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위원회 회의에서도 다툼, 알력 없어 … 워크숍·단합대회로 ‘하나’

구로동에 있는 에이스테크노타워2차 건물의 옥상은 여느 지식산업센터 건물과는 조금 다르다. 옥상에 주차장이 있는 것도 특이하지만 주차장을 태양광발전설비가 덮고 있다. 한덕남 에이스테크노타워2차 운영위원회 회장(대림일렉콤 대표)을 만나 에이스테크노타워2차만의 특징과 운영위 회장으로서의 경영철학 등을 들어 보았다. <편집자 주>

 
G밸리 지식산업센터 중 드물게 옥상에 태양광발전설비가 있습니다.
“예. 우리 건물 1층에 마침 태양광발전설비 업체인 대연씨앤아이가 입주해 있어 그리 어렵지 않게 옥상에 설치할 수 있었습니다. 이 설비는 대연씨앤아이가 모두 자체 기술로 개발한 것입니다. 지난해 12월 설비 준공식을 가졌으니까 이제 꼭 1년이 됐네요.에너지도 절감하고 서울시의 ‘원전하나 줄이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차원에서 설비를 만들게 됐습니다. 현재 약 30KW의 전력을 생산해서 전량 한국전력에 팔고 있습니다.”

눈이나 비가 올때는 차량보호막으로도 활용된다면서요.
“그렇습니다. 우리 건물에는 옥상에도 주차장이 있는데 태양광발전설비가 눈이나 비가 올 때는 차량보호막으로도 활용되고 있지요. 태양광발전설비이면서 차량보호까지 되니 입주사 임직원들도 모두 만족하고 있습니다.”

 
보통 지하에 주차장이 있는데 별도의 주차시설(9, 10층)을 마련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우리 건물이 지은지 14년이 됐는데 건립 당시엔 주차장이 지하 1층밖에 없었습니다. 당연히 입주기업들의 주차 수요를 모두 감당할 수가 없었습니다. 입주사 대표들도 주차공간을 찾지 못해 인근의 건물에 주차를 해야 하는 불편함도 많았지요. 주차 문제 해결이 운영위 회장의 가장 큰 현안이었습니다. 별도의 주차타워를 만들어볼까도 했지만 9층과 10층에 주차시설을 만들기로 하고 지난 2008년 8월부터 시공에 들어가 8개월만에 준공했습니다.”

얼마전에는 새로 엘리베이터도 설치하셨다면서요.
“주차 문제 다음으로 중요한 숙원사업이 바로 엘리베이터였습니다. 우리 건물에 엘리베이터가 2대밖에 없어서 입주사 임직원들의 불편함이 컸습니다. 운영위원회에서는 2억6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작년 옥외 라이브식으로 새 엘리베이터를 설치했습니다. 통유리로 바깥 풍경을 볼 수 있어 우리 건물 임직원들이 특히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에이스테크노타워2차만의 특징이 있다면 들려주시죠.
“좀전에 말씀드렸듯 우리 에이스테크노타워2차는 지은지 14년된 건물로 G밸리 내 100여개의 지식산업센터 중 아마도 가장 오래된 시설물일 것입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있었던 기업들이 지금까지 대부분 함께하다보니 눈에는 안 보이지만 끈끈한 정들이 있습니다. 서로간의 의사소통도 잘 되고  있고요. 지금까지 운영위원회를 개최해 오면서 한번도 알력이나 다툼, 말썽 같은 게 없었다는 점도 자랑거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워크숍이나 산행 등 함께하는 행사가 많다면서요.
“1년에 두차례 정도 입주사 대표들이 함께 모여 워크숍을 갖고 건물의 발전방안에 대해 토론을 합니다. 업계의 정보 등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나누기도 하고요.대표들 외에 임직원들은 봄, 가을에 단합대회를 갖고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서울대공원에 다들 다녀왔는데 날씨도 맑은데다 분위기도 무척 좋았습니다.”

운영위원회 회장으로서 가장 신경을 쓰는 부문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뭐니뭐니해도 입주사 임직원들이 쾌적한 환경 가운데 업무에 몰두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일입니다. 앞서도 말했듯이 우리 건물 내 임직원들이 서로 소통하고 운영위원회 회의에서도 다툼 없이 현안들을 잘 풀어나가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죠. 다행히 우리 에이스테크노타워2차 대표들과 임직원들은 부족한 저를 잘 따라주어서 큰 어려움 없이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를 표시하고 싶습니다.”

김재창 기자 changs@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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