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큰 시장 성장이 예상되는 아시아-태평양 시장

KISTI 기술사업화분석실 책임연구원 배국진 (Tel: 02-3299-6063, e-mail : baekj@kisti.re.kr)

[ 요약 ]

1. E-waste란 전기전자폐기물 혹은 폐전기전자제품을 의미하며 E-waste 리사이클링은 전기전자제품으로부터 발생하는 폐기물을 수집, 분별, 처리하는 공정 및 이에 수반되는 E-waste의 재사용 및 재생을 위해 유용자원의 추출하는 과정을 포함한다.
2. 전 세계 E-waste 리사이클링 시장은 2011년에 112.5억 달러였으며 2017년에는 197.4억 달러 규모(CAGR 9.3%)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3 .국내 E-waste 리사이클링 시장규모는 2011년 5억 달러 였으며, 2017년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최대 시장인 일본보다 빠른 속도로 시장이 성장(CAGR 11.6%)하여 2011년 대비 2배 정도인 9.6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4.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E-waste 리사이클링 시장은 E-waste의 자원으로서의 가치, 보다 효과적인 처리 및 처분을 위한 입법 조치 및 규제 추진, 점점 짧아지고 있는 전기전자제품들의 제품수명주기로 인해 향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1) E-waste란?
E-waste란 전기전자폐기물 혹은 폐전기전자제품을 의미하며 WEEE(Waste Electronicand Electric Equipment), electronic waste, e-scrap, end-of-life electronic 등으로 다양하게 불리우며, 더 이상 사용에 적합하지 않거나 최종 소유자가 폐기(재활용, 회수 및 회수 이외의 목적을 포함)한 전기전자기기를 의미한다. 이러한 E-Waste의 리사이클링이란 전기전자제품으로부터 발생하는 폐기물을 수집, 분별, 처리하는 공정 및 이에 수반되는 E-waste의 재사용 및 재생을 위해 유용자원을 추출하는 과정이 포함된다.

<표 1> E-waste의 정의

출처

정의

EU WEEE Directive       (EU, 202a)

폐기 시점에 제품의 일부였던 모든 부품, 하위부품, 소모품을 포함하는 폐기물인 전기 혹은 전자제품

Basel Action Network (Pucket and Smith, 202)

대규모 가전제품(냉장고, 에어콘), 이동전화, 개인음향기기, 가전, 컴퓨터 등을 포괄하는 지속적으로 증대하는 광범위한 전자장비를 포괄

OECD(201)

폐기단계에 이른 전력을 사용하는 모든 기기

SINHA(204)

현 사용자가 고유목적을 위해 더 이상 만족하지 않는 전력을 사용하는 기기

StEP(205)

더 이상 원하지 않는 상품을 수집하고 기존의 소비자와 다른 소비자를 위해 개조하고 재활용하는 등의 역 공급체인

자료 : 방송통신정책연구, “전자폐기물 관련 국제적 논의와 ITU”, 2013

E-waste가 발생되는 발생원은 크게 가전기기, 사무/정보/통신기기, 오락/휴대용기기로 크게 구분할 수 있으며, 발생된 E-waste의 리사이클링을 통해 회수되는 유용자원은 크게 금속, 유리, 플라스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E-waste 부품 중 기판, LCD 스피커 등에는 금, 은, 구리 등 다양한 유가금속들이 들어있어 재활용의 가치가 상당히 큰데 휴대폰의 경우 금 0.034g, 은 0.2g, 구리 10.5g, 코발트 6g, 팔라듐 0.015g이 포함되어 있어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약 2,500원 정도의 가치가 있다. 정부 추산에 따르면 국내 E-waste(10대 품목)를 통한 재활용 금속의 가치만 2013년 기준으로 약 1,4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렇게 E-waste가 처리 대상에서 새로운 자원으로 인식되고 있어 관련 시장도 활성화되고 있는데 이러한 맥락에서 최근 도시광산이란 개념이 부각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2) 세계 시장동향
전 세계 E-waste 리사이클링 시장은 2011년에 112.5억 달러였으며 2017년에는 197.4억 달러 규모(CAGR 9.3%)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성장은 크게 관련 입법 활동의 증가와 유해 폐기물의 영향에 대한 인식의 증가를 기반으로 해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세계 각국의 정부는 지구의 부존 자원을 개발하여 사용하는 것이 지속가능하지 않게 됨에 따라 자원의 사용과 낭비를 줄여야 한다는 필요를 인식이 성장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역별 시장비중(2011년 기준)을 살펴보면 유럽 31.7%, 미국 26.3%, 중국 및 인도 19.5%, 아시아/태평양 지역 14.2%, 아프리카 및 중동 5.1%, 기타 3.2%로 리사이클링을 지원하는 폐기물 관리 분야 및 법적 인프라가 잘 갖추어진 유럽과 미국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하지만, 2017년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20.3%), 중국 및 인도(24.8%)가 전체 시장의 절반 정도에 이를 전망이다.
 
