 안도는 이 국수를 끓일 때 넣어 맛을 낼 수 있는 건조스프도 발명했다. 라면이 발명되는 순간으로 때는 1958년이었다.

안도는 닛신식품이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라면 생산에 들어갔다. 폭발적인 인기와 함께 6개월 만에 1천3백만 개가 팔려 안도는 부와 명예를 동시에 거머쥐게 되었다.

우리나라 라면의 생일은 1963년 9월 15일이다. 삼양식품이 일본으로 부터 기술을 도입하여 첫 선을 보였고, 2년 뒤인 1965년 롯데공업(지금의 농심)에서 라면을 생산하면서 국내 라면시장이 활성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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