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무조건‧자동으로 되는 것도 없어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

서울상공회의소 금천구상공회는 지난 2003년 금천구 관내 중소기업의 경영활동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금천상공회는 회원사들에게 각종 경영상담, 연수, 경영애로 건의 및 간담회, 정보교류촉진 세미나, 유망 중소기업 발굴 육성, 정책설명회 등을 진행하고 있다. 2013년 12월 금천상공회 제 5대 회장으로 취임한 김동연(주식회사 동신툴피아) 회장을 만나 상공회의 올해 사업계획과 50여년 기업인으로 살아온 인생철학에 대해 들어보았다.<편집자 주>

 
-기업을 하신지 50여년이 됐습니다. 회사 경영 환경은 어떠신지요.
17세에 서울에 올라 왔습니다. 회사를 한지 47년이 됐습니다. 68년 3명으로 시작(창업) 해 지금 직원 200여명의 회사가 됐습니다. 우리는 많은 경험을 통해 터득하고, 살아 있는 정보와 지식을 쌓아야 합니다. 조직은 새로운 것을 끊임 없이 추구하고 경험하고 배우는 것입니다. ‘지난번 하고 달리하는 게 창조’라는 말이 있습니다. 배우고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법입니다.

-금천상공회의소 올해 계획을 말씀해 주시죠.
상공회는 임원, 회원 상호간에 유대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4월에 워크숍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회장배 골프대회를 없애고 그 예산을 워크숍에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조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입니다. 금천상공회는 120여명의 이사가 있습니다. 워크숍에서 회원들의 허심탄회한 토론을 통해 친목과 회의 활성화를 이룰 생각입니다. 조직에 정(情)이 생겨야 활동에 관심을 갖지 않겠습니까.

-지난 2014년 활동은 어땠습니까.
2014년은 세월호 등 국가적으로 큰 사건이 있어서, 대부분의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구상공회는 구청 등의 사업을 위임 받아서 교육하고, 사업 애로 사항 등을 상담하며, 공동 문제의 경우 서울상공회에 민원을 제기하는 활동을 합니다.
 
-창업하신지 오래되셨는데 과정을 되돌아보신다면
우리는 전쟁 시기 어려울 때 태어났습니다. 살아남아야 하고, 남들하고 똑같이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으로 지내 왔습니다. 오전 8시20분에 출근해서 솔선수범 하는 것이 제가 하는 일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리더십이 안 먹힙니다. 어떤 사업이든, 어떤 기업이든 무조건 되는 것도 없고, 자동으로 되는 것도 없습니다.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올해 사업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매출 20%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습니다. 우리 회사 업종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이윤율은 낮아졌습니다. ‘점프 2015’라는 기치를 세우고 전 사원이 일찍 출근하고 있습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새로운 생각과 행동을 해야 하는 때입니다. 꿈을 이뤘을 때의 행복한 마음으로 긍정적인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사업 성공의 노하우가 있으시면.
기업은 생물입니다. 중소기업은 벤치마킹을 해야 합니다. 어떤 식으로 보완해야하고, 뭘 준비해야 할까, 미래 먹거리를 위재 지금 뭘 준비해야하고 접목해야 하나, 늘 생각합니다. 변수가 너무 많습니다. 비책도 없고, 정답도 없습니다. 계속 새로운 것을 갖다가 넣어야 합니다. 관심과 재미가 있는 것은 방법이 보이고, 싫은 것을 하면 핑계만 보이는 것입니다.

-취업률 등 청,장년 세대에게 어려운 시대입니다. 조언해 주시기 바랍니다.
세운상가에서 99년에 독산동으로 회사를 옮겨왔습니다. IMF로 경제가 어려울 때 왔지만 잘 왔다고 생각합니다. 농경시대에는 흉년이 있었습니다. 흉년이면 밥을 굶었습니다. 요즘은 불경기가 흉년입니다.
요즘 영화 ‘국제시장’이 인기가 있었는데, 우리 세대보다 한 10년 선배들의 이야깁니다. 정말 어려운 세대들이었습니다. 저도 다락방, 자취방에서 버티면서 미래를 꿈꾸고 희망을 밑천으로 살았습니다. 멈추면 죽는다는 생각으로 살았습니다.
나의 가치를 높이는 것에 대해 노력하기 바랍니다. 사람만큼 가치 차이가 큰 것도 없습니다.

글=이환선 기자 wslee1679@gamtantimes.com
사진=이덕성 기자 dslee8743@gamtantimes.com

저작권자 © 넥스트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