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위 회장 역할 ‘봉사직’으로 생각 … 투명한 일처리로 ‘화합’

G밸리의 유명행사 중 하나로 해마다 개최되는 G밸리넥타이 마라톤대회. 이 대회는 언제나 마리오타워 앞 광장에서 열린다. G밸리 내에서 이곳만큼 넓은 곳이 없기 때문이다. 이재호 마리오타워회장(링크정보통신 대표)도 이 광장을 자랑거리 1호로 내세웠다. 이재호 회장을 만나 마리오타워만의 특·장점과 경영철학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마리오타워의 특징이나 자랑거리가 있으면 말씀해 주시죠.
“무엇보다 지식산업센터 앞 광장이 상당히 넓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G밸리에서 이렇게 넓고 탁 트인 광장을 가진 건물은 없을 겁니다. 작년에 5억원을 투자해 새롭게 리모델링을 한 뒤 더 깔끔해 졌다는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이곳 마리오타워에 입주해 있는 회사 임직원들도 이곳 광장을 자랑거리로 여기고 있습니다.”

넓은 광장과 더불어 근무환경도 쾌적하다고 들었습니다.
“보셔서 아시겠지만 마리오타워는 건물 중앙에 네모난 공간을 두고 사방으로 사무실이 둘러싼 구조입니다. 건물 옥상으로부터 자연채광이 돼 공기순환이 무척 잘 됩니다. 근무 환경이 그만큼 더 좋다는 말이기도 하지요. 그리고 구내식당 말고는 건물 내 상업시설이 없다는 것도 마리오타워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사람에 따라 이를 불편하게 여길 수도 있겠지만 다른 곳에 정신 빼앗길 일 없이 차분히 업무에만 몰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것 같습니다.(웃음)”

광장은 주로 어떤 용도로 활용되고 있습니까?
“이곳 마리오타워 건물에 근무하는 임직원들의 중요한 휴식공간이 되고 있지요. 공간이 넓어서 해마다 G밸리의 유명행사인 넥타이마라톤 대회의 개막식도 바로 여기서 열립니다. 앞으로는 공연이나 문화행사도 자주 이곳에서 가지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G밸리는 밀집해 있는 건물에 비해 문화공간이 상대적으로 많이 부족하지 않습니까? 이곳 광장이 문화공간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건물 운영위원회 회장을 맡으시면서 어려운 점은 없습니까?
“지난 2005년부터 건물 감사를 맡아 일해 왔으니 운영위 활동이 올해로 햇수로는 10년째가 됩니다. 모든 일처리는 운영위원회 전체회의를 통해 합의 하에 이뤄기 때문에 독단적으로 일을 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저는 건물회장 자리를 감투라기보다 ‘봉사직’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봉사를 위해서는 운영위원회 일처리를 투명하게 하는 것은 필수적이겠죠. 성격인지는 몰라도 저는 이러한 봉사활동에 보람도 함께 느끼고 있습니다.”

대화나 소통이 원활하다는 얘기군요.
“기업체 대표를 맡을 정도면 기본이 다 된 분들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운영위 활동을 하면서 많은 대화를 하며 관계를 갖는 일이 저는 즐겁습니다. 참고로 우리 건물 운영위원회 임원 중 가장 연장자가 45년생이고 가장 젊은 분이 69년생입니다. 24년의 나이차가 나지만 의사소통하고 친밀하게 지내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마리오타워 내 동호회 활동은 활발한 편입니까?
“한달에 한번씩 모이는 골프동호회가 있는데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회원은 약 20명 정도입니다. 골프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사업 이야기도 함께 나누게 되는데 운동과 소통을 함께할 수 있어 참가하는 분들이 다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회장님이 대표를 맡고 있는 링크정보통신은 어떤 회사입니까?
“보안SI 업체로서 보안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정부나 공공기관의 사이버 안전센터를 구축하거나 해킹이나 개인정보 유출 등에 대한 컨설팅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1998년 창업했으니 올해로 16년째를 맞게 됐습니다. 전체 직원들은 약 50명 정도이며 세종시와 나주시에 지방사무소를 두고 있습니다.”

회장님의 경영철학은 무엇입니까?
“안정적인 발전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안정을 우선순위에 두다보니 빨리가기보다는 멀리가는 것을 선호합니다. 요즘처럼 경제상황이 특히 안 좋을 때는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아무래도 제가 엔지니어 출신이다 보니 큰 딜(deal)을 하는 것보다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지향하는 편입니다. 일부에서는 너무 ‘안전빵’만 추구하는 게 아니냐고 하기도 하지만 이게 창립 이후 큰 탈 없이 회사를 이끌어 온 원동력이 아닌가 합니다.”

나이(56세)에 비해 동안이신데 비결이 있나요?
“흰 머리가 좀 있긴 하지만 나이에 비해 젊어보인다는 말을 가끔 듣습니다. 사업상 불쌍해 보이기 위해 염색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웃음) 업무상 합동참모본부에 갈 일이 더러 있는데 중령이나 대령들이 저를 보면 꼭 거수경례를 합니다. 아마도 저를 장성 중 한명으로 오인했겠지요(웃음).”

김재창 기자 changs@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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