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범 농구교실 등 운영하며 청소년 선도에도 앞장 … 변화하는 모습에 ‘보람’

dvn이 만난 사람들 : 김진도 에이스하이엔드 2차 건물운영위원회 회장 / 엔토스정보통신 회장

김진도 엔토스정보통신 회장은 70세의 고령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정하다. 특공무술협회 회장을 역임한 김 회장은 지금도 완력에서는 웬만한 젊은이에게 밀리지 않는다. 에이스하이엔드 2차 건물회장을 맡아 입주사들의 단합을 다지는 봉사활동에도 매우 열심인 김 회장을 만나 지난 삶과 봉사,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에이스하이엔드2차 건물회장을 맡아 열심히 활동 중이신데요.
“(웃으며) 아무래도 제가 나이가 많다 보니 입주사 대표분들이 저를 회장을 시켜 주셨죠.건물의 회장을 하고 있으니 아무래도 건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일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제 자랑 같긴 합니다만 제가 회장을 맡은 이후로 우리 에이스하이엔드2차 건물이 깨끗하고 좋아졌다는 말들을 주위에서 많이 듣고 있습니다. 입주사 대표분들이 또 저를 많이 도와주고 따라주기 때문에 적잖은 힘이 됩니다.”

회장을 맡으시면서 구로 지역 청소년들에게 장학금도 지급한다고 들었습니다.
“이전에 구로지역의 고등학생들과 대학생들에게 주로 장학금을 지급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초등학생(7명)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것으로 바꿨습니다. 왜 바뀌었냐면 장학금을 지급하는데 조금 문제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장학금을 지급하다보면 시기가 조금 늦춰질 수도 있는데 일부 학생들이 ‘왜 제때 주지 않느냐”며 불만을 제기했어요.마치 당연히 받아야 한다는 식이었죠. 그래서 초등학생들로 장학금 지급대상을 바꾸게 됐습니다. 초등학생들은 장학금을 받고 나면 손편지로 감사의 뜻을 표시해 옵니다. 참 흐뭇했습니다.“

구로경찰서의 청소년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계신데요.
“예. 구로경찰서와 함께 농구교실을 운영하고 있는데 전 국가대표인 한기범 감독이 애들을 지도해 주고 있습니다. 농구교실은 주로 남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면 여학생들은 연기교실에 많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농구교실은 한달에 두 번씩 열고 있는데 학생들이 농구교실에 오기 전과는 많이 달라집니다. 처음에 슬리퍼와 추리닝만 입고 좀 껄렁껄렁하던 애들이 농구교실 참여하면서 참 많이 단정해져 가는 걸 보게 됩니다. 애들 선도하는 보람을 그런 때 참 많이 느낍니다. 여자애들은 연습기간이 충분치 않았는데도 무대위에 올라가니까 어쩜 그리 다들 잘 하는지 많이 놀랐습니다.”

 
교회(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하는 다문화선교활동에도 열심히라고 들었습니다.
“우리사회가 앞으로는 더욱 다문화사회가 될 것입니다.지금 다문화 인구가 약 200만명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입니다. 지금부터 우리사회가 여기에 체계적으로 대비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얼마전 안산에 다문화센터를 지어서 의료봉사 활동 등을 펼치고 있는데 지역사회의 반응이 좋아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공무술협회 회장을 역임하셨는데요
“네.작년까지 맡았습니다. 58년도부터 당수와 수박 이런 운동을 하며 몸을 단련했습니다. 지금도 제가 비교적 건강한 것은 젊은 시절부터 열심히 운동을 해 왔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특공무술협회는 주로 특전사 군인들을 대상으로 단련을 시킵니다. 1년에 약 6000명 정도를 배출하고 있는데 ‘인간병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공무술은 태권도 등과 달리 적을 죽이는데 목적이 있기 때문에 배운 사람들도 조심해서 잘 구사해야 합니다.”

젊은 시절 국가정보원에서 근무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예.1972년부터 84년까지 12년을 중앙정보부(국정원의 전신)에서 근무했습니다.고 육영수 여사의 저격사건(74년), 10·26사태(79년) 등 우리나라 현대사의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며 보냈습니다.지금 돌이켜 보면 두 사건 모두 막을 수 있는 사건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는데 참으로 가슴아프고 안타까운 일이었지요.”

회장님의 인생철학이 있다면 들려주시죠.
“남을 위해 먼저 도와주며 살자,그리고 배려하자입니다. 제가 인생을 오래 산 것은 아니지만 지금 되돌아 생각해보면 한가지 분명하게 얘기할 수 있는데, 뭐냐면 베풀고 나누면 결국은 다 자기자신에게로 돌아온다는 사실입니다. 저도 젊었을 때는 잘 몰랐지만 살면서 알게 됐지요.그리고 덧붙이자면 정직하고 성실하라는 것입니다. 이것만 잘 돼도 사람은 누구나 어떤 상황에 있어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이 특히 명심해 줬으면 좋겠어요.”

대담 | 김재창 편집장 changs@gamtantimes.com
정리 | 이환선 기자 wslee1679@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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