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모던풍경화의 탄생

 
아름다운 빛의 풍경, 노르망디
노르망디는 프랑스 북서부에 위치한 지역으로 바다에 접한 아름다운 풍경으로 유명하다. 19세기 후반, 철도가 연결되면서 파리 시민의 휴식처가 된 노르망디는 프랑스 유수의 리조트 지역으로 발전해 왔다. 파리에 거주하던 많은 화가들도 해변의 풍경을 그리기 위해 파리에서 가장 가까운 바닷가 지역인 노르망디를 찾았다.

파리의 화가들이 찾아오기 이전인 19세기 전반부터, 노르망디의 풍경 화가들은 이 지역의 아름다운 풍경을 야외에서 보이는 그대로 담는 작업을 해왔다. 자연스럽게 파리에서 온 화가들은 이 지역 화가들의 야외풍경화로부터 커다란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노르망디를 사랑한 화가들
파리에서 태어난 모네는 5살 때 노르망디의 항구도시인 ‘르 아브르’로 이주해서 자랐다. 노르망디 출신의 작가인 부댕은 미술고등학교를 다니던 모네의 재능을 알아보고 그의 멘토가 되었고, 모네를 야외풍경화(en plein air)의 세계로 이끌어 주었다. 이것은 이후 모네가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작가가 되는 밑거름이 되었다.

모던아트의 시작을 알리는 외광 풍경화
전통적인 회화 장르에 있어서, 신화나 종교에 대한 주제를 담은 작품들은 그 자체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었던 반면,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주제로 그린 회화는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그중에서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담은 풍경화는 심오한 주제의식이 없다는 이유 때문에 가장 낮게 평가되었다.

1830년경 퐁텐블로(Fontainbleau)숲 바르비종에 자리 잡은 샤를 도비니, 테오도르 루소, 장 프랑수아 밀레 같은화가들은 이상화된 풍경의표현을 거부한프랑스의 첫 번째 화가들이었다. 완전한 자연을 그리겠다는 열망으로 스튜디오를 떠나 자연을 직접 보고 그리기 위해 밖으로 나가며 인상주의를 예고했다.

한편 1850년경, 또 다른 외광 풍경화의 중심지가 된 곳은 바로 모네와 부댕, 피사로가 활동했던 노르망디였다. 빛에 의한 현상으로 그림을 표현하는 인상주의 화가들에게 야외 풍경화란 필연적인 것이었다. 1862년에 모네, 르느와르, 바질 등은 파리에서 당시 관전파(官展派) 화가로서 명성이 높았던 샤를 글레르의아틀리에에서만났다. 이들은 글레르의 지루한 아카데믹 기법과 엄격한 가르침에 실망해 자연스럽게 파리 근교에서의 자유로운 야외 작업으로 시선을 돌렸다. 초상화같이 주문에 따라 그림을 그려내야 했던 당시 직업 화가들에게, 풍경화는 일종의 휴식과도 같은 개인적인 활동으로 다가왔다. 튜브물감 등 도구의 개발과 함께 화가들은 야외풍경 속에서 자신이 보고, 느끼는 대로 빛과 색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순수한 즐거움으로 풍경화를 그렸다.

조정예 기자 yea7070@sgamtantimes.com

✔ 전시명 : 유럽모던풍경화의 탄생 <인상파의 고향, 노르망디> “L‘estuaire de la Seine - L’invention d‘un paysage”
✔ 전시기간 : 2014. 11. 22(토) - 2015. 2. 15(일) (83일간)  (휴관일 11/24, 12/29, 2015/1/26)
✔ 전시장소 : 한가람미술관 3층(제5-6전시실)
✔ 주요작품 : 모네, 쿠르베, 코로, 부댕, 터너, 뒤피의 작품들을 중심으로 회화, 판화, 사진 등 100여점
✔ 관 람 료 : 성인 12,000원 / 대학생 10,000원 / 초,중,고등생 8,000원 / 어린이 6,000원
✔ 할인 : 20인 이상 단체관람 시 2,000원 할인 예술의전당 회원(블루회원,골드회원/카드지참 시) 2,000원 할인
✔ 전시문의 : 02-580-1300 www.sac.or.kr  ✔ 단체관람 : 02-580-1616 normandie@sa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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