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휴가, 출산 등 꼼꼼히 챙겨 … 가족친화 우수기업 대통령상

기업탐방 : 세창인스트루먼트(주)

 
에이스하이엔드타워 1차에 있는 세창인스트루먼트(대표 송승준)는 ICT 융합 제품 제조 및 서비스 기업이다.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다양한 계측기기의 제조와 유통, 인터넷 콘텐츠 서비스, 디지털 사이니지에 특화된 기업이다.

다양한 계측기 개발 및 판매
지난 1996년 설립돼 올해로 햇수로는 창립 20년을 맞은 이 회사는 그동안 600가지 이상의 다양한 계측기기들을 개발, 판매해 왔다. 계측기기란 기기의 두께와 넓이 길이 등이 산업표준에 맞게 정확한지 측정해 주는 기기다. 환경분야의 계측기기는 수질오염도, 산소농도 등을 측정해 준다. 계측기기가 사용되는 분야가 워낙 광범위하기 때문에 세창인스트루먼트는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는 산업용품 위주로 생산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생활용품 전반으로 품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직원 2명으로 창업 도전
또래들보다 훨씬 젊어보이지만 송승준 대표는 1973년 1월생으로 우리나라 나이로 하면 올해 43살이다. 회사설립(1996년) 당시는 약관의 24세때였다.

“아버지가 세창양행이라는 기업을 원래 운영하고 있었는데 사업이 잘 안됐어요.정확하게 얘기하면 아버지 사업을 물려받았다기 보다는 뒷감당을 위해 제가 창업에 나서게 됐지요.”(송 대표)

출발은 직원 2명과 함께 했다. 하지만 곧바로 시련이 닥쳐 왔다. IMF사태가 터진 것이다.“해외에서 들여온 계측기기 대금을 지불해야 하는데 어느날 갑자기 2배가 돼 버린 겁니다.참 어디 하소연 할데도 없고 막막하더군요.지금은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지만 당시는 하루하루가 고통의 나날이었지요.”

 
사람이 곧 경쟁력
비록 어려운 시련을 겪었지만 송 대표는 그때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사람이 곧 경쟁력’이라는 송 대표의 경영철학은 세창인스트루먼트 전체 직원들에게 공유되고 있다. 직원 33명의 중소기업이지만 사내 복지나 출산, 육아, 휴직에 관한 한 어느 대기업 못지 않게 꼼꼼히 챙겨준다. 지난해 말 이 회사가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 우수기업’‘가족친화적 직장문화 모범적 운영기업’으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받은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닌 셈이다.

세상을 번창하게 하는 도구
세창인스트루먼트를 우리말로 풀이하면 세상을 번창하게 하는 도구라는 뜻이다.
학교 다닐때부터 컴퓨터와 친숙했던 송 대표는 세상을 번창하게 하는 도구로 ICT 융합서비스를 생각하고 있다.이를 위해 야심차게 준비 중인 것이 ‘웹웨어’다.

웹웨어는 웹UI를 기반으로 한 세창의 독창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로 웹의 특정 위치를 잘라내 웹서비스 자체를 호출할 수 있는 개인화 플랫폼이다.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 순위, 소셜 네트워킹, 실시간 주식 시세 등 필요한 서비스나 콘텐츠를 클릭 한번만으로 쉽게 결합하고 공유할 수 있다.

송승준 대표
매출 680억원 기대
송 대표는 “오픈 베타 형식으로 홈페이지를 열어 현재 서비스 하고 있다”며 “앞으로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면 폭발력이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창인스트루먼트의 2019년 매출비전을 보면 웹웨어에 얼마나 큰 가능성을 두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이 회사는 2019년 계측기기 사업으로 100억원,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에서 42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할 웹웨어 부문에서는 무려 6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김재창 기자 changs@gamtantimes.com
사진=신중열 기자 shiny818@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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