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상형 미니거울캘린더로 해외시장도 겨냥 … 올 상반기 ‘기대’

기업탐방 : 영카드인

▲ PET 카드
중국은 흔히 ‘짝퉁들의 천국’으로 불린다. 휴대폰이든 TV와 같은 전자제품이든 좀 인기가 있다 싶으면 어김없이 짝퉁들이 중국에 등장한다. 최근에는 모방기술도 발달해 전문가들도 진품과 짝퉁을 판별하기 어려울 정도다.

중국도 쉽게 모방 못해
그런데 이런 중국에서도 쉽사리 모방하지 못하는 분야가 있다. 바로 각종 카드와 관련한 인쇄기술이다.
영카드인(대표 이한영)은 각종 신용카드는 물론 포인트카드, RF카드, PET카드, 돋보기카드, 특수카드, 명함 등을 제작하는 인쇄 전문기업이다. 이 회사는 얼마전 중국으로부터 주문을 받아 명함 수출에 나섰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런데 정말 카드 만드는 일이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

인쇄 공정 생각보다 복잡해
“카드나 명함 만드는 일이 뭐 그리 어렵겠나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하 지만 생각만큼 간단하지 않습니다. 우리 회사 협력업체만 400여군데에 이를 정도로 거쳐야 하는 공정이 많습니다. 또 특수카드를 제작하기 위해선 폴리에스터 원단이 있어야 하는데 이걸 중국에서는 현재 생산하지 못하고 있어요. 국내에서도 코오롱과 SKC 이렇게 두 대기업에서만 만들고 있는데 관련 장비가 비싸서 설비 갖추기도 어렵지요. 카드제작이 생각만큼 쉬운 작업이 아닙니다.”(이한영 대표)

▲ 돋보기 카드
찢어지지 않고 방수도 가능
영카드인의 특수카드와 명함은 폴리에스터 원단을 사용했기 때문에 가벼울 뿐만 아니라 찢어지지도 않는다. 방수기능은 기본이다.
이 회사는 최근 카드에 거울과 돋보기 등을 넣어서 ‘탁상형 미니거울캘린더’를 출시했다. 거울 볼 일이 많은 청소년층을 겨냥한 상품이다. 각종 그림이나 문구를 넣을 수도 있기 때문에 관광상품이나 선물용으로도 적합하다는 게 이한영 대표의 설명이다.
▲ 탁상형 미니 거울 카렌다
지난 1997년 설립된 이 회사는 곧 출범 20년을 맞는다. 인쇄업 한길만 파왔기 때문에 카드인쇄와 관련한 장비도 국내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초고속 넘버링기는 고속 넘버링을 가능하게 해 주는 프린터로 쿠폰카드, 경품가드, 복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고 있다.

꼼꼼함이 가장 중요
카드와 명함 인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꼼꼼함과 세밀함이다. 전화번호 하나만 잘못 인쇄돼도 수백~수천장의 명함이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다. 종이로 된 명함은 잘못 만들어지더라도 폐기처분하면 그만이지만 특수카드는 사정이 다르다. 비용이 그만큼 더 커지기 때문이다.

이한영 대표
영카드인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오류교정시스템을 새로 만들었다. 이 시스템은 제작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들을 자동적으로 체크해 잘못된 카드가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을 막아 준다.

한국관광공사와도 협의
영카드인은 국내시장을 넘어 해외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얼마전 한국관광공사와 업무협의에 들어갔다.
“조그마한 중소기업이 해외시장을 뚫어보려고 하니까 준비할 게 꽤나 많더군요. 한국관광공사에서도 필요한 것들을 요구하는데 요즘 그거 챙기느라 정신없이 바쁩니다. 협의가 잘 되면 올 상반기 중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이 대표)

김재창 기자 changs@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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