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2년 파스칼이 계산기구 발명
 최초의 인간은 계산을 하지 않았다. 필요 이상의 욕심도 없었다. 수확도 사냥도 필요한 만큼만 했다. 요즘도 정통 원주민들은 그 원칙을 지키고 있다. 그렇다면 계산기는 인간이 무엇인가를 모으면서 필요했고, 그래서 발명되었다 할 수 있다.

최초의 계산은 조약돌로 이루어졌다. 조약돌의 개수로 숫자를 대신했다. 이것이 주판으로 발전했다. 수판으로도 불리는 주판은 오랫동안 계산도구로 사용되면서 발전을 거듭하여 오늘날의 모습으로 진화했다.

글 왕연중 | 그림 김민재 만화가

계산기처럼 수많은 발명가들의 손을 거친 발명도 흔치 않다. 네이피어는 16세기에 눈금을 그은 자에 움직일 수 있는 보조자를 붙여 곱셈을 했다. 또 치카드는 17세기에 나무 계산기를 발명했고, 파스칼은 나무 계산기에 금속제를 붙였으며, 라이프니츠는 파스칼의 계산기를 개량하여 곱셈은 물론 나눗셈도 할 수 있는 계산기를 발명했다.

이들 발명가 중 가장 큰 기여를 한 사람은 파스칼이었다. 파스칼은 세무공무원인 아버지가 계산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것을 보고 1642년 계산기구를 발명했다. 이때 파스칼의 나이 19세였다. 파스칼린이라 불렸던 이 계산기는 0에서 9까지의 숫자가 톱니바퀴의 회전으로 돌아가면서, 더하기와 빼기 그리고 자리올림을 할 수 있었던 최초의 기계식 계산기였다. 그러나  덧셈과 뺄셈이외의 연산은 할 수가 없었다.

1891년 스웨덴의 오드너가 상품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한 사람은 독일의 라이프니츠였다. 라이프니츠는 1672년 동료 수학자인 호이겐스와 덧셈과 뺄셈의 반복을 통해서 곱셈과 나눗셈 그리고 평방근을 구할 수 있는 계산기를 발명했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부를 축적하는 사회로 접어들면서 어느 사이 계산기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기에 이르렀다.

그러다보니 계산기의 개량 발명은 더욱 활기를 띄게 되었다. 1709년 이탈리아의 폴레니는 톱니식 계산기를 만들었으나 실용화되지는 못했고, 그 후 1891년 스웨덴의 오드너가 이 종류의 계산기를 완성시켜 상품으로서 시장에 내놓았다. 19세기에 발명된 계산기들은 20세기 중반까지도 인기 있는 품목이었다.

한편, 바베지는 1812년부터 1823년까지 해석 엔진을 만들어서 오늘날의 디지털 컴퓨터의 발명의 길을 열어 놓았다. 1885년에는 펠트가 여러 순서에 의한 키 구동방식의 계산기를 발명하였다. 전자계산기도 초기에는 진공관을 이용하였으나 1946년 기억장치에 컴퓨터의 명령과 수치를 함께 기억시키는 내장방식이 발명되었으며, 1951년 첫 상품이 생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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