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의 발명은 3천여 년 전에 이루어져
한약에 감초가 빠질 수 없듯이 밥상에도 김치는 빠질 수 없다. 김치도 처음 탄생할 때는 발명이었다. 밥을 먹는 사람들에게 김치의 발명은 엄청난 기쁨이었을 것이다. 김치의 발명은 3천여 년 전에 이루어졌다.

문헌상으로 보면 2600~3000년 전에 간행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서적인 시경에 나오는 ‘저’라는 글자가 이를 말해주고 있다. 여기서 ‘저’는 채소 절임을 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김치가 중국보다는 한국에서 더욱 발전한 이유는 농경을 생활의 기본으로 삼고 있던 선조들이 채소를 즐겨 먹었던 것과 수산물의 염장및 발효기술이 뛰어나 양념으로서 폭넓게 이용하고 있었던 것 등을 들 수 있다. 이후 상고시대 김치류를 총칭하는 우리 고유의 옛말은 ‘지’였으며, 한자어로 ‘침채’라 표기하였다. 여기서 ‘지’와 ‘침채’는 모두 김치를 의미하는 말이었다.

삼국유사에도 김치와 젓갈무리인 ‘저해’가 기록되어 있다. 또, 고려사와 고려사절요에서도 ‘저’를 찾아볼 수 있다. 이후 지, 염지, 지염, 침채, 침저, 침지, 엄채, 함채 등으로 표기되다가 김치로 변한 것이다.

▲ 글 왕연중 | 그림 김민재 만화가

우리나라 김치의 기원은 삼국시대
김치는 우리 고유의 전통 음식 가운데서도 으뜸으로 손꼽힌다. 다른 음식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이는 뛰어난 발효 기술을 지녔던 우리 조상들이 다양한 종류의 김치를 담가 왔고, 이를 활용하여 다른 음식으로도 적절하게 개발하여 계승했기 때문이다.

실제 우리나라 김치의 기원은 삼국시대로 130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신문왕이 683년에 왕비를 맞이하면서 내린 폐백품목 가운데 간장,된장,젓갈류가 포함되어 있었다. 이는 이때 이미 발효식품이 널리 퍼졌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김치는 3000여 년 전에 중국에서 ‘저’라는 이름으로 발명되어 우리나라에는 삼국시대에 전래되어고, 통일신라시대와 고려시대를 거치면서 새로운 제조방법이 계속 발명된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그러나 이때까지의 김치류는 무를 주원료로 한 동치미, 짠지,장아찌 등이었다.

오늘날과 같은 김치는 1600년대 고추가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보급되었다. 그러나 고춧가루를 본격적으로 사용한 것은 1800년대였고, 이때부터 김치는 빨간색을 띠게 되었다. 특히, 19세기에는 김장김치에 적합한 결구배추의 품종과 재배법이 보급됨에 따라 지금과 같은 세계 제일의 김치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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