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헤어드라이어는 커다란 통 모양
여성들이 헤어스타일에 신경을 쓴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다. 고대 이집트 시대부터 시작되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헤어스타일은 시대·민족·개인에 따라서 다양하지만 모두 의복과 관련되어 발전하고 어느 시기에는 의복을 능가하여 패션의 중심이 되기도 하였다. 심지어는 신분을 나타내는 표시이기도 했다.

남자들도 헤어스타일에 관심을 보인 것은 예외가 아니었다. 여러 사례 중 대표적인 것은 1970년대 축구선수 케빈 키건이 파마를 하면서 수많은 남자들이 파마를 한 것을 들 수 있다. 그러나 헤어스타일하면 역시 여성이다. 남자들의 이발소보다 여성들의 미용실이 월등히 많은 것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여성들의 헤어스타일에 일대 혁신을 가져온 것은 헤어드라이어의 발명이었다. 파마는 한번 하면 헤어스타일이 고정되어 일정기간 동안 고정되어 새로운 멋을 창출할 수 없으나 헤어드라이어는 수시로 새로운 스타일을 창출할 수 있어 여간 매력 있는 발명품 중의 하나로 손꼽혔다.

헤어드라이어는 머리건조선풍기 또는 머리건조기로서 축축한 머리카락을 차갑거나 따뜻한 공기로 말리는 전자 기기로 각 머리가닥의 일시적인 수소 결합의 형성을 가속하고 제어함으로써 헤어스타일은 새롭게 창출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최초의 헤어드라이어는 누가 발명했는지 알 수 없다. 커다란 통 모양으로 한번 하려면 무척 고통스럽기까지 했다. 그래도 최고의 인기였다.

글 왕연중 | 그림 김민재 만화가

1906년 지금과 비슷한 모양 사용
최초의 헤어드라이어는 머리를 태울 만큼 뜨거운 열을 내뿜는 커다란 통 같은 것이었다. 이것을 뒤집어쓰고 머리를 말리며 볼륨을 키워주며 여기에 머리빗 등을 사용하여 새로운 스타일을 창출했다. 한번 하면 일정기간 동안 유지되는 파마도 아닌 짧은 시간의 멋을 위해 이 처럼 큰 고통을 감수하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었다.

‘좀 더 편하고, 가능하면 집에서도 스스로 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들면 어떨까.’
이 같은 생각을 가장 먼저 한 사람은 프랑스의 알렉상드르 고드프루아로 전해지고 있다. 시기는 1890년대로 알려지고 있다. 고드프루아가 발명한 헤어드라이어는 통 모양에서 조금 발전한 보닛형태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고드프루아의 보닛형태 헤어드라이어 발명은 정확한 근거가 없다.

이는 1800년대 초 최초의 기계적인 선풍기가 발명되고, 1882년 전기다리미 등이 발명된 이후 지금과 유사한 원리의 헤어드라이어가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어째든 헤어드라이어의 발명가와 발명연대는 다른 발명에 비해 거의 없을 정도이다.

파마기계에 가려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헤어드라이어는 독일인 미용사 칼 네슬러가 1906년 런던 옥스퍼드가의 미용실에서 처음 파마 기계 시연회를 열 때 지금과 비슷한 모양이 함께 사용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저작권자 © 넥스트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