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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영 박사의 다이어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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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9.09.20  17: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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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희 사람들은 다이어트에 성공한 여자와 담배 끊은 남자가 결혼을 하면 백이면 백 이혼을 할 것이라고 이야기들 한다. 틀린 말이 아니다. 다이어트는 자신이 평생 동안 가져왔던 나쁜 습관을 고치고 좋은 습관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독일 통일의 주역 가운데 한 사람이었던 천하의 헬무트 콜 총리조차 자신의 ‘몸무게와의 전쟁'에서 무릎을 꿇었고, 당나라 때 태종의 사랑을 받으며 뭇 여성의 부러움을 샀던 양귀비 또한 비만 때문에 여름이면 시원한 곳으로 피서를 갔다고 한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 했거늘, 자신의 몸조차 제대로 가누지 못하면서, 사회생활과 직장생활을 제대로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필자는 한때 ‘먹고 죽은 귀신은 때깔도 좋다’는 믿을을 가졌었다. 다이어트란 멀고먼 아프리카에서 행하는 원시적인 행동으로 생각할 정도였다. 다이어트와는 요원한 사이였다. 그러나 관절염 초기라는 사형선고(?)가 떨어졌고, 노인성 질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살빼기 전쟁을 시작해야만 했다. 100m를 22초 안에 뛰어본 적이 없던 처지여서 운동을 선택하는 것부터 난제였다. 그래서 가장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빨리걷기를 시작했다. 나중에 빨리걷기만큼 다이어트에 좋은 운동이 없다는 걸 알게 됐다. 그건 과학적으로 입증까지 됐다. 하루에 2시간씩 걷고 저녁을 6시 이전에 먹는 일부터 시작했다. 90Kg에 육박하는 몸을 가진 죄 떄문에 먹는 양을 줄이고 고통을 살을 깎는 고통, 산고에 버금가는 것이었다. 하루 세끼 외에 간식으로는 지방분해와 좋은 녹차를 마시고 생수통을 항상 가지고 다녔다. 빨리 걷는 것이 익숙해진 후에는 발목에 모래주머니를 차고 다니며 앞뒤로 걷는 연습을 했다. 지하철에 사람들이 없으면 곡마단 소녀처럼 손잡이를 잡고 오래 매달리기를 하는 등 모든 사물의 운동기구화 시도했다. 모든 음식을 싱겁게 먹기 위해 반찬을 따로 만드는 유난을 떨었다. 밥을 천천히 먹기 위해 젓가락만 사용하고 현미,잡곡밥을 해먹었다. 건강요리법을 배우기도 했다. 한달에 한번씩 신발굽을 갈아주고 과식한 날에는 신촌에서 일산까지 걸어다녔다. 그 무모한 도전 끝에 행운의 여신의 웃음을 지어 보였다. 평생을 더불어 살 것 같았던 지방들이 사라졌다. 대신 살 속에 숨어 있던 진정한 48Kg의 나를 발견하게 됐다. 이후 삶은 완전히 바뀌었다. ‘88서울올림픽 공식 돼지’라는 놀림은 추억거리가 됐다. 롤러 브레이드를 살때 점원의 걱정어린 눈초리에서도 해방이 됐다. 백화점 마네킹에 걸쳐진 옷을 향해 당당히 손짓도 할 수 있게 됐다. 한식애호가로 변해서 우리 음식과 다이어트의 아름다운 인연을 소리 높여 이야기하게 됐다. ‘성형수술을 했다’, ‘죽을 병에 걸렸다’, ‘단식원에 들어갔다’는 등 갖가지 소문에 휩싸이기도 했다. 가게에서 수표와 주민등록증을 대조할 때마다 남의 주민등록증을 가지고 다닌다는 오해를 받곤 했다. 6개월 만에 만난 딸을 알아보지 못하는 부모님을 보며 당황해하기도 했다. 그러나 후진국에 사는 사람보다 더 높은 엥겔계수가 일반인의 수준으로 떨어질 즈음 컴퓨터를 업그레이드하고 영어학원에 등록하고도 돈이 남아 재테크를 하는 즐거움을 맛보았다. 늘어진 이중턱이 사라지고 탄력없이 처진 겨드랑이 살도 빠졌다. 두겹 세겹으로 접히는 뱃살마저 사라졌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과 마음이 생긴다면 조금만 용기를 내고 시작해 보는 것도 괜찮은 투자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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