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남긴 이야기들
가장 주목해서 봐야 할 점은? 본 전시의 최대 장점이자 단점은 원화가 없다는 것. 원화의 아우라가 관람객에게 줄 수 있는 에너지는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반 고흐의 디지털 회화 이미지를 모션 그래픽이라는 표현 방법을 통해 색다른 감동을 줄 수 있다. 추천하는 작품은 zone 1에 위치한 ‘사이프러스가 있는 밀밭’. 높이 4m, 너비 20m의 거대한 스크린을 통해 노출된다. 7분에 달하는 러닝타임을 통해 새벽에서 밤까지 변화를 상세히 묘사한다. 밀이 바람에 흔들리고, 나비나 새가 날아다니는 등 느낌과 감정의 변화를 얻을 것이다.
전시를 위한 플러스 팁이 있다면? 반 고흐의 그림 속을 걷고 만지고 느끼는 ‘경험’을 하기 바란다. 자유롭게 사진 촬영도 하고 웅장한 음악도 들어보길. 또 디지털 회화 이미지 중간에 노출되는 반 고흐와 테오의 서신에 등장하는 문구를 찬찬히 읽어보자. 해당 그림을 그리면서 느낀 반 고흐의 환희와 고뇌가 보다 깊이 다가올 것이다.
전시를 보고 나서 추천할 만한 활동이 있는지? 전시장 2층에서 <반 고흐 : 위대한 유산>의 15~20분 편집본을 상영한다. 그의 인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아이들의 손짓을 스크린에 붓 터치로 재현하는 코너, 촬영한 사진을 대형 스크린으로 보내는 미디어 포토 월과 고흐의 그림 속에 들어간 듯한 다양한 포토 월이 있다. 가족 단위로 전시를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도움말 김민영 과장(미디어앤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