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5명에서 현재는 150명으로 ‘성장’… 화상회의 솔루션 제공

수능한파가 몰아친 지난 11월 13일 오후 에이스하이엔드2차 가장 꼭대기층인 20층의 (주)도전하는사람들의 서장열 대표 집무실을 방문했다.

회사 이름 치고는 상당히 특이하다는 생각을 갖고 명함을 주고 받는데 서 대표의 명함에는 영문으로 ‘DOSA’라고 씌어져 있다. 우리말로 발음하면 말 그대로 ‘도사’다. 어떤 의미인지 궁금해 서 대표에게 물어보았다.

업무에서는 ‘도사’가 되자
“자기 업무에서 만큼은 정말로 도사(프로페셔널)가 되자는 뜻에서 그렇게 지었습니다. 도전하는사람들의 준말이기도 하지만 자기 분야에서 도사가 되자는 이중적인 의미가 있는 셈이죠.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생각한 이름입니다.”(서 대표)
서 대표는 젊은 시절 LG정보통신과 SK CNC 등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비교적 빠른 나이인 33세때 창업에 나섰다.

33세때 창업에 도전
1999년 직원 5명 정도로 시작했던 사업이 현재는 도전하는 사람들과 같은 건물에 있는 ‘새하컴즈’라는 계열사를 합치면 전체직원이 150여명에 이른다. 연 매출액도 250억원대에 달할 만큼 덩치도 커졌다.
회사의 주 아이템은 화상회의 솔루션 제공으로 국방SI로 국방부와 거래관계를 맺고 있다. 현대자동차나 KT 등 국내 대기업에도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화상회의 시연장면
도전하는사람들은 소프트웨어 개발과 세계시장에서 유명한 자브라통신기기(유무선 헤드셋)을 판매하고 새하컴즈는 인터넷 비즈니스 전문기업으로 화상통화, 화상교육, 화상채팅시스템 등을 주로 담당하고 있다.

국방부, 대기업 등에 납품
도전하는사람들의 출입구에는 눈에 띄는 문구가 하나 있다. 바로 ‘가치삶, 같이사는 삶이 가치있는 삶’이라는 문구다.
“저는 무엇보다 함께하는 삶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조직에 경쟁력이 있으려면 서로간에 깊은 신뢰감과 건전한 기업문화가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저의 경영철학을 담은 말이 바로 ‘가치삶, 같이사는 삶이 가치있는 삶’이죠.”

건전한 기업문화 있어야
이러한 서 대표가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지 물어보았다.
“많은 사람들이 제가 만들어 놓은 이름 밑에서 함께 일하는 모습을 볼 때죠.전체 워크숍 등을 통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회의하고 어울리는 모습을 볼 때도 회사 대표로서의 보람과 자부심을 느낍니다.”

서장열 대표
반대로 서 대표에게 힘들고 어려운 때는 언제일까?
“함께 근무하던 직원이 이직을 꿈꾼다는 느낌을 받을 때죠.실제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한 대기업으로 옮겨간 직원이 있었는데 붙들 수도 없더라고요. 그런 순간이 참 어렵죠.”
하지만 건전한 기업문화를 내세우는 서 대표의 경영철학 덕분에 도전하는사람들의 이직률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이직이 많은 소프트웨어 업계의 평균이직률에도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한다.

“우리회사의 비전을 누가 물어보면 ‘쉽게 망하지 않는 것’이라고 대답합니다. 나와 우리 직원이 먹고 사는 데 지장이 없고 함께 갈 수 있는 회사가 가장 비전있는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흔히들 기업공개(IPO)하면 회사가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기업공개하고 더 나빠진 경우도 많이 봐 왔으니까요. 우리 같은 비전을 가진 회사가 이곳 G밸리에도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김재창 기자 changs@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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