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같은 로비,지하주차장엔 세계적 명화 … 볼 게 있어야 부가가치 높아지죠

우림이비즈센터 2차는 G밸리 내 많은 지식산업센터 중에서 조금은 특별한 건물이다. 로비에는 마치 호텔을 연상케 하는 분수대가 있는가 하면 지하주차장에는 세계의 명화들이 그려져 있다. 항상 최고만을 추구한다는 우림이비즈센터 2차 운영위원회의 김기원 회장을 만나 건물의 특‧장점,운영위원회 경영철학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먼저 우림이비즈센터 2차에 대한 소개를 해 주시죠.
“제가 올해로 10년째 건물 운영위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10년간 고수해온 경영방침을 말씀드리자면 ‘모든 것을 최고로 하자’와 ‘명품 건물을 만들자’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하루에도 수백~수천의 사람들이 드나드는 건물인 만큼 신경을 더 쓰자는 것이죠. 보셔서 아시겠지만 우리 건물의 카펫도 수백만원의 고가제품만 쓰고 있습니다. 우리 건물을 찾는 사람에 대한 일종의 배려라고도 볼 수 있지요.”

다른 건물에서도 우림이비즈2차를 벤치마킹 한다면서요.
“예, 그렇습니다. 건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일을 최우선적으로 하다보니 우리 건물을 벤치마킹하는 곳이 많습니다. 그런데 건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선 뭔가 볼 게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최고급 자재를 사용합니다. 내부 인테리어도 조금만 노후하면 바로바로 교체를 했습니다. 지하주차장에는 세계 각국의 명화들을 그려놓았습니다. 이러한 그림들이 어둡고 칙칙한 주차장 분위기를 얼마나 산뜻하게 만들어 주는지 모릅니다.또 층마다 휴게실을 다 만들었는데 층마다 휴게실을 갖춘 건물은 많지 않을 겁니다.참고로 우리 건물의 공실률은 제로입니다.”

 
운영위 운영하면서 어려움은 없습니까?
“운영위원회를 꾸려나가다 보면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또 수많은 목소리들을 접하게 됩니다. 그런데 제가 회장을 맡은 이후 신기하게도 다툼이나 알력 같은 게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우리 건물 임직원들이 한식구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관리소장님도 8년 넘게 같이 일해왔기 때문에 그렇게 편할 수가 없습니다.”

운영위 운영에서 중요한 원칙은 무엇입니까?
“공정하고 투명한 일처리입니다. 저는 항상 운영위원들에게 깨끗하고 정직하라고 얘기합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것만큼 귀중한 게 없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래서 당연한 얘기지만 우리 건물에는 입찰과정 등에 로비 같은 것은 결코 통하지 않습니다. 모든 과정이 투명하고 깨끗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회장님의 경영철학을 듣고 싶습니다.
“한마디로 얘기하면 ‘섬기며 살자’입니다. 제 신앙과도 관련이 있지만 차별하지 말고 모든 사람을 섬기자는 게 제 삶의 모토이자 경영철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 집무실에는 따로 문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누구든지 방문하고 싶으면 스스럼없이 찾아오라는 뜻에서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테이블도 원탁으로 돼 있는데 모두가 주인이라는 취지에서 만든 것입니다.”

기부의 문화가 이 건물에선 이미 자리잡았다고 들었는데요.
“잠시 사는 인생 혼자만 잘 살겠다고 하는 건 어리석은 짓입니다. 베풀면서 살 줄 알아야 합니다. 평생 돈만 벌다 그돈 다 써보지도 못하고 가는 사람들을 제가 많이 봤는데 참 불쌍합디다. 돈은 아름답게 사용해야 합니다. 우리는 지난 10년간 해마다 1000만원 이상씩 기부를 해 왔습니다. 우리 건물 인근의 불우 청소년들에 대한 장학금 지원도 꾸준히 하고 있고요. 이런 게 다 사람 사는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 사회엔 베풀기를 꺼려하는 사람이 여전히 많습니다.
“먹고 살기 힘든 우리 사회 분위기 때문이겠죠.하지만 베풀면 자기 자신이 가장 행복해 진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그리고 언젠가는 그것들이 어떤 형태로든 자신에게 되돌아온다는 걸 저는 경험으로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매일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일이 그렇게 기쁘고 행복할 수 없습니다. 가진 게 많지 않더라도 베풀 수 있으니까요.”

요즘 젊은이들을 위해 한말씀 해주시죠.
“준비하는 사람이 되라는 것입니다.아무리 주변 여건이 좋아도 내가 준비돼 있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리고 자신감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흔히들 ‘시작이 반’이라는 말들을 하지만 저는 ‘시작이 70%’라고 봅니다. 겁먹거나 기죽지 말고 과감하게 도전하라는 말입니다. 하지만 준비도 없이 무턱대고 뛰어들라는 말은 아닙니다. 철저하게 준비한 가운데 도전할 때는 과감하게 하라는 뜻이죠.”

글=김재창 기자 changs@gamtantimes.com
사진=신중열 기자 shiny818@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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