E-waste로부터 가용물질을 회수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E-waste 리사이클링 서비스 시장의 경우 2011년에 14.2억 달러에서 2017년에는 18.7억 달러 규모(CAGR 4.0%)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waste 리사이클링 시장 대비 10~20% 수준으로 E-waste로부터 회수하는 물질들의 판매를 통해 형성되는 시장이 훨씬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이 시장은 입법규제가 뒷받침되고 있는 유럽(EU)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일본, 한국, 대만 등의 아시아/태평양 지역도 안정적인 시장이 구축되어 있다.

3) 아시아/태평양 지역 시장 동향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E-waste 리사이클링 시장은 2011년 16억 달러 규모로 일본(40.0%)과 한국(31.0%)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2011~2017년 사이 세계 시장 성장률 9.8%보다 높은 16.5%로 성장하여 2017년에는 40.1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업체동향을 살펴보면 Dowa Eco-System Co. Ltd(일본)가 2011년 2.4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 기업은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세계 각 지역에서 리사이클링 및 E-waste 관리와 관련하여 다수의 파트너쉽을 구축하고 있다. Panasonic Eco Technology Centre Co Ltd.(일본)는 전자제품제조기업인 모기업을 중심으로 E-waste 리사이클링 시장에까지 영향력을 확장하여 시장 선도그룹에 위치하고 있다.

Panasonic 다음으로는 Sumimoto Corporation(일본), Sims Recycling Solutions Pte. Ltd.(호주), TES-AMM Ltd(싱가폴)의 순으로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2011년 기준으로 E-waste 리사이클링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상위 5개사의 점유율이 46.3%에 이르고 있는데, 이들 주요 기업의 점유율은 줄어들고 있지만,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외 매출이 500만 달러 이상인 기업은 50여개로 탑 5 이외의 주요 기업으로는 EWC, Eletronics Recyclers International, Cycle Trend Industries Sdn Bhd, Computer Recycling Ltd., Elms Industrial Pte Ltd., Metal You Recycling Ltd. 등이 있다.

 
한국은 경제규모에 걸맞게 소비 수준도 높아 이로 인해 발생하는 E-waste의 양도 많은 편이다.
냉장고, TV, 휴대폰, PC 등 10대 품목의 발생량을 보면 2003년 55,204톤에서 2012년 127,300톤으로 10년 사이 발생량이 2배 넘게 증가하였지만 재활용되는 양은 EU 평균의 약 41%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E-waste 리사이클링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E-waste를 관리하고 리사이클링을 촉진하는데 주로 소비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러한 정책은 지금까지는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표적인 정책은 생산자책임 재활용제도(EPR)와 환경성 보장제라 할 수 있으며, 보다 다양한 E-waste를 대상으로 한 전자제품의 생산자, 유통업자 및 수입업자를 포괄하는 EPR제도가 시행된 2003년 이후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하였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올 1월에는 EPR 대상품목을 10개에서 27개로 확대하고, 재활용 목표를 개별 품목별이 아닌 5개 제품군으로 분류하여 실적을 관리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는 재활용목표관리제가 도입되었고, Zero-Waste 사회를 지향하는 자원순환사회전환촉진법이 도입될 예정이다.

정부는 재활용목표관리제를 통해 2018년까지 추가적으로 약 5만4천톤의 E-waste가 유용한 자원으로 재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관련 시장도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E-waste 리사이클링 시장규모는 2011년 5억달러였으며, 2017년까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최대 시장인 일본보다 빠른 속도로 시장이 성장(CAGR 11.6%)하여 2011년 대비 2배 정도인 9.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정부의 다양한 정책추진으로 예측기간내에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어 향후 시장 성장률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사이클링 된 물질별로 살펴보면 금속 부문은 2011년에 2.8억 달러 수준에서 2017년에 4.0억 달러로 성장할 것이고, 이외 플라스틱 및 유리 부문은 각각 2011년 1.4억 달러, 0.8억 달러에서 3.4억 달러, 2.2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E-waste 리사이클링 시장은 전기전자제품의 처리되지 않은 유해물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부족, E-waste를 관리 및 처리하는데 소요되는 높은 자본 비용 등의 요인이 시장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전기전자제품에 포함되어 있는 고부가 물질의 시장적 가치, E-waste에 대한 보다 효과적인 처리 및 처분을 위한 입법 조치 및 규제 추진, 점점 짧아지고 있는 전기전자제품들의 제품수명주기로 인해 시장은 향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